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edrum님의 글에서
?
[달리는 동력마차 -다이믈러의 자동차]
오늘날 우리생활에서 자동차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당연하게만 여겨지는 자동차도 그 발명단계 초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혀야 했다.
다이믈러와 마이밧흐, 벤츠, 포드 등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실용적인 자동차를 발명하여 자동차 대중화시대에 다가서는 발판을 닦아놓았다.
지금으로부터 116년 전 즉, 1882년의 일이었다.
독일의 \'칸시타트\'라는 마을에 이상한 집이 한 채 있었다. 마을사람들 가운데 그 집 식구들을 보았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그 집 이층에는 매일 밤늦도록 불이 켜져 있고, 게다가 이상한 기계소리가 멈추지 않고 들려오는 것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집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호기심은 커져만 갔다.
"도대체 저 집엔 귀신이라도 사는가 보지?"
마침내 마을의 한 수다쟁이가 나섰다.
"혹시 위조 돈을 만드는 악당들일지도 몰라."
"그래, 맞아. 어제도 늦도록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마을 사람들의 호기심은 단번에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빨리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합시다."
이 소식을 들은 순경들은 한걸음에 마을로 달려왔다. 마을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경들이 그 집을 포위했다. 이윽고 맨 앞장서서 달려온 순경 한 사람이 그 집 문을 두들겼다.
얼마 후, 먼지 낀 문이 삐거덕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안에는 기름투성이의 한 청년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무슨 볼일이라도 계신가요?"
"사람들이 위조 돈을 만들고 있다던데, 어디 조사 좀 해봅시다."
"원 별 말씀을. 보다시피 가솔린엔진을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청년의 설명에 순경들은 어이가 없었다. 이 괴상한 집주인은 다이믈러와 함께 달리는 기관에 대해 연구하던 마이밧흐였다. 그들은 끼니마저 잊어버린 채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이런 우스꽝스러운 의심까지 받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독일에는 증기기관차와 말이 끄는 마차가 함께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점차 말 대신 증기기관차가 끄는 마차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성공을 거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실 증기기관은 증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석탄과 물, 큰 가마가 필요했다.
따라서 이렇게 큰 증기기관을 싣고 다닐 만한 마차는 있을 수 없었다. 필경 바퀴가 부서질 노릇이었다.
다이믈러와 마이밧흐는 가볍고 작고, 강력한 엔진을 만들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그들이 새로운 엔진을 위한 연구에 몰두한 지 4년, 마침내 그들은 그들의 꿈을 실현하였다. 그들이 새로 만든 차는 마차 모양이었으나, 이 엔진은 석탄이나 물을 사용하지 않고 가솔린의 폭발력을 이용해 움직였다.
1885년, 드디어 다이믈러와 마이밧흐는 이 새로운 엔진이 달린 차를 시운전하기로 작정했다. 칸시타트에 있는 그들의 집 앞길에는 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와! 말도 없이 차가 움직이다니!"
사람들의 환호성 속에 두 사람이 탄 이 새로운 차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기운차게 달렸다. 물론 마차보다 훨씬 빠른 속력으로였다. 구경꾼들은 4년 전, 그들을 위조범으로 착각했던 일을 돌이켜 생각하면서 이 놀라운 발명에 감탄과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인류의 삶을 위해 최초의 자동차가 등장하였으며, 가솔린 기관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이와 같은 시기에 다이믈러와는 따로 독일에서는 벤츠라는 사람이 가솔린엔진 자동차를 만들어 시운전, 성공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그들을 각각 독립적인 자동차 발명자로 인정하고 있다.
물론 이보다 앞선 1769년에 프랑스 포병장교 퀴뇨가 증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삼륜차를 만든 일이 있었다. 그러나 엔진의 형태를 갖춘 자동차는 다이믈러와 벤츠의 자동차가 최초라 하겠다.
이때에는 이미 볼 타의 전지 발명이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대도시에는 증기자동차, 전기자동차, 가솔린자동차가 함께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자동차는 부자들이나 소유할 수 있는 값비싼 사치품이나 장난감에 불과하였다. 더욱이 운전이 매우 복잡하고 고장이 자주 일어나서, 일반인들로서는 도저히 감당해 낼 수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의 개량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한 자동차를 대중화하려는 꿈을 가진 사람도 생겼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포드였다.
포드는 16세 때 디트로이트의 에디슨 조명회사에 취직하였다. 근무 외 여가를 이용하여 자동차 개량에 몰두하였으며, 1896년 첫 번째 자동차를 완성하였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는 두 번이나 자동차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였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1903년, 다시 회사를 설립한 포드는 누구든지 운전할 수 있는 간편한 자동차의 제작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자동차의 설계, 변속기의 개량, 가솔린엔진 점화용 자석발전기 개발 등의 연구에 몰두했다.
1908연초에는 새로이 가벼운 강철을 사용하여 몇 대의 시작품을 완성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일, 성공적으로 주행시험을 마쳤다.
이것이 티(T)형 포드 차로, 이 차는 다가올 자동차 대중화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