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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살아 숨쉬는 인간 예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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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재호
댓글 1건 조회 994회 작성일 05-02-11 07:36

본문


펄펄 살아 숨쉬는 인간 예수 이야기
남녘교회 임의진 목사의 <예수 동화>





설 연휴에 모처럼 괜찮은 책을 접했다. <어깨춤 임의진 아저씨가 들려주는 예수 동화>. 두 권짜리로 되어 있는 책으로 먼저 차례가 실려 있는 페이지를 펼쳐 보니 이 책의 색깔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골목대장 예수, 좋은 친구 예수, 오뚝이 예수, 춤꾼 예수, 길벗 예수, 하늘 사다리 예수 등 이른바 \'인간 예수\'를 물씬 풍기는 표현들로 가득 차 있어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라도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손이 갈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 동화 1>은 2003년 12월 5일 초판 1쇄를 찍었으며, <예수 동화 2>는 2004년 12월 7일 초판 1쇄를 펴냈다.



▲ 임의진 글, 이동진 그림 < 예수 동화 1 >

ⓒ2005 파랑새어린이
<예수 동화 1>은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시작하여 골목대장 예수, 집을 떠나 세상을 썩지 않게 하는 소금이 되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길을 나서는 방랑자 예수, 이스라엘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갈릴리 지방으로 들어가 \"지극히 작은 자에게 나눔을, 지극히 낮은 자에게 섬김을\"이라고 노래하는 좋은 친구로서의 예수로 끝을 맺는다.

\"빨리 서두르게. 놈들이 닥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할아버지는 나사렛 동네 언덕배기까지 마리아와 요셉을 배웅해 주셨습니다.

\"앞길을 보살펴 주시라고 하느님께 기도하겠네. 아이를 낳거들랑 이름을 \'예수\'라고 짓게나.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냈다는 뜻이라네. 장차 온 나라 백성들을 죄 많은 세상에서 구할 메시아가 되라고 기도하겠네.\" - 1권 27~ 28쪽

솜털 구름처럼 하얀 수염이 얼굴을 온통 덮은 가브리엘 할아버지. 그래서 눈, 코, 입술만 빠끔히 보이는 할아버지. 마리아 집과 이웃해 사는 분으로 마리아와 요셉을 떠나보내며 단단히 당부를 한다.

\"난 말이야, 즈루빠벨의 친구가 되고 싶어.\"

예수의 말에 모두들 눈이 부엉이처럼 동그래졌습니다. 즈루빠벨의 아버지는 로마제국의 앞잡이 세리였습니다. 어른들은 즈루빠벨의 아버지를 보고 나면 눈이 더러워졌다면서 샘물로 눈을 씻을 정도였습니다.

\"즈루빠벨과 친구가 못 될 이유가 어디에 있어?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느님은 햇살과 단비를 모든 땅에 골고루 나눠 주시는 분이잖아. 누군 주고 누구에게는 주지 않고 그러시던?\" - 1권 73~ 74쪽

나사렛 동네의 골목대장인 예수. 그의 또래 친구 실라, 가믈리엘, 야고버 그리고 막달라에게 어려운 부탁을 한다. 로마제국의 세금 징수 일을 맡고 있었던 세리 아들인 즈루빠벨을 친구로 받아 주자는 난처한 제안이었다.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즈루빠벨은 같이 놀 친구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늘 혼잣소리로 중얼거리는 외톨이 신세였다.

아버지 요셉이 일찍 돌아가시고 외로운 어머니와 함께 목수장이로 살아가던 예수. 어느 날 목공소 문을 걸어 잠그고 방랑자로 나서면서 세례자 요한을 찾아가 세례를 청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예수는 마음 속으로 난 길을 찾고자 깊은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입술을 깨물며 더위와 추위, 배고픔을 견뎌내면서 눈에 보이는 것을 붙잡고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들려오는 온갖 유혹의 소리도 다 물리친 예수는 세상을 향해 길을 나섰다.

\"... 나는 저 산 아래 동네 사람들을 단 한 사람도 버릴 수가 없어요. 아픔과 기쁨을 같이 나누는 참된 이웃이 되고 싶어요... 친구들이여! 우리는 해답을 사람에서 찾아야 해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예수의 각오에 새삼 부끄러워졌습니다. - 2권 67쪽



▲ 임의진 글, 이동진 그림 < 예수 동화 2 >

ⓒ2005 파랑새어린이
<예수 동화 2>에서는 가난한 이웃들의 삶 속에 사랑으로 성큼 다가선 길벗 예수를 다루고 있다. \'길벗 예수\'라는 표현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데, 썩은 도랑 냄새가 풀풀 나는 골목 앞에서 구걸로 먹고 사는 시각 장애인에게도 예수는 같은 길을 걸어가는 길벗임을 드러내고 있다.

\"선생님! 날 때부터 저렇게 앞을 못 보고 태어난 사람은 누구 죄 때문입니까. 부모가 지은 죄가 많아서입니까 아니면 자기 지은 죄가 많아서입니까?\"

예수는 제자들의 입술을 매섭게 쏘아보았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이군요. 저 친구가 들을까 부끄럽습니다. 하느님은 저 친구를 통해 그대들은 이해 못할 놀라운 일을 하고 계십니다.\" - 2권 188쪽

<예수 동화>의 저자 임의진 목사는 \"펄펄 살아 숨쉬는 이야기, 말장난이 아닌 부릅뜬 이야기, 예수님과 함께 아침, 점심, 저녁밥을 나눠 먹은 사람만이 알고 있는 그런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임의진 목사는 전남 강진 남녘교회 목사였다. 목회 경력 10년으로 지금은 안식년 중이다. 시집 <사랑>과 <참꽃피는 마을> <종소리> 등 맛깔스러운 수필집을 냈고, 직접 부른 노래집 <하얀새>, 선곡음반 <여행자의 노래> <보헤미안> <산>을 펴내기도 했다.

태어나고 자랐던 전남 강진의 동네 교회 목사였던 그는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떠돌며 여행을 하기도 했다. 예수의 정신을 따르는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는 멋쟁이 목사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흔해 빠진 웃옷을 걸치고 하얀 운동화 차림에 막내 이모처럼 머리가 긴 예수를 꿈에서 만나기도 한다는 임의진 목사는 예수에 대해 줄줄 꿰고 있기보다 예수처럼 살려고 조금이나마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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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살아 숨쉬는 인간 예수 이야기 남녘교회 임의진 목사의 <예수 동화> 라는 책을 소개합니다.어린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읽고 예수를 아는것보다 예수처럼 사는 삶을 깨닳기를 바랍니다.특히 유치부 교사들에게는 필독서일것 같습니다.주님안에 여러분의 생활이 더욱 윤택해지시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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