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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천에서 역말천을 찾아서 ②<김태우의 오산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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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0건 조회 1,196회 작성일 09-12-11 03:06

본문

<김태우의 오산천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원동천에서 역말천을 찾아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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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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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등산 선바위. 가까운 곳에 몇 개의 큰 바위가 더 있다. 어떤 것이 확실히 전설의 선바위인지는 모르지만 이 모든 바위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선바위라 부르지 않았을까 싶다.????
마등산 이야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동천은 원동에서 역말천은 역말-당말이라 불리기도 한다-에서 시작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모두 원동이며 두 하천의 발원지는 모두 마등산이다. 마등산이라는 명칭은 2004년 8월 9일 오산시 지명위원회에서 만든 것으로 “원동 대원아파트 부근에서 북동쪽인 1봉으로 가는 능선의 모양이 말의 등과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현재까지 마등산은 “팔봉산, 팔개봉산, 원동산, 선바위산, 노적산, 배꼽산, 달맞이 산, 학교산” 등으로 불리고 있다. 여러 명칭을 갖고 있는 마등산의 이름 유래를 살펴보면 재미있다.

노적산(露積山)이라는 명칭은 역말 저수지 아래에 있는 당말의 뒤편(동쪽)에 있는 산의 모양이 한군데 쌓아놓은 곡식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와 소금가마를 많이 쌓아 놓은 모양 같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빈곤 속에 살던 사람들의 애절한 바람이 그대로 녹아들은 이름이다. 학교산이라는 이름은 이곳이 한때 오산중ㆍ고등학교의 소유라고 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배꼽산이라는 이름은 이 산 가운데에 사람의 신체 중에서 배꼽 모양처럼 생긴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또한 당말 주민들이 이곳에서 모여 달맞이를 했다고 해서 달맞이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명칭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이름은 선바위산이다. 마등산 정상에 서 있는 바위가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선바위산 이야기의 전말을 풀어놓자면 이렇다.

옛날에 당말에 인천에서 소금을 떼어 와서 파는 소금장수가 있었다. 이 소금장수가 어느 날 소금을 사기 위해 인천으로 갔는데 소금장수들에게 소금을 파는 구두쇠 영감이 유독 이 소금장수에게 못되게 굴며 다른 사람과 달리 비싸게 소금을 팔려고 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소금장수는 부아가 나서 구두쇠 영감을 골탕 먹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구두쇠 영감이 비싼 값에 정한 값에 응하며 “내 이름은 선바위요.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외상으로 합시다.”라며 외상으로 배 세 척에 소금을 싣고 밀머리-현재의 원2동으로 예전에는 이곳까지 배가 들어왔다고 전해진다-로 가져왔다. 인천 구두쇠 영감은 자신의 상술에 만족하며 외상 받을 날을 기다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선바위라 말하던 소금장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구두쇠 영감은 그동안의 이자까지 계산한 외상값을 받기 위해 당말로 왔다. 마을에 도착한 영감은 사람들에게 선바위의 집을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기 노적산 꼭대기에 있는 게 선바위요.”라고 대답했다. 그제서야 자신이 소금장수에게 속았다는 걸 알게 된 구두쇠 영감은 어이가 없었는지 넋을 잃고는 노적산 높이 솟아 있는 선바위만 멍하니 바라보다 돌아갔다. 그래서 이 선바위는 소금 세 척을 집어 삼킨 바위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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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말 : 당말이라 마을 이름이 붙은 유래가 있다. 지금에서 약 200년 전이었다. 한양에서 벼슬살이를 하며 당말에 살던 한 청송 심씨 양반이 하인을 데리고 배를 타고 한양으로 올라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노들나무에서 강을 건널 때 물 밑에서 빛이 솟고 있는 것이었다. 심씨는 이를 괴이하게 여겨 조심스레 물 밑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물에서 큰 돌 두 개가 배 위로 튀어 올랐다. 심씨는 하인을 시켜 물 밑을 살펴보았지만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 심씨는 큰 돌 두 개를 하인의 등에 지우고 오산 당말로 다시 내려왔다. 그리고는 지금 마등산의 1봉에 당집을 지었다. 그리고는 가지고 온 큰 돌 두 개에 흰 고깔을 씌워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고는 매년 음력 시월 초순에 날을 정해 정성껏 당제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당말 아래 마을 이름이 당말이 되었다고 한다. 1봉에 있는 이 돌이 얼마나 영험한지 돌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말을 타고 이 마을 앞을 그냥 지나가려고 하면 말의 발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고도 전해진다.

기사입력: 2009/11/30 [09:05] ?최종편집: ⓒ 오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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