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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청동의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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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3건 조회 1,040회 작성일 05-05-25 07:54

본문

처음 수청동 철거민 농성현장에 나를 부를때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람이 죽을 정도의 긴박한 현장이고, 고립된 저들의 모습이나 외부의 평가는 돈 더 받아내려고 목숨을 담보로 위험하고도 과격한 투쟁을 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로 이야기 되고 있었습니다. 환자가 있다고 하니 가긴 가야할텐데 왜 거기로 가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3번에 걸쳐 현장에 들어가면서(한번 갈때마다 진료하러한번, 그 다음날 약 갖다주러 한번, 그래서 실제론 6번이상) 이들과 만나게 되고 이야기 하게 되고, 함께 기도하게 되면서 이들의 진실을 이해하게 되고, 하나님이 이 현장에 이들을 도우시기 위하여 부족한 절 사용하심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 저들은 불법적인 재산을 요구하고 있나?

모든 사람들은 저들이 법에 엄연히 정해져 보상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들은 위장 전입자도 아니고 대개가 10년 전후를 그 동네에서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주택공사가 땅이나 주택을 매입하고 보상하는것은 회사에서 정한 보상규정에 의한것입니다. 즉, 이것은 주택을 소유한 철거민 개인과 주택공사와의 흥정을 위한 규칙을 거대한 회사인 주택공사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주택공사가 정한 9월 25일자에 원기호의 주소가 거기에 없었다고 하여 자격이 없고 위장전입이라고 주장하며, 겨우 집값정도만 보상하여주고 10여년을 살아온 집에서 나가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말을 안들으니 조폭같은 철거용역업체의 직원들이 나타나서 협박하였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에 위배됩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고 자기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들은 내가 살아온 정든집이 아직 나의 소유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전후사정을 잘 몰라서 보상일 기준 당시 각자의 사정으로 주소를 이전하였다가 억울하게 피해를 본 사람들입니다. 즉, 법을 어기고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의 가치에 어울리는 가격을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묵살당하고 오히려 폭력으로 협박을 당하였기에 불가불 선택한 것입니다. 결국 이들이 받지 못한 보상금의 차액은 어디로 갈까요? 당연히 이를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수용한 주택공사의 이익이 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목숨 걸고 쫓아내준 조폭같은 용역업체가 수억원의 댓가를 받게됩니다. 이것이 2005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2. 살인의 진실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면 누군가 화염병을 던졌고, 그것이 사람에게 맞아서 그 사람이 중화상으로 죽었습니다. 이것만 보면 살인입니다.
우리나라에 화염병이 시위현장에 등장한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죽고 신군부의전두환이 대통령이 되고나서 이후의 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좋은것은 아니지만 좀 과격하다 싶은 시위현장에는 거의 등장하던 수단입니다. 따라서 경찰들은 시위진압훈련을 하면서 양편으로 나누어 한편은 시위대, 한편은 진압대로 나누어 한쪽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한쪽은 이를 막아내고 진압하는 훈련을 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위현장에는 소화기를 휴대하여 지난번 5월 17일자 KBS 뉴스에서 보셨듯이 화염병이 떨어지면 바로 소화기로 꺼버립니다.
이들은 억울하다며 제대로 집값을 쳐주고 보상을 해 줄것은 수차례 요구하였으나 묵살당하였고, 급기야 주택공사는 공탁금을 걸고 조폭같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나서서 이들은 나가라고 협박합니다. 만약 이들의 집이 주택공사에 수용되지 않고, 수청역이 완공되어 역세권이 되고나면 올라가는 집값을 다른 사람은 받았는데 나는 주택공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보상규정에 맞지 않으니 현재의 집값만 받고 나가라는 겁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떤 행동을 취하겠습니까? 물론 믿음이 좋은 우리 교회의 성도라면 하나님한테 해결해 달라고 기도할 도리밖에 없다고 말씀하시겠죠! 이들은 제일 잘 이해를 해주는 전국 철거민 연합회에 연락을 취하고 전국철거민연합회 사람들이 도와주러 내려왔습니다.
자그마한 시골도시의 몇명 안되는 철거민들이고 오산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라 주택공사측에서도 이들을 우습게 보았고, 저들을 현장에서 쫓아내고 나면 받을 돈에 눈이 먼 50여명이 넘는 용역업체의 직원들에 의해 경찰이 만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방책없이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가 최악의 사건은 벌어진것입니다. 겨우 20여명을 내쫓기 위해 람보같이 생기고 시라소니 같은 눈을 한 사람들이 100여명이나 건물에 진입하게 되면 당신이 그 입장이라면 이성적으로 차분히 기도하고 행동하시겠습니까? 그 중에는 40-60대중반의 여자분도 4명이나 있습니다.

