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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나 불이난 맛있는 \"화진정 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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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0건 조회 1,545회 작성일 09-12-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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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나 불난 맛있는 숯불갈비집 “화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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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부리박사 강남성형외과 권영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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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진정
겨울 바람이 제법 매섭다. 이럴 때 정겨운 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연기를 풍기며 상가운데 숯불을 놓고 고기를 구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세계에서 보기 힘든 우리만의 음식문화이다.

인류가 처음 불을 발명한후 구이는 불에 직접 고기를 구워먹는 인류가 개발한 최초의 조리법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에 있어 숯불구이는 우리나라만의 독보적인 음식문화다. 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지만 양념에 저민 고기를 ‘직화(직접 불 기운이 닿음)’로 연기를 내며 구워 먹는 음식문화는 서양에도 없고 음식문화의 강국인 중국에도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야키니쿠’라고 하는 양념 갈비구이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것은 불고기와는 달리 단맛을 내는 일본식 요리다. 우리의 숯불구이는 일반적으로 고구려 시대의 고기구이인 ‘맥적’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맥’이란 중국의 동북지방을 가리키는 말로 고구려를 지칭한다. 동의보감을 보면 ‘갈비의 맛은 달며 독이 없고 구토, 설사를 그치게 하며 부종을 내리고 허리와 다리를 보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즐겨먹었던 음식이다.

88올림픽때 찾아온 외국인들은 숯불을 상에 올려놓고 직접 구어먹는 우리네 음식문화를 보고 무척 놀랐고 신기해하였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구이문화를 선호하는 것은 고기 이외에 갖가지 맛있는 반찬들이 딸려 나오고 특히 고기에 양념이 배어 있어 맛을 더 해주기 때문이다.

오산대교를 건너 1번국도를 타고 수원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보이는 화진정 숯불구이!
오산시민들중엔 더러 이집이 커멓게 불탄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화진정 숯불구이는 1999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장사는 그럭저럭이었는데 중간에 한번 불이 났었다. 2003년에 현재의 이형 사장이 인수하여 제대로 전문적인 숯불갈비의 맛을 내며 유명해지게 되었다. 이형 사장은 수원의 ‘삼부자 갈비집’의 주방에서만 15년동안 잔뼈가 굵은 주방장 출신이다. 조리사자격증 취득후 25년이상을 오로지 숯불갈비집의 주방만 지킨 것이다.

오산에서 학생, 청년들, 직장인 할것없이 고기 어디로 먹으러 가겠냐고 물어보면 단연 으뜸으로 손꼽는 집이 “화진정 숯불구이”이다. 왜 거기로 가야하냐고 물어보면 고기도 맛있지만 곁음식이 너무 맛있고 풍성하다고 한다. 금요일저녁이나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자리를 얻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어떤이는불난집은 불이 타는것처럼 장사가 활활 잘된다고 하는 옛말을 믿게 된다. 2003년 화진정을 인수하고 불이 2번이나 났었다. 처음 겪은 불은 상 4개를 태운 정도였지만 2006년 4월의 불은 건물을 거의 홀라당 다 태웠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들과 친척들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3개월여만에 다시 일어섰다. 화재로 장사를 못하게 되자 그동안 찾던 단골들이 하는수 없이 다른 식당을 갔다가 이 집이 다시 문을 열자 다른데 가서 먹었더니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며 이후로는 완전히 충성고객이 되었다고 한다. 불이난 이후로 오히려 손님이 더 늘어났다고 한다.

2003년도에 화진정을 인수한후 카운터는 안주인이, 주방은 바깥주인이 관리하였는데 2006년도에는 안주인이 아이의 교육문제로 외국에 나가는 관계로 이형 사장이 직접 모든 것을 운영해야 하였다. 그러나 이사장은 카운터에 앉아 있지 않는다. 따로 영업팀장을 두어 자율경영을 하게 한다. 사장 자신이 다른사람 밑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이 있으므로 굳이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직원들끼리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배려를 한 것이다. “손님이 월급을 준다”라는 생각으로 주인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니 직원들도 다른 식당의 직원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부지런하다. 카운터 대신 주인은 주방에서 고기를 선별하고 다듬고 음식을 신경쓰느라 손님들의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먼 발치에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 한다. 고기에 따라 나가는 곁음식이지만 미리 많이 만들어 놓으면 맛이 없으므로 주방이 힘들더라도 가능한한 신선도를 잃지 않도록 그때그때 조리해서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한다. 또한 고기의 선도와 맛을 잃지 않기 위하여 양념갈비의 경우 소갈비는 12시간, 돼지갈비는 24시간을 숙성시키는데 24시간을 넘기는 일이 없도록 데이터화된 각 요일별 통계를 통하여 재고가 생기지 않도록 고기의 구매량을 관리한다고 한다.

고기는 삼부자집에 있을때부터 대형 유통망을 통하여 다양한 유통공급선을 알고 있어 그때그때 최고의 등급만을 엄선하여 구입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이집에는 한우를 찾는 손님과 좀 저렴한 미국산 갈비를 찾는 손님을 각각 배려하여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를 함께 취급한다. 돼지갈비를 시키던 소갈비를 시키던 상에 차려지는 곁음식은 처음 찾는 이를 빙그레 미소지을 정도로 풍성하고 맛깔스럽고 먹음직한것들만이 차려져 있다. 손님이 자기 형편에 맞추어 드시는것이지 음식으로 차별할수 없고 그 손님들이 월급을 준다는 마음으로 일하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킨다고 한다.

2008년 3월에는 경기도지사로부터 ‘맛깔스런 경기 으뜸 음식점’으로 선정되었고, 2009년 9월에는 오산시로부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을 받게 되었다.

예약전화 373-8868

* ‘스끼다시’는 영어에서 주메뉴인 ‘main dish’외에 옆에 부수적으로 차려지는 요리인 ‘side dish’를 일본식으로 발음하여 만든 일본말입니다. 따라서 ‘스끼다시’보다는 곁음식이나 밑반찬으로 불렀으면 합니다.

기사입력: 2009/12/24 [17:32] ?최종편집: ⓒ 오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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