오산의 청동기 시대
페이지 정보
본문
[남경식의 오산 이야기3] 오산의 청동기 시대 |
? |
? |
기사입력: 2013/02/21 [17:07] ?최종편집: | ⓒ 오산시민신문 |
? |
남경식 |
? 최근 오산시의 인구 팽창으로 인해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4년 이후 오산세교택지지구에서 출토된 금속유물 79점, 옥석유리 6천833점, 토도 600점 등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 7천512점이 출토 보고된 바 있다. ? 앞으로도 도시개발로 인해 더 많은 유물들이 출토될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오산의 청동기시대 유물에는 고인돌을 비롯하여 세교택지지구에서 출토된 곡옥, 석도, 석부, 대부발형토기, 문무토기, 구순 각목 공열문토기 등이 있다. 이 청동기시대 유물 중 고인돌에 대하여 알아본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표지유물이며, BC 2333년에 세워진 고조선의 표지유물이기도 한데, 한반도 내에서 출토된 비파형 동검은 대부분 고인돌과 석관묘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고인돌과 석관묘 분포권이 고조선 문화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해준다. 전 세계에 7만기의 고인돌이 있고, 그 중 3만여 기 이상이 한반도에 있다. 경기도에는 700여기가 분포하고 있으며 오산에는 추정고인돌을 포함하면 현재 18기의 고인돌이 있었으나, 이 중 수청동 고인돌 2기는 아파트 건립으로 사라져 현재는 16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이기도하다. 이웃 수원시나 화성시와 비교하여 오산 고인돌의 큰 특징을 살펴보면 수원시나 화성시보다 월등하게 수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로 청동기시대에는 주변 지자체보다 오산에 사람들이 더 많이 살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겠다. 오산의 고인돌을 개별로 더 살펴보자.
오산 외삼미동 고인돌은 외삼미동 384번지에 위치하는 고인돌이다. 경기도 기념물 제211호로 2006년 1월 23일에 지정되었다. 모두 2기인데 북쪽의 것은 1호, 남쪽의 것은 2호로 보고되어 있다. ? 청동기시대 후기에 속하는 유적으로서 탁자식과 개석식이 혼재되어 있는 희귀한 고인돌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이곳 고인돌을 ‘거북바위’, ‘장수바위’라 부른다. 화강암계통의 재질이며, 덮개돌의 크기는 1호가 260?230?70~90cm, 2호가 174?140?30cm이다. ? 성혈은 1호가 10개, 2호가 3개로 확인되고 있으며, 1호 고인돌은 탁자식이며 2호 고인돌은 개석식이다. 특히 1호 고인돌의 굄돌은 동쪽과 서쪽에 위치하여 덮개돌을 받치고 있다. 길쭉한 판자돌인 굄돌은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뉘어져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 굄돌을 세우지 않고 뉘여 놓은 형태는 고인돌의 구조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이런 모양의 고인돌이 황구지천 상류의 화성시 병점동과 수기리 유적에서도 발견되었다. 1호 고인돌에서 서남쪽으로 2m 정도 떨어진 곳에 2호가 위치한다. ? 학자들에 따라선 무덤보다는 1호 고인돌은 그 낮은 구릉에 위치한 점이나 모양 등으로 봐선 제단으로서의 기능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2호 고인돌은 그를 위한 부속물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
? 오산 금암동 고인돌군은 금암동 172-1번지 고인돌공원 일대와 주변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개석식으로 추정되는 고인돌군으로서 총11기가 확인되는데, 현재 9기가 경기도 기념물 제112호로 1988년 12월 2일자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외 2기는 추정 고인돌이다. ? 서쪽에 위치한 해발 81m의 구릉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평탄지에 1호, 2호, 3호, 4호, 추정 11호가 위치하고 있으며, 구릉 남쪽 경사면에 5호, 6호가 자리하고 있다. ? 7호, 8호, 추정10호는 고인돌공원 주변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고인돌은 1기씩 발견되는 것이 보통이나 여러 기가 군집으로 발견되기는 한강 이남에선 처음이다. ? 청동기 시대의 거주 집단의 규모, 거주 지역 풍속도 등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고인돌이다. ? 상석의 크기로 볼 때 9호 고인돌 같은 것은 가장 긴 장축을 가진 고인돌로서 589cm에 이르며, 가장 짧은 장축이 6호 고인돌로서 185cm에 이른다. 석질은 화강암이며, 장축의 방향은 남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듬은 흔적이 보이고 2호는 성혈이 확인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곶동 추정 고인돌은 지곶동 산 77에 위치한 추정 고인돌로서, 현재 논으로 경작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오산 가장동 추정 고인돌은 가장동 78-1 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개의 거석이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볼 수 없으나 오산 수청동 고인돌은 수청동 534번지에 위치한 고인돌로 2기의 개석식 고인돌이 있었으나 현재는 아파트 건립으로 인해 모두 없어졌다. 오산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산책로가 시 전역으로 잘 개발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금암동 고인돌공원 주변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석산과 여계산을 활용하여 금암동둘레길을 조성하여 주변의 오산대역, 물향기수목원과 연계되어 개발되어있다. ? 이 둘레길은 삼남길 제5구간 오나리길과 일부 겹치고 있기도 하다. 고인돌공원 서쪽 편으로 석산과 여계산이 있고, 이 산에는 장군바위전설과 여계바위전설, 애기바위전설을 갖고 있다. ? 고인돌공원과 주변은 가족단위로 또는 소규모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없는 조용하고 운치 있는 정경을 갖고 있다. 외삼미동고인돌 주변도 작지만 공원식으로 잘 꾸며져 있으니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 ? ? ? ? 남경식 /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nks2020@naver.com ? | |||||||||||||
http://www.osannews.net/sub_read.html?uid=4540§ion=sc19§ion2=칼럼
- 이전글오산의 3.1 운동 13.04.30
- 다음글유물로 본 오산의 역사는 구석기시대부터 시작 13.04.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