저는 법은 잘 모르지만 분명히 살의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과실치사에 해당된다고 보면 정확할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법정에서 시시비비는 가려질것입니다. 25살의 한 젊은이가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따르다가 고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 사건에는 무리하게 철거민들을 폭력을 동원해 강행한 주택공사측이 일차적 책임이 있고, 과격한 방법으로 저항하다 죽음에 이르게한 철거민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또한 공권력을 가지고 엄중한 법 집행을 해야할 경찰도 이들을 에워싼채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으므로 책임이 없다고는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3. 당사자인 H씨의 진실

H씨는 지금의 농성현장의 뒤에 있는 M빌라에서 10년 넘게 살았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열심히 일하여 모은 돈으로 A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뉴스를 볼 시간도 동네 어딘가에 붙어있는 보상에 대한 안내판을 볼 기회도 없었고, 그리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다 들어가므로 이웃과도 잘 만나지 못해 보상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릅니다. 단지 새 아파트를 구했으니, 감사하며 그리고 이사를 갔고 주소를 옮겼습니다. 2001년 8월경이라 합니다. 그리고 살던 집은 결혼을 약속한 H씨의 약혼녀가 사용하였습니다. 당장 결혼식이 여의치 않아 우선은 M빌라에서 H씨와 약혼녀는 2003년 동거를 시작하고,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이때 H씨의 주소가 다시 이집으로 옵니다. 그런데 이게 주택공사가 정한 보상규정상 2000년 9월 25일~2001년 9월 25일자에 사이에 계속 거주하였던 해당자만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규정하여 2003년 08월에 주소를 새로 구한 아파트로 옮겼으므로 비록 집주인이라고 할지라도 한달이 모잘라 보상을 받을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 기간중에 겨우 마지막 한달이 주소가 다른 곳에 있었으므로 집주인인 이들이 보상받은 것은 집값 조금 넉넉히 쳐준 8천만원만 받고 나가라는 겁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한달만 더 있었으면 보상을 많이 받는데 주소를 옮겼겠습니까? 같은 빌라의 같은 조건에 내 이웃들은 3억 가까이 보상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그 정도 보상안해주려면 수청역이 개발되고 역세권으로 개발된후 그 정도 가치를 지닐때까지 내가 거기에 살 권리가 나에게 있는것이고 이들이 주장하는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나 600여 세대중 580세대는 개별적으로 보상에 합의하였고 이들과 같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20세대의 주장은 묵살당하였고, 오히려 폭력으로 협박을 받기에 이르러 이들은 단체를 결성하였고, 좀더 조직적으로 투쟁하기 위하여 아니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전국 철거민 연합회에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물론 이 보상투쟁에서 성공하게 되면 그 돈중의 일부를 우리가 하나님께 십입조를 내듯이 이들 역시 전국철거민 연합회를 위해 일부를 기부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곳에 또 억울한 일이 생기면 가서 해결할 자금이 생깁니다. 이것을 놓고 마치 이들이 돈에 환장해 목숨을 담보로 과격한 투쟁을 일삼는 빨갱이 중의 빨갱이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들을 폭력으로 쫓아내고 이에 대한 댓가를 수억씩 챙기는 조폭같은 용역업체는 도대체 대한민국 법 어디에 근거를 두고 아직까지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겁니까? 이들에 대한 성공사례의 지불을 주택공사에서는 비용으로 처리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수십억원의 차액은 고스란히 주택공사의 이익이 됩니다. 2005.05.24.자 동아일보에 정부출연기업인 공사들의 수익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 원인중의 하나가 이들 공사 임직원들이 성과급을 너무 많이 가져갔다고 합니가. 불쌍한 철거민의 돈을 뻬앗아 용역업체 조폭한테 심부름값으로 조금 떼어주고, 나머지는 자기들이 장사를 잘해 많이 남았다며 보너스를 어마어마하게 가져간다는겁니다.

