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에 건의합니다. 지휘자 교체 재심사숙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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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대목표는 이윤추구에 있습니다. 사회봉사가 아닙니다. 공직사회의 최대 관건은 청렴과 효율에 있습니다. 그런 교회는 무얼 추구해야합니까? 효울입니까? 이윤입니까? 아니면 성장입니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사랑의 실천에 있습니다. 그 실천은 허락하신 내 가정안에서 먼저 이루어야 하고, 허락하신 내 교회의 지체안에서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주 주일저녁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며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오후에 성가위원장이신 이장로님과 통화후 잘 해결되리라 믿고 조용히 아름답게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글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변한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더 이상 호산나 성가대를 상대로 오디션을 시행하지 않고 강기성 장로님이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성가대원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해 주신다고 하였었습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호산나성가대 오후 연습시간이 다 끝날때쯤에 찬양예배의 찬양을 맡은 엘로아 성가대에 가야할 분들까지 못가게 하시고서는 새로운 지휘자의 오디션이랍시고 비싼 복사해와서 파트연습도 없이 그냥 첨부터 끝까지 한번 쭉 불렀습니다. 쫓아서 부르는 이도 있었고 저처럼 황당하고 목이메어 이 황당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하는 이도 많았습니다. 그것도 그날 본예배에 목사님이 교회안에 생긴 골들을 사랑으로 메꾸자고 열심히 목이 타도록 설교하신 다음의 일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앞뒤 시간도 못맞추는데 지휘자 교체에 열심을 내셔야 합니까?
찬양예배이후에 가진 전체 성가대 회식에 강기성 장로님은 오시지 못했습니다. 제 입장이라도 목이 메어 그자리에 간들 무슨 음식이 보이겠습니까? 이제 늙었으니 나가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강기성 장로님은 협동장로님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교회에서 피택받은것이 아니므로 다만 상징적인 장로님으로 모시고 당회원의 자격은 없습니다. 그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론 본교회에서 피택되었다고 하더라도 은퇴한 원로 목사나 장로도 당회원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만 연로하셔서 쉬는것이지 그렇게 무시할 분들은 아닙니다. 여전히 존경을 받아야 할 분들이고 섬겨야 할 분들입니다. 또 우리도 늙으면 그렇게 장수하는 축복을 받기를 희망하고 그 나이에도 뭔가 할수 있는 축복을 받는 다면 정말 큰 은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성가위원장님과의 통화에서는 협동장로는 우리교회 장로가 아니므로 실제적인 위치는 우리교회 서리집사만도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전 정말 그것이 장로님의 진심이라면 우리교회에서 과연 존경하고 본받아야 할 분은 누구일지 황당하더군요. 아니 어떻게 평생을 교회를 위해 봉사해오신 장로님이 남의 교회출신이라서 협동장로라고 해서 저 같은 일개 서리집사같은 사람들보다 못하다는 표현을 쓰실수 있습니까? 우리 교회에서 장로로 피택되지 않았다고 해도 그리스도의 몸인 타교회에서 역시 주님의 은혜로 받은 귀하신 직분입니다. 그렇게 폄하될 이유가 없습니다.
