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진구 장로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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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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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 때 부음을 접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이름들이
조금씩 조금씩 잊혀 감을 다시 느꼈습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현상은 더해가는 것 같습니다
이는 나도 이 땅에서 떠날 날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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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두 분이
두 손을 잡고
예배당에 오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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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약한 모습으로
새벽을 달리며
하나님 나라 완성을 향 한
집념을 살랐던
사명 어린 눈망울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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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사랑하여
자원봉사하시던 아기 학교
새 학기를 맞아 건강을 배려한다는
미명 아래 우리는
당신의 할 일을 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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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첫 예배 때
마지막 성가대에 서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던 그 모습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은 백안시한 체
기도 응답을 고집하였습니다.
이제 여윈 그 얼굴에 살이 붙고
윤기가 돌아 건강하던
그 시절로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끝나려면 멀었는데
지금까지 우리는 기다렸는데
뒤돌아봄 없이
소망의 동산으로 가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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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모습으로
깨끗한 영혼을 지닌
권사님의 손을 잡고
동산을 노닐던 그 모습이
두고두고 잔상으로 남아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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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 땅에서의 일보다
하늘나라의 일이
그렇게 급하셨는지요
지금까지의 삶도
갈무리되지 않은 것 같음은
어리석은 인간의
헛된 생각이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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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받아들입니다.
이 땅의 인고를 보내고
태초부터 예비 된
아름다운 곳으로 가신 장로님
하나님 뜻을 받들면서
그렇게나 원하셨던 찬송의 세월을
기쁨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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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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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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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재촉하는
황색의 해가 서산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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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의 무지개가 찬란하던
봄 동산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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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청의 진액을 토해내던
우리들의 기나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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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마음을 담아
계절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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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리트의 두상화처럼
변화무쌍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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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임이 떠난 줄 모르고
호올로 소꿉 동산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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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디 있는가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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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의 일은 갈무리하고
정녕 그대 날 두고 떠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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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보이지 않는 겨울 저편을
아직도 거닐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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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저편 끝닿지 않은 곳
그대 날 두고 어이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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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마음을 지닌 임은 어이하라고
그대 혼자서 그렇게 떠나야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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