4. 저들이 처한 현실

낮밤의 기온차로 인한 야간의 추위, 전기가 끊겨 암흑속에서의 두려움, 부적절하고 부족한 영양공급 및 최악의 위생상태!

용역업체직원의 사망이후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자가 자수하였음에도 경찰은 저들 모두를 살인자로 규정하고, 단전단수를 해버렸습니다. 즉, 과잉진압은 더 이상의 피해를 가져올수 있으므로 가두어 놓고 굶기면 춥고 배고프면 항복한다는 전술입니다. 실제로 저들의 옥상난간 몇군데에는 LPG 통이 매달려 있습니다. 무리한 진압시 불을 붙여 터트려서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상징적인 멧세지입니다.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많이 춥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서울역앞의 노숙자마냥 봄잠바를 몇개 껴입고 있습니다. 거지가 따로 없습니다. 저들은 밤마다 추위에 떨며 밤을 지세워야 하고 최근 며칠전부터는 경찰이 새총을 사용하여 저들에게 돌과 골프공을 쏘아대어 유리창이 깨지고 원기호 포함하여 3명정도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것도 주로 밤에 쏜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춥고 무서운데 밤에 보이지도 않는데 돌과 골프공이 날아온다고 상상해보십시요. 상당히 무서운 심리전입니다.
저들은 거의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던 빨치산의 모습입니다. 눈은 초롱초롱 빛나지만 씻지 못한 얼굴은 구두약을 바른것 같고, 면도하지 못한 수염은 덥수룩하고, 양치질못한 이는 악취가 나서 저들끼리로 이야기 할때는 좀 거리를 두고 입을 가리고 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여자가 4명이나 있었습니다. 물이 끊겼으므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가 없어 한쪽 구석을 화장실로 정해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
이제 날이 더워 집니다. 냉장고도 없고, 사실 냉장고에 넣을만한 음식도 없습니다. 무엇보다고 변질된 음식에 의한 식중독내지는 수인성전염병(장티푸스, 콜레라)이 의심됩니다.
저들은 북에서 내려온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벌어 성실히 세금내고 살아온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왜 이들이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받고 일하는 경찰에게 포위되어 이런 비인간적인 처사를 당해야 합니까? 경찰은 애초에 이들이 용역업체의 폭력배에게 재산권을 포기할것을 공갈협박으로 당할때 왜 도와주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건은 벌어졌고 한사람이 죽었으니 저들 모두는 살인자라는 겁니다.

5. 우리의 할 일

뭘 할 수 있을까요? 기도 밖에 없습니다. 저들을 빨갱이 취급하지 말고 바로 내 이웃인 원기호가 내 재산을 정당하게 돌려받기 위해 외로이 고생하고 있으므로 저 들을 위해 기도하여야 합니다. 공평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저들을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들이 참으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닫고 주께 간구하기를 기도합니다. 화염병과 쇠파이프보다는 하나님을 찾고 그 속에서 평안을 얻고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온갖 미사여구와 법을 핑계로 불법이 행해지지 않게하시고 힘이 약한 이들이 강한자에게 재산을 뺏기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아브라함의 기도가 롯을 구원하였듯, 우리의 저들을 향한 기도가 저 지옥같은 농성현장에서 저들을 구원하며 저들의 영혼까지 구원하기를 기도합니다. 저들도 예수초청잔치에 함께 참여 할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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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오산을 내게 달라며 늘 찬양을 합니다. 우리 오산장로교회가 온전히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오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회가 되기를 늘 기도합니다. 이제 그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고 증거하시기 바랍니다. 철거민들의 가족이 우리 교회 홈페이지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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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청동 철거민 농성 현장에는 실제 거주자 보다 전문 투쟁꾼들에 의해 저질러 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 합니다.물론 억울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다만 더 이상 희생자가 나지 않고 원만히 수습되기를 기도 해야 합니다,권영대 집사님의 헌신적 봉사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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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이 원기호씨와 신은진씨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들의 처절한 사연을 애정어린 눈길로 전해주신 권영대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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