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수원-화성-오산 3개 도시 통합이 유력(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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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상 수원 \'반색\'..화성ㆍ오산 \'당혹\'
연합뉴스 | 입력 2009.11.10 13:34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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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오산=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한 행정구역 자율통합 대상에 포함된 경기도 수원.화성.오산시에서는 자치단체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3개 통합에 찬성했던 수원시의 경우 시와 의회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통합에 반대하던 화성시와 2개시 통합을 바라던 오산시는 3개 시 통합이 다수 여론으로 나오자 조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당혹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3개 시는 역사적으로 한 도시여서 주민들이 찬성한다면 역사적 배경을 찾아 통합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며 "공무원들이 반대하더라도 주민여론이 찬성하면 공무원들도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3개시 의회에서 승인이 어렵다면 주민투표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부의 통합추진 일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3개시 통합건의서를 제출했던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은 "다수 주민들이 통합 희망하기에 통합추진대상에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화성시와 오산시가 반대하기에 공청회를 열어 합의점을 찾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의 경우 3개 시 통합보다는 오산.화성 2개 시 통합을, 그보다는 화성과의 행정구역 재조정을 희망해왔으나 3개 시 통합추진으로 결정되자 의외라는 반응이다.
윤한섭 오산시의회 의장은 "여론조사 결과가 의외"라며 "통합하려면 화성과 통합해야지 수원, 화성과 통합할 경우 거대도시에 흡수돼 오산은 변두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창덕 오산시 자치행정국장 역시 "15만명의 오산시가 100만명의 수원시와 합치면 오산이 소외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행안부 발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오산시는 지난 9월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산.화성 통합\'에 65.6%, \'오산.화성.수원 통합\'에 34.4%가 찬성한다고 결과를 내놨으나 이번 행안부 여론조사에서 3개시 통합안에 63.4% 찬성의견이 나오자 의아해하고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그동안 일관되게 통합반대를 주장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극단적으로 말하면 결혼하기 싫은데 결혼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조사대상 선정기준, 지역편차 등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문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시의회와 지사 의견 청취, 주민투표 등 절차가 남아 있기에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섭 화성시의회 의장은 "화성시의원들은 통합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행안부 여론조사 결과가 시의회가 자체적으로 주민들과 대화하거나 조사한 결과와 많이 달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현행법상 수원시 자체가 광역시급인데 다른 지자체와 통합해 기초자치단체로 어떻게 유지하겠느냐"며 "역사적으로 한 뿌리라고 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생활권이 다르고 화성시만으로도 자족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효근 화성시의원은 "시민들이 원한다면 통합해야 한다"며 "3개시가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학군 조정 등에서 화성시민들에게 유리한 면이 많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완기 경실련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은 "지방자치에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지방의회보다는 주민투표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번 행정구역 통합추진이 여론몰이식으로 진행됐기에 지금부터라도 차분히 통합영향을 진단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화성.오산시가 통합할 경우 면적 852㎢, 인구 175만명, 예산 3조3천억원, 공무원 4천388명의 거대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ktkim@yna.co.kr
3개 통합에 찬성했던 수원시의 경우 시와 의회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통합에 반대하던 화성시와 2개시 통합을 바라던 오산시는 3개 시 통합이 다수 여론으로 나오자 조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당혹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3개 시는 역사적으로 한 도시여서 주민들이 찬성한다면 역사적 배경을 찾아 통합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며 "공무원들이 반대하더라도 주민여론이 찬성하면 공무원들도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3개시 의회에서 승인이 어렵다면 주민투표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부의 통합추진 일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3개시 통합건의서를 제출했던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은 "다수 주민들이 통합 희망하기에 통합추진대상에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화성시와 오산시가 반대하기에 공청회를 열어 합의점을 찾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의 경우 3개 시 통합보다는 오산.화성 2개 시 통합을, 그보다는 화성과의 행정구역 재조정을 희망해왔으나 3개 시 통합추진으로 결정되자 의외라는 반응이다.
윤한섭 오산시의회 의장은 "여론조사 결과가 의외"라며 "통합하려면 화성과 통합해야지 수원, 화성과 통합할 경우 거대도시에 흡수돼 오산은 변두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창덕 오산시 자치행정국장 역시 "15만명의 오산시가 100만명의 수원시와 합치면 오산이 소외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행안부 발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오산시는 지난 9월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산.화성 통합\'에 65.6%, \'오산.화성.수원 통합\'에 34.4%가 찬성한다고 결과를 내놨으나 이번 행안부 여론조사에서 3개시 통합안에 63.4% 찬성의견이 나오자 의아해하고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그동안 일관되게 통합반대를 주장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극단적으로 말하면 결혼하기 싫은데 결혼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조사대상 선정기준, 지역편차 등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문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시의회와 지사 의견 청취, 주민투표 등 절차가 남아 있기에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섭 화성시의회 의장은 "화성시의원들은 통합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행안부 여론조사 결과가 시의회가 자체적으로 주민들과 대화하거나 조사한 결과와 많이 달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현행법상 수원시 자체가 광역시급인데 다른 지자체와 통합해 기초자치단체로 어떻게 유지하겠느냐"며 "역사적으로 한 뿌리라고 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생활권이 다르고 화성시만으로도 자족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효근 화성시의원은 "시민들이 원한다면 통합해야 한다"며 "3개시가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학군 조정 등에서 화성시민들에게 유리한 면이 많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완기 경실련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은 "지방자치에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지방의회보다는 주민투표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이번 행정구역 통합추진이 여론몰이식으로 진행됐기에 지금부터라도 차분히 통합영향을 진단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화성.오산시가 통합할 경우 면적 852㎢, 인구 175만명, 예산 3조3천억원, 공무원 4천388명의 거대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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