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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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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조
댓글 1건 조회 780회 작성일 05-02-21 17:40

본문

2005년도 그루터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고등부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어제의 그루터기는 축복하고 축복받는 아름다운 행사였습니다.

행사를 보며 한참동안이나 문득 잊고 지내왔던 나의 고등부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그루터기사회를 보던 내모습, 벌써 15년 가까이 지났네요. 정말 까맣게 잊고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어제의 행사는 저희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먼저, 찬양단의 도움을 받아서인지 짜임새있고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진행이 매끄러웠던 같습니다.

또한, 각각의 프로그램들도 상당히 간결하여 번잡스럽지 않았습니다. 예전 우리가 지금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워놓고 허둥지둥거리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그루터기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운 여러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형식에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워쉽댄스는 9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던 얼터네이브 락(Alternative Rock)과 펑크락(Funk Rock)을 모티브로 한 반주에 맞춘 댄스였습니다. 수화찬양 중 한 곡은 인기 그룹 \"Cool\"이 부른 노래였습니다.

사실 보는 중간 저는 누가 뒤에서 쫓아 오는 느낌을 지울수 없어 불안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엔 꿈도 꿀수 없던 일이였으니까요. (실제로 쫓아오기도 했다는... ^^)

또 변화된 부분이 있는데, 우리 교회 교인들입니다. 저희 때는 관객들이라고 해봐야 친구나 인근 교회다니는 아이들, 행사에 참석하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겨우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찬양예배를 대체해서인지 많은 교인들이 참석하셨고 장로님도 목사님도 참석하셨습니다. 행사 끝나고 장로님들이 손수 꽃다발을 전하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변화들이 축복받았다는게 교인으로서 선배로서 정말 기쁩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한가지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끔은 젊은 우리들은 변화된 모습에 치중하곤 합니다. 찬양드리는 우리의 마음과 그 형식은 내용물과 그것을 담는 그릇과 같을 것입니다. 그릇이야 흠집이나고 귀퉁이가 깨졌어도 그 안의 음식이 온전하다면 좋을 것입니다. 허나, 그릇만 번지르르하고 그 안의것이 썩어 먹을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저의 고등부때를 생각하면 가끔은 나도 형식에만 많은 욕심을 내진 않았나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내년에 더 좋은 그루터기를 기대하고 사랑받는 고등부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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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남선교회 연합회 참석차 서울에 가느라 그루터기에 참석치 못해 아쉽습니다.성황리에 끝났다고 칭찬이 자자하더군요.고등부에 축하하고 더욱 분발하여 더 알찬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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