성가위원장 장로님께서는 지휘자 강장로님이 2000년도에 본 교회와 계약을 하고서 봉사하는 임시직신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계약은 1년마다 갱신이 된다고요. 교회의 행정상 그건 맞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사회와 달라야 합니다. 요즘 정권이 바뀌면서 세상이 흉흉해져서 그렇지 사회에서도 직원해고를 그리 쉽게 하지는 못합니다. 좀 부족해도 감싸주고 좀 잘못하면 질책이나 징계는 하더라도 그렇게 쉽게 관두게 하지는 않습니다. 성가대 지휘자나 반주자는 대개 어느교회이건 사례를 합니다. 매 주일마다 매 연습시간마다 다른사람과 달리 빠지면 안되고 모든것을 희생해서 봉사해야 하므로 비록 일주일에 한번씩 봉사한다고 할지라도 사례를 하는것이 관례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사례는 일반 사회의 직장에서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물론 일부 교회운동의 한 분파는 목사님마져도 사례비를 받을것이 아니라 예배시간엔 예배를 인도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자립하여 벌면서 사역하는 교파도 있기는 하지만 이건 단지 열심히 봉사하는것에 대한 사례일 뿐이지 노동의 댓가는 아닙니다. 어떻게 거룩한 봉사와 돈을 위해 하는 노동을 비교하신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당회에서 호산나 성가대에서 대부분의 이들이 장로님이 연로하셔서 호산나 성가대원들이 지휘자를 교체해 줄것을 여러차례 성가위원장님에게 건의하였다고 보고받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로님이 연로하셔서 정신이 없어 박자도 자꾸 놓치고 귀도 어두워서 잘 듣지도 못하셔서 성가대가 알아서 맞춘다고요. 저 의사입니다. 장로님 연세에 비해 멀쩡 하십니다. 근력은 좀 떨어지십니다만 귀도 안어두우시고요. 그 연세에 5년간 한번도 안빠지시고 눈이오나 비가오나 옆에 사모님 태우시고 손수 운전해서 군포와 오산을 오가시면서 봉사했습니다. 사고한번 안나셨구요. 저도 한때 지휘해봤지만 연습이 잘 안된날은 어려운 부분 신경쓰다보면 가끔 박자 놓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말을 마치 성가대 전체에서 교감을 나누고 여론이 형성되어 건의하였다고 하는데 제가 알기론 어느 누구도 없습니다. 혹 몇 분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이야기는 호산나 성가대장인 오수만 집사님도 한적이 없으시고 성가대 총무인 박광춘집사님도 한적이 없고 반주자인 김혜영 선생님도 한적이 없습니다. 즉 전체의 공론이 아니란 말입니다. 지금 대부분의 성가대원들은 당회의 결정에 무척 난감해 하고 당혹스러워하고 있으나 그래도 지혜로우신 장로님들이 잘 해결해 주실줄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 이력서를 제출한 지휘자들이 3명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여성이 2분이고 남성이 한분입니다. 그중에 2분은 뵈었습니다. 성가위원장님께서는 거의 확고하게 여성지휘자는 우리 성가대를 이끌지 못한다는 신념을 갖고 계십니다. 즉 남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확고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그러면 당회에서 의논하시거나 성가위원회에서 의논하시어서 남성지휘자가 적당하면 결정하면 될 문제일것 같은데 왜 구태여 대예배시간까지 찬양을 맡기면서 여성지휘자를 올리셨습니까?
강장로님께서는 몇달전 식사하시면서 더 큰 타교회에서 오라고 하셨다면서 내가 이제 이 나이에 교회옮겨서 무엇하겠냐고 시면서 주어지는 날까지 본교회에서 충성하시겠다며 웃으며 말씀하신적이 있습니다. 최근 약 한달반정도전에는 금년에 했던 찬양들과 내년에 할 찬양들을 위해 설문조사까지 하셔서 이미 내년도 찬양곡들을 모두 선곡해 놓으신 상태입니다.
성가위원장님께 아름답게 물러나실수 있도록 부탁을 드린다고 하였더니 안 그래도 한달치 사례비를 더 주거나 양복을 한벌 해드리는등의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로기준법에 보면 고용자가 직원을 해고하려면 한달정도의 여유를 주어야 하고 1년이상 근무한 이에게는 마지막 1년치의 평균 월급을 근무년수에 곱하여 퇴직금으로 주어야 합니다. 이게 교회에서 봉사하는 분한테 적용하고 잘해주었다고 해야할 일입니까? 장로님 옵티마 차를 끌고 오고가시면서 봉사하시는데 50만원이면 기름값하고 밥값하면 아마 딱 맞을겁니다. 그래서 사례비라는 거구요.
1. 성가대원들은 모두 사기가 떨어지고 침울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합창단이 아닙니다. 성가대입니다. 우리가 부르고자하는 곡은 세상에 자랑하고 세련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담아 주께 영광돌리고 그 은혜를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함입니다. 더 이상 성가대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요. 우리 성가대원은 장로님이 사임하시게 되더라도 아름답고 선한 모습으로 여유있게 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2번을 겪어 보았지만 지휘자 오디션은 당사자한테도 끔직하고 저희한테도 무척 황당하고 난감할 뿐입니다. 앞으로는 전도사도 오디션보실겁니까? 교체하시려면 그냥 당회에서 실력있고 믿음 좋은 분을 판단하셔서 적임자를 임명하시면 될것입니다. 정작 민주적이어야할 민의의 수렴과정에서는 꼬이고,전혀 아름답지도 못하고 바라지도 않는 오디션은 거창하게 예배의 거룩함마져 침해당해가며 치루어야 하는겁니까? 그리고 당하는 본인은 고통스러워 하는데 밀어내는것도 모자라 매번 그 앞에 오디션을 세우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습니까? 드라마의 대사대로 이건 강장로님을 2번 죽이는겁니다.
