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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칼럼> 버섯매운탕, 사리, 볶음밥 3코스로 즐기는 “등촌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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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1건 조회 2,058회 작성일 09-12-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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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칼럼> 버섯매운탕, 사리, 볶음밥 3코스로 즐기는 “등촌샤브샤브” 오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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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부리박사 강남성형외과 권영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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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면서도 시원한 맛의 국물, 신선한 야채를 살짝 데친 맛, 살짝 익힌 담백한 고기와 소스로 상징되는 샤브샤브! 샤브샤브(しやぶしやぶ)는 본래 살짝살짝 또는 찰라찰랑이란 뜻의 일본어 의태어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샤브샤브는 13세기 칭기즈칸이 대륙을 평정하던 시절, 투구에 물을 끓이고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와 야채를 익혀 먹던 야전형 요리에서 생겨났으며, 영토를 넓힌 몽고군은 스위스에 전통요리 “퐁듀”를 남겼고 이것이 일본으로 전래되었다고 한다. 1954년에 일본의 한 식당에서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샤브샤브’라는 메뉴를 개발하여 널리 퍼졌고, 1967년에 비로소 영어사전에 샤브샤브가 등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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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나라 음식 연구가들은 몽고가 원조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토렴이라는 조리방식이 바로 샤브샤브의 원형이라고 주장한다. 옛날에는 술국을 끓이는 단골집에 뚝배기를 맡겨놓고 베 보자기에 밥을 싸와가지고 와 자기 뚝배기를 찾아서 밥을 담아 국밥을 마는 사람에게 내밀면 끓는 국으로 “토렴”한 뒤 다시 국을 부어 말아주었다고 한다. 이 “토렴”은 삼국시대 전쟁터에서 철로 된 투구에 물을 끓여 야채와 고기를 익혀먹거나 데워 먹는데서 비롯되었으며 고려시대에 몽고군들이 이 토렴법을 배워가지고가 “징기스칸”요리로 발전시켰고, 임진왜란때 일본에 건너간 이 토렴법이 오늘날의 ‘샤브샤브’ 요리를 만들어 내었다고 주장한다.

중국에는 샤브샤브와 비슷한 호궈어(火鍋 화과 : 불타는 솥)가 있는데 매운맛과 단백한 맛이 대표적이고 각 지방마다 조리의 재료와 방식이 다른다.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관광객이나 현지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라고 한다. 오산에도 중국교포들을 위한 조선족식당에는 대부분 호궈어가 기본메뉴에 들어가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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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추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등촌 샤브샤브’라는 식당이 있다. 오산시청인근의 공영주차장 옆에 오산점이 있다. 김혜미 사장은 아이를 조기 유학을 보낸후 서울에서 출판업을 하는 남편과는 별도로 친척과 함께 여자 둘이서 할 만한 사업 아이템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일산의 ‘등촌샤브샤브’ 본점 앞을 지나다가 번호표까지 받아들고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고 놀라서 맛을 보게 되었고 바로 체인점을 개설하기로 하고 2001년 8월경에 오산점을 개업했다. 2002년도 한일월드컵의 응원열기와 더불어 대형 프로젝션TV를 설치한 것이 주효하여 많은 단골들을 확보하게 되었다.

본점으로부터 음식기술을 이전받긴 했지만 본점과는 맛이 많이 다르다. 본점은 약간 싱겁게 간이된 국물에 고기와 야채를 소스에 찍어먹는 맛을 즐기지만 오산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어서 굳이 인근 도시의 다른 분점을 놔두고 송탄이나 수원등에서 원정을 오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한다. 감자찌게의 구수한 맛과 담백한 고기육수의 맛등으로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던 맛을 그리며 찾아오는 이들이 꽤 되고, 특히 한번 맛을 본 아이들이 부모를 채근하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간혹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맑은 국물(지리ちり) 샤브샤브도 제공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불고기 메뉴와 점심시간 손님들을 위한 콩나물 국밥 메뉴가 별도로 있다. 또한 야채(미나리,버섯)와 칼국수, 샤브샤브고기만 별도로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현재 본점에서는 칼국수 면만을 공급받고, 고기는 호주산 소고기로 별도의 공급선을 가지고 싱싱하고 좋은 등급만을 엄선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버섯은 오산 인근의 무봉산의 버섯농장에서 매일 공급받는다고 한다. 처음 체인점을 열었을 때에는 본점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의 메뉴가 있었으나 손님이 잘 찾지 않는 메뉴는 과감히 포기하고, 오로지 샤브샤브에만 주력하여 오늘의 맛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육수의 비밀을 묻자 주인은 사골국물에 여러가지 천연재료를 넣어서 정성껏 만든다며 웃음으로 대답한다.

이집의 특징적인 마무리는 옆테이블에서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볶음밥이다. 본점에선 다른 일반 식당처럼 약간의 남은 국물로 양념을 넣고 자작자작하게 볶아주는 반면, 이집은 바짝 고슬고슬하게 볶아내고 바닥에 약간 누를정도이다. 아이들중에 이 계란볶음밥을 좋아하고 늘 더먹고 싶어 아쉬워하는 매니아층이 많다. 그래서 이집에는 유난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눈에 많이 띈다.
오산에 오면서 벌써 주말부부가 된지 9년째가 되어가지만 오히려 주말에 내려와 잠깐 도와주고 가는 남편이 고맙고 부부애는 더욱 애틋하게 되었다고 한다. 혼자 힘드시지 않냐는? 질문에 너무나 재미있어서 그동안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소박한 욕심은 더 맛있게 만들고 더 유명하여져서 예전에 보고 놀랐던 본점처럼 번호표를 들고서 손님이 기다릴 정도로 좀 더 유명하여 졌으면 한다고 한다.

낮11시에 시작해서 밤 11시에 끝내고, 1년 365일중 추석날, 설날 당일만 쉬고 363일 문을 연다고 한다. 칼국수가 5000원, 샤브샤브 5,500원, 볶음밥은 무료로 제공되어 1인기준 10,500원씩이 든다.

문의 : 375-0101

* 지리(ちり)는 맑은 국물의 냄비요리를 의미하는 일본말이고, 사리는 국수, 새끼줄, 실등을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뭉치를 뜻하는 한국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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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사장님의 남편께선 서울에서 출판업을 하시는 분이고 교회의 장로님이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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