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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집사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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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4건 조회 1,742회 작성일 04-09-06 23:13

본문

우리 할아버지는 사찰집사님이셨습니다.
일제시대 물려받은 재산 다 정리해서 큰 할아버지는 만주로 장사하러 가셨습니다. 그래서 능력이 안되던 우리 할아버지는 교회 사찰집사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는 시작이 됩니다. 지금도 사찰집사님의 업무가 무척 고되 보이지만 예전에는 더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우리 아버지 형제분들은 자라나셨습니다. 몇년전에 큰할아버지의 손자들이 국내에 들어와 힘들게 일하는것을 보니 재산한푼 못챙기고 교회에 들어가 하나님께 모두 맡긴 우리 할아버지의 투자가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고학으로 고등학교 졸업하시고 중매로 지금의 어머니와 결혼하시면서 강원도 영월 상동이라는 중석광산에 들어가셨습니다. 밀가루 한포대랑 담요하나 그리고 미군구호품으로 나온 두꺼운 양은냄비가 전 살림이었습니다. 할아버진 제가 어릴때 돌아가셔서 저 안고 찍은 사진은 있지만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큰아버지가 계셨으나 할머니는 중풍으로 쓰러져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저희집에서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형준이에게 어머니가 하시는것처럼 저역시 할머니의 기억이 따사롭기만 합니다. 늘 무릎에 베어주시고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찬송을 불러주셨습니다. 힘든 사회생활로 아버진 술을 자주 드셨지만 그리고 때로는 부부싸움도 잦았지만 어머닌 늘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어머니의 외할아버지(장로님) 외할머니때부터 신앙생활을 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 법전읍 척곡리의 외가집에 가면 바로 옆집이 교회당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었는데 농촌의 인구가 빠져 나가고 새로운 도로망이 뚫리면서 거긴 늘 가면 박물관처럼 조용하였습니다. 외할머니의 기도가 유난히 생각이 납니다.

세상이 참 어렵습니다. 가끔 교회모임에 가보면 아들걱정하시는 권사님, 집사님들 많이 접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기도만큼 강한 능력은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제 할아버지가 사찰집사님이었음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생은 참 많이 하셨겠지만 그 덕분에 지금 이 손자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었으니까요? 사찰집사님 힘내세요. 큰 축복이 기다릴겁니다. 집사님 아이들이나 손자가 언젠가 저처럼 우리 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가 사찰집사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겁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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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권집사님감사합니다.하나님께기도하며 열심히 노력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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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그랬군요. 권영대 집사님의 아름다운 섬김이 할아버지의 기도로부터 시작되었군요. 좋은 글 읽고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더불어 사찰집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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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눈물로 씨를 뿌리는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말씀처럼 어려운일중에 씨를 뿌리는 신앙이 보람이된다는 확실한 증거군요,자녀를 위해 자손을 위해 신앙의 씨앗을 많이 뿌리는 슬기로운 성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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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잔잔한 감동이 여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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