2. 장로님이 연로하신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올해 76세이십니다. 그렇다고 장로님 희망대로 쓰러지는 그날까지 성가대 지휘를 맡긴다는것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물러나게 하는 방법이 아름답지 못합니다. 최소한 준비한 1년이라도 더 봉사하실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장로교회입니다. 장로교회에서 장로님이 이런 모습으로 물러나시게 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장로님들을 어떻게 모셔야 하게습니까? 고려장을 보고 큰 아이들은 커서 어버이를 어떻게 대할까요? 성가대 봉사는 장로님의 남은 생애 유일한 목적이요 목표입니다. 준비한 1년은 최소한 허락하여 주시고 그 이후의
일정은 장로님들이 아름답고 좋은 모습으로 해결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어느분은 그러시더군요. 그러면 이번에 지원하신 분들은 어떻게 되냐구요. 내 식구 챙기는 것이 먼저일것 같습니다. 우리집 어르신이 피눈물을 삼키며 이 교회를 떠나려 하시는데 모시지도 않은 지휘자가 더 중요합니까? 그 분들도 이성적인 분이고 신앙을 제대로 가지신 분이라면 이런 상황을 정확히 아신다면 아무도 이 교회에서 장로님 밀어내고 지휘자 하시려고 안하실겁니다.
젊은 집사가 혈기 방장하여 글을 올리는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사랑을 배우고 그속에서 장로님들의 신앙을 본받고 그 뒤를 따라가려 합니다. 당회에서 기왕 결정된 일이므로 강행하시는것보다는 아픈 마음으로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성가대의 의견을 다시금 물어보시고 서로의 신앙을 위해 재심사숙고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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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권집사님의 글을 읽으며 먼저 당회원의 한사람으로 먼저 죄송한 마음을 표합니다.저역시 지휘자이신 강기성 장로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제가 당회 서기를 맡을 때 직접 모셔온 분이어서가 아니라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그 열정에 감동하기 때문입니다.주무 담당 책임자가 아닌 저로써는 잘은 모르지만 많은 성가대원들의 요구와 성가대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안타깝지만 더 낳은 발전을 위한 몸부림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당회원으로 교회를 섬기다보면 사랑으로 다 감싸고 나가는것이 최선의 길이지만 모두를 다 만족시킨다는것은 어차피 불가능한 일일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에 때로는 일부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까지도 고민하고 아파하며 결단을 내릴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직분을 몇번씩 사표를 던지면서까지 번민하고 고뇌하던 지난날 차라리 교회를 옮기려고 방황했던 그 말못할 아픔을 고백하며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입니다.그러나 집사님 할수만 있거든 관용으로 상처를 싸맵시다,조금 부족하고 조금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말못할 고뇌와 사려와 결단이 필요했는가를 헤아려 줍시다.이러한 글들이 올라오고 답변하고 같이 고민해볼수있는 공간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우리교회의 내일을 더 알차게 가꿀수있는 희망이라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행복하십시요.
님의 댓글
작성일자칫 오해하시면 강장로님을 돌아가실때까지 지휘자로 모시자는 의견으로 보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지휘자를 교체해서 새로이 변화하여 더 좋은 찬양으로 봉사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과정이 참으로 아릅답지 못하였습니다. 암환자에게 항암제 투여는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생명을 연장시켜준다는 보장도 없고 항암제 투여로 인하여 겪는 그 부작용의 고통은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눈물겹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하여 다만 얼마만의 생명이라도 연장시킬때 환자는 인생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습니다. 내가 빛진이에게 빛을 갚을수도 있고 내가 모진일을 한이에게 사죄할 기회도 얻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암환자에게는 그 시간이 비록 짧을지라도 의미없이 수십년을 살아온것보다 단 며칠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시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강장로님이 물러나시면 칠십여 평생에 아마 성가대 지휘자로는 마지막 봉사가 될것입니다. 당장 돌아가시는것은 아니지만 오직 그일만이 중요한줄 알고 평생 살아오신 분입니다. 무슨 언도라도 내리듯이 딱 잘라 말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평생의 봉사를 아름답게 마무리 하실수 있도록 짧지만 단 1년이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봉사하시고 마무리 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당회원으로 인정해달라는것이 아니라 그저 임시직인 하찮은 지휘자로서 1년을 더 부탁드리는겁니다. 찬양만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분께 말입니다. 다시금 머리 숙여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