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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심어주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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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재호
댓글 2건 조회 1,412회 작성일 04-05-21 21:40

본문


비젼을 심어주는 부모


누가는 그의 복음서를 세례요한의 탄생기사를 기록함으로 시작합니다. 세례자 요한과 그의 부모를 둘러 싼 이 탄생 이야기는 누가가 쓴 복음서의 프롤로그가 되는 셈입니다.

늙은 제사장 사가랴와 그 아내 엘리사벳, 두 사람 모두 하나님 앞에 의인이며,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를 흠없이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이 부부에게는 자식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노(老) 부부를 대하면서 사람들은 그들의 자식 없음을 반 동정 반 비아냥거림을 섞어 쑥덕거렸을 것입니다. 제사장이 무자(無子)하다니 이는 필시 하나님의 저주일 것이다. 혹시 무슨 숨은 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오해와 은근한 조롱을 받았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성실했습니다. 그래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그들의 소원을 간절히 아뢰곤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아들을 주시옵소서.\"
이들 부부의 기도는, 그들이 \"이젠 소망이 없다\"고 느꼈을 때, 더 이상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지 않으시려나 보다고 포기하게 되었을 때, 그들의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기적적으로 응답받게 됩니다.

사가랴가 성소에 홀로 들어가 분향할 때에 천사가 나타나 요한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 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남을 기뻐하리니 이는 저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니라.
저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리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 [누가복음 1장 13-17절]

이렇게 가브리엘 천사는 요한이 어떤 사명을 가지고 태어날 것인지 아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아버지 사가랴에게 주지시킵니다. .... 요한은 주 앞에 큰 자가 된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할 것이다. 엘리야의 영과 능력으로 거스리는 자들을 의인의 슬기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사명인가?
아버지 사가랴는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그가 들은 천사의 말을 수 백, 아니 수 천번도 더 되새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귀하고 멋진 사명. 그러나 늙은 아버지 사가랴의 마음엔 짙은 먹구름이 깔려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길을 갈 아들. 사제가 아닌 선지자의 사명. 그것은 사가랴 자신처럼 기존 체제 안에서 질서를 유지해가는 비교적 안정된 제사장의 길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존하는 체제에 도전하고 대항하는 선지자의 길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년의 나이에 얻은 아들이 불을 보듯 뻔한 형극의 길로 들어서도록 종용해야하는 아버지의 마음에 인간적인 고통이 없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결단한 순간부터는, 어린 요한에게 천사가 전해준 그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기회있을 때마다 들려주었습니다. 굳게굳게 사명의식을 심어주는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나의 못 이룬 꿈을 내 대신 이루어 달라던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가업(家業)을 이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등등의 나의 뜻을 주입시킨 것이 아니라, 그 아들을 향하여 하나님이 기도 중에 주신 사명을, 그 분의 뜻을 거듭거듭 아들에게 들려주었을 터입니다.
\"아들아, 너는 엘리야다. 백성들이 오실 메시아를 잘 맞이할 수 있도록 길을 닦고 예비하는 과업이 네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다. 엘리야가 그의 사명을 수행하다가, 아합왕의 박해 속에서 숱한 곤욕을 치른 것처럼, 너도 헤롯왕가(王家)로부터의 핍박을 자초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이 네게 주신 사명이다. 외롭게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그러나 그것은 또한 메시아의 오심을 예비하는 복된 소리가 될 것이다.\"
신실한 아버지 사가랴의 음성 속에 감격과 비장(悲壯)함이 함께 서려있는 것을 어린 요한은 벌써부터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그가 아버지로부터 전해 받은 사명의식을 마음에 새기면서 자라났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년이 된 요한은 빈들로 나가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 예수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엘리야가 되었습니다. 그가 받은 사명대로...

그리고 예수는 세례요한을 지칭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이가 없도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예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아, 자녀에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식을 어릴 때부터 심어주고 깨우쳐 주는 부모는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자녀를 향한 숱한 욕망들, 자신의 꿈의 성취를 접어두고,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분의 비전을 전해줄 수 있는 신실한 아버지, 어머니를 모신 사람들은 또 얼마나 복된 사람들일까요.
주님, 우리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뜻, 그 분이 원하시는 위대한 비전을 심어주는 부모, 형제, 교사가 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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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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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좋아 퍼 왔습니다.우리 교회에도 자녀들에게 꿈과 비젼을 심어주는 참 좋은 엄마 아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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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와 나눔으로 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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