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교회

subtop-06-250102.jpg

자유 게시판

지역사회의 자랑과 희망이 되는 교회, 오산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홈 | 교제와 나눔 | 자유게시판


본 홈페이지는 오산교회 성도님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자유게시판을 이용하실 분은 회원 가입 후 교회 사무실(031-374-0203~6)에 인증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잡혀야 산다\" 부활 의심하는 세상에 온전한 순종의 길 설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권영대
댓글 0건 조회 2,117회 작성일 10-03-28 01:34

본문



[기독출판] 부활 의심하는 세상에 온전한 순종의 길 설파… ‘잡혀야 산다’


[2010.03.18 17:37]bt_nv_zoomin.gif bt_nv_zoomout.gif bt_nv_print.gif?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TClip으로 퍼가기



100318_32_1.jpg



잡혀야 산다/김영봉 지음/복있는 사람

어느 날, 정처 없이 떠도는 길 잃은 강아지를 본 적이 있다. 며칠째 굶었는지 눈가가 휑한 그 강아지는 위험스럽게도 차도를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했다. 차가 쌩쌩 달리는 길 위의 강아지는 너무나 위험해 보였다. 잡아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려 다가갔지만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면서 오히려 나를 물려고 했다. 다시 길 저편으로 떠나는 강아지를 보면서 생각했다. ‘잡혀야 사는데, 정말 잡히는데 살 길이 있는데.’

책 한권을 보았다. 제목에 눈길이 갔다. ‘잡혀야 산다’(복있는사람). 내게 잡히기를 거부했던 그 강아지가 생각났다. 과연 살았을까.

‘잡혀야 산다’는 ‘사귐의 기도’의 저자 김영봉 목사의 첫 번째 설교집이다. 미국의 워싱턴한인교회를 담임하는 김 목사는 묵직한, 울림 있는 글로 적지 않은 독자층이 있는 저자다.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가상칠언 묵상’ 등 읽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 책을 써왔다.

‘잡혀야 산다’는 사순절 기간에 읽을 만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사순절 기간 크리스천들은 십자가, 핏빛 선연한 십자가를 생각한다. 강단에서는 ‘십자가의 영성’이 강조된다. 성공과 영광의 신학이 팽배했던 한국교회에 십자가의 신학, 십자가의 영성이 큰 흐름으로 자리 잡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김 목사도 여기에 적극 동의한다. 그러면서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십자가의 영성에 대한 열정만큼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부활의 영성’이다. 김 목사는 사순절 기간 크리스천들은 ‘십자가 영성’과 함께 ‘부활의 영성’을 깊이 묵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보기에 십자가의 길을 완주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부활의 영성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영성은 부활의 영성과 만났을 때 제대로 기능한다.

부활의 영성이란 무엇인가. 부활하신 주님의 손에 온전히 잡히는 것이다. ‘잡히는 것’이 중요하다. 잡혀야 살기 때문이다. 김 목사의 책 ‘잡혀야 산다’(복있는 사람)는 부활의 신앙, 부활의 영성을 다룬 책이다. 책에는 요한복음 20장과 21장을 본문으로 부활신앙을 다룬 18편의 설교가 들어 있다. ‘그가 보고 믿었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 ‘큰 일은 없다’ ‘내 배가 비었다’ ‘깨어짐이 희망이다’ ‘정직한 의문에 길이 있다’ 등 책의 목차가 된 각 설교의 제목 자체가 뭔가를 주는 듯하다.

전체 책의 흐름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이 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우리가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으려면 먼저 그분의 부활 능력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이 땅에서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고, 마침내 나도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잡혀야 산다’가 요한복음의 결론이라고 말한다.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손에 붙잡히는 것이 참으로 사는 길임은 분명하다. 그는 이 결론을 4가지로 요약한다. 먼저 부활하신 주님이 나를 찾아오셨다. 그분과 일대일로 대면해야 한다. 둘째, 그분이 내게 주신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에 취해야 한다. 셋째, 나에게서 희망을 찾지 말고 주님께 인생을 맡기라. 넷째, 그 분에게 ‘사로잡혀’ 그 분의 뒤를 따르는 제자로 매일을 살아라.

이 4가지 결론대로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은사와 소명, 운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내게 맡겨진 사명에 충실할 뿐이다. 불러 주신 그 길에서 주님의 제자로 산다. 그래서 행복하다. 참된 제자는 잡혀야 살고, 잡혀야 행복하다는 역설을 경험하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는 2편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가 마음에 와 닿았다.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독자들마다 가슴에 남는 내용이 있으리라. 각 설교문 마지막의 시와 기도문은 독자들로 하여금 잠시 묵상할 수 있는 여백을 준다.

추천사를 쓴 숭실대 기독교교육학과의 김회권 교수는 “이 책에는 말씀이 육신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인 요한복음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상찬했다. 일독을 권한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nce 2010. Copyright @ OSANCHURCH.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