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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부부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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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1건 조회 839회 작성일 05-02-04 13:08

본문

황혼이혼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당신은.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아내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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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생각

이솝우화에 나오는 호리병에 음식을 담아 여우를 대접한 두루미와 보복으로 접시에 음식을 담아 두루미를 대접한 여우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남에게 무언가 베푼다는것, 대접한다는것 그것이 과연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일인지 생각해보아야 할것입니다.
남에게 무언가 받았을때 그 진심은 모른체 내 기준으로 어떻게 이런 선물을 하였을까 의아해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하여간 인생은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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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참 행복은 겸손히 비어진 마음에만 채워집니다 하늘의 축복과 땅의 축복은 겸손한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겸손은 성결의 꽃이요, 향기요,아름다움입니다.참된 화평과 안식, 사랑과 기쁨이,넘치는 행복된 약속은 겸손에서 옵니다.겸손은 인생의 첫째되는 의무요,가장 고상한 덕행이요, 모든 도덕의기초입니다.  겸손이야말로 신의 은혜가 뿌리박을 수 있는 심전입니다.겸손은 타락한 영혼의 정욕을 씻어거룩한 생명으로 만드는 하늘의 물 입니다.겸손한 사람은 서로 참으며 인자하며 용서하기를 좋아합니다.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불평치 않으며 오히려 겸손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습니다.겸손의 틀 안에 당신을 가두시오그 속에 모든 보화가 숨겨져 있습니다.내려갑시다. 더욱 낮은 곳으로 내려갑시다.물이 가장 낮은 골을 ?아 채워지듯이 겸손이 우리의 새 성품이 되어 우리의 옛 성품을 부수고 힘있게 나타나도록항상 겸손 안에 잠겨 있으시오.어디를 가나 입고 다니는 옷과 같이어디를 가나 묶고 다니는 허리띠 같이 오직 그 속에서만 호흡을 취하시오.겸손의 눈으로만 보고 겸손의 귀로만들으시고 그리할 때 선악간의 모든 세상일이 함께 어우러져서 그대의 신령한 생명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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