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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학교]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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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순자
댓글 6건 조회 1,377회 작성일 06-06-03 22:4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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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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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렇게 마음속으로 나마 “아버지”라고 불러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몇 살 때 돌아가셨는지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모습은 어떠하였으며, 막내딸인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런 것도 물론 기억 할 수 없습니다. 두란노 어머니 학교에서 실시하는 어머니 교육에서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써오라는 과제를 주어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편지를 쓰면서 보고 싶어지는 아버지!



아버지의 생존의 모습이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원래부터 나에게는 아버지는 계시지 않고 어머니만 계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버지 노릇과 어머니의 역할을 다 하시면서 저를 기르고 키워 주셨고 결혼도 시켜 주셨습니다.



결혼 후에 시아버님을 “아버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아버지” 이렇게 불렀습니다. 아마 그동안 누군가에게 “아버지”라고 불려보고 싶었던 평소의 마음 때문이 아닌가 생각도 하여 봤습니다.



결혼 한지 4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대가족의 맏며느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었고, 또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역경을 모두 극복하고 지금은 아들 딸 4남매와 손자(영욱)와 더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아버지!



지금부터 꼭 30년 전 (1976년) 일입니다. 정민(큰딸)아빠가 건강 때문에 잠깐 직장을 쉰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어린 4남매를 데리고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더욱 힘든 것이 외로움 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울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불러서 위로하여 주시고, 사랑하여 주셨고 갈 길을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이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성경말씀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또 요한복음 1:12절에 말씀하시기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육신의 아버지가 안 계신 저에게 믿음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그분의 자녀가 될 수도 있고 영생할 수 있는 권세를 주신다고 성경에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죄인이고 예수님께서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30년간 오산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아들딸 4남매도 모두 세례를 받고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께서도 고향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믿음생활을 하시다가 몇 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 때 시어머님은 89세, 시아버님이 90세였습니다. 온 가족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또 불러 보고 싶은 아버지!



정아(둘째딸) 아빠의 말에 의하면 이 모든 것이 시 할머니의 기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할머니께서 언제부터 교회에 다니셨는지 잘 모르겠으나 8ㆍ15해방 전 왜정시대에 시할아버지 몰래 마을 안방 교회에 다니시면서 예배를 드렸다고 들었습니다. 시할아버지께서 못 다니게 하셔서 대문으로 드나들지 못하고 울타리에 구멍을 뚫고 그 곳을 통하여 교회에 다니셨답니다.



은희(셋째딸) 아빠와 같은 방을 쓰신 할머니께서 항상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믿고 구원 받고 천당 가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시할머님의 간절하신 기도로 우리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총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아빠!



늙은 딸이 생전 처음으로 아빠라고 불러봤습니다. 아버지의 막내딸이 결혼하여 42년간 특히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한지 30년동안 어떤 가정을 이루려고 노력하였는지 알려 드리기 위하여 문희(막내아들)아빠가 좋아하는 성경말씀을 끝으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다서 20-21절)






우리가족 모두 이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버지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드리면서






2006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편지를 쓰면서 아버지가 보고싶어진



딸 순자 올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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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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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입니다. 이 글을 보니 먼저 가신 아버지가 저 또한 많이 보고 싶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는 말씀가운데 사신다는 소명의 글귀가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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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나이드신분은 그저 노인으로 보는것은 아주 단순한 시각입니다. 아주 어린아이라고 할지라도 인격이 있고 생각이 있으며, 어르신이라고 할지라도 여자로서의 면과 젊은 사람과 똑같은 모든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권사님 모습이 소녀같습니다. ^^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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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

세상의 모든 아버님들이 자녀들에게 감동이되고 아내로부더 존경받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행복한 가정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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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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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님의 감동어린 편지 감명 깊게 읽고 갑니다...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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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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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학교를 통해 권사님의 마음에 아버지에 대한 평안함이 있어지시길 기도드리고 참 감동적인 편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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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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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흐려집니다  내게는 육의 아버지가 가까이 계시는데 맘을 닫아버리고 있는 나자신을 이시간 회개합니다  정말 후회하지말고 계실때 잘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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