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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는 노련한 사공을 만들지 못한다(수필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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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0건 조회 1,574회 작성일 12-01-0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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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는 노련한 사공을 만들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훌륭한 사공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친 파도와 폭풍우를 이겨내는 가운데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사공의 경우만을 지적한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어떤 사람이든 문제에 부딪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더욱 성숙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발전의 과정에서 고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나 노력보다는 주어진 조건이 얼마나 유리한가에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부유하고 유능한 아버지를 만나는 것,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는 것과 부족함 없이 인생을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성공과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아주 간난한 집안에서 어려움을 딛고 인생을 성공한 예는 많지 않으며 만약 누가 그런 일을 이루었다면 그는 특별한 위인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조건 속에서만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이런 일은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을 가능하게 한다. 어릴 때부터 수백억의 재산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과 가난한 집안에서 공부할 조건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채 시작한 사람의 사회적 위치가 뒤바뀔 가능성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고난이나 시련이 실제 생활에서 별 필요가 없으며, 다만 그것이 삶을 어렵고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보다는 운명이나 행운을 통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경향도 있다.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실패 없이 진행되어 크게 성공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그렇다. 전자일 때는 삶에 더욱 자신을 가지고 어떤 일이든지 시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지만, 후자일 때는 점점 자신을 잃고 패배적 운명관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런 경우의 삶이란 대체로 명암이 분명하게 엇갈리는 일이어서 한 쪽은 매사에 희망적으로 행복한 삶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다른 한 쪽은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고 힘없이 그 운명에 끌려가며 평생을 괴로워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고통을 모르고 살겠다는 것은 문제의 근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외눈박이와 같은 생각이다. 끊임없이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이야말로 그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필수 요건이다. 석가의 아버지는 인도 어느 지방의 왕으로, 아들에게 세상의 고통이나 불행을 모르고 자라게 했다고 한다. 석가는 어느 날 여행을 갔다 오다가 거리에서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을 보았다. 그는 그제서야 누구든지 늙어 죽으며 자신도 그러하리라는 사실을 안 다음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큰 번뇌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물론 그는 그 사건을 계기로 고행을 하고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었지만, 역사를 되짚어 보면 왕국의 멸망은 그 왕국을 세운 강하고 현명한 왕 때문이 아니라, 어려움 없이 나약하게 자란 후세 왕들이 위기에 대처하는 힘을 쌓지 못한 데 원인이 있었다. 부자가 삼대를 못 간다는 말도 이와 같다. 이것은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이 얼마나 사람을 강하게 하는가를 말해 준다.


또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자신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고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며 이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더욱 보람 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에디슨은 불과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게 되어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또 주위 사람들로부터 낙제생이라는 놀림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해서 1천여 가지가 넘는 발명품으로 인류 문명의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 헬렌켈러는 말도 못하고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정상적인 사람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할 불행에도 좌절하지 않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대학을 마치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활동해서 많은 장애자와 불우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삶의 희망이 되어 주었다. 만약 그들이 운명이나 처지에 좌절하고 그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와 같은 감동의 메시지를 나누어주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은 끝없는 시련과 어려움의 연속이다. 이것을 운명으로 못 박아 좌절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빠져나가려는 생각은 자신의 운명을 불행으로 고정시키거나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안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시련을 자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이용해야 한다.


우리가 산을 오를 때 그 산이 높고 오르기 힘들다 하여 포기하면 정상에 오르는 기쁨과 보람을 가질 수 없는 것처럼 삶의 고난과 시련이 견디기 힘들다하여 이를 회피하려 한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고난과 시련을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고 이를 이겨내려는 노력과 의지를 보일 때, 자신의 성장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이상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우리는 성공의 의미를 물질적인 것에 두는 근시안적인 사고를 지양하고, 바람직한 삶의 목표를 세워 실현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에 따르는 세찬 파도와 풍랑을 마다하지 않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자신의 행복은 결국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달려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잔잔한 파도는 노련한 사공을 만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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