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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주일에 교사님들에게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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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재호
댓글 1건 조회 987회 작성일 06-05-16 07:34

본문

심촌과 함께 생각하는 꿈이았는 교회 행복한 교회 오산장로교회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샬롬!
며칠간 창문을 토닥이며 내리는 봄비 덕분에 물오른 나무들이 초록빛 기쁨으로 세상을 환히 물들이고, 덩달아 내 마음도 초록빛으로 밝아집니다. 꽃처럼 화사한 아름다움도 좋지만 5월의 신록은 푸릇푸릇하고 청순한 빛깔 때문인지 상큼하고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나는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병아리들이 어미 닭의 목소리 들으며 봄나들이 나서듯이, 유치원 아이들 선생님의 눈빛을 따라 소풍가듯이 어디론가 길을 나서고 싶습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주인공을 고아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창조와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전능한 힘을 가진 억압적 존재일 수 있어서 아이들의 상상과 자유,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사랑이라는 명분 하에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간섭하고 자신의 요구를 강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고 헌신한다고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립성을 훼손하고 구속과 짐으로 여겨지는 부정적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결코 아이보다 앞서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욕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큰 꿈은 도리어 한 발짝 물러서서 감정적 지지를 보냄으로서 훨씬 아름답게 이루어지고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로쿠르스테스는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다가 자신의 침대에 뉘여 봅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침대보다 작을 때에는 몸을 잡아당겨 침대 길이만큼 늘여놓고, 그 사람의 키가 침대보다 길면 긴 만큼 도끼로 잘라 버립니다. 키가 침대보다 작든 크든 모두 죽게 되고 맙니다. 어떤 때는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어떤 때는 부모의 기대보다 지나쳐서 정신적인 죽임을 당하는 자녀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이들마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부모가 들이대는 거의 유일한 잣대는 부모의 기대라는 잣대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이나 재능이 기준이 되기보다는 부모의 기대가 절대기준이 되어, 어느새 아이들은 부모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리고 맙니다. 바로 그것이 자식 앞에 들이대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라는 것을 부모는 모르고 있고,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에 대해서도 둔감하기만 합니다.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는 우리에게 좋은 부모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하인스 워드는 2006년 2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국계 스포츠 영웅입니다. 지금 이 영웅의 미소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용준의 미소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워드의 성장 배경이 화려했다면 사람들에게 미소의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편모슬하에서 인종차별의 천대와 가난의 고통을 받으며 성장한 그였기에 해맑은 미소가 더욱 돋보이고 있습니다. 미소는 정신의 꽃입니다. 워드의 정신을 올바로 잡아준 최고의 스승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당당하게 키우려고 정부의 지원금도 받지 않고 새벽 4시부터 밤늦게까지 휴가·휴일도 없이 세 가지 이상의 일을 했습니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인고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영웅의 어머니로 보석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미식축구 선수는 세 가지 혹독한 훈련을 받습니다. 상대 선수 앞에서 쓰러지는 법과 상대 선수와 맞부딪치는 법, 상대 선수를 넘어뜨리고 돌파하는 법입니다. 불우한 환경에 노출된 워드는 그 때문에 역경을 극복하는 내공을 연마했고 이 정신을 바탕으로 경기장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발휘했습니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오늘의 영웅을 키운 건 고난이었습니다. 한국의 질경이 풀과 같은 어머니는 이국 땅에서 아들에게 고난을 극복하는 치열한 생존방식을 스스로 보여주고 가르쳤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생존을 약하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절망할 일이 아닙니다. 약한 그 때가 강해질 수 있는 때입니다. 하인즈 워드의 미소는 그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강하고 아름답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미소를 만들었습니다. 진실한 어머니의 기도만이 아들을 변화시킵니다. 아들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이 땅에 아름답고 강한 어머니를 주신 것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세상의 모든 자녀들에게 보내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말은 의외로 소박합니다. \"고맙다, 예쁘구나, 아름답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기다린다, 믿는다, 기대된다, 반갑구나, 건강해라\" 너무 흔해서 인사치레가 되기 쉽지만 진심을 담은 말은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괜찮다, 넌 할 수 있어, 힘내라, 아자, 널 위해 기도한다\" 등의 위로의 말은 금새 가지를 치고 새순 돋아나듯 금방 희망의 잎새를 틔우게 됩니다. 교사는 잣대를 가지고 재는 사람이 아니라 미소를 키우고 희망을 키우는 초록의 말을 건네는 사람입니다. 즉, 마음을 키워 가는 정원사, 누군가의 가슴속에 꽃이 피게 하는 사람입니다.



Elva Zachrison 의 \"나는 교사가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하는 글을 교회학교의 교사에게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1) 나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인이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상인은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팔지만 나는 생명의 복음을 값없이 팔기 때문이다.
2) 나는 큰 회사 사장의 화려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비서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비서는 편지를 쓰는 것을 도와주지만 교사는 학생들의 영적 진로 결정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비서는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리지만, 나는 학생의 영혼을 두드린다.
3) 나는 커다란 빌딩을 짓고 만족해하는 건축가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건축가는 건축물을 짓는 것을 돕지만 나는 영적 성품을 만드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건축물은 몇 십 년 밖에 못 가지만 영적 성품은 영원토록 남기 때문이다.
4) 나는 아름답고 황홀한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미술가는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지만 나는 어린이의 영혼 속에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미술가는 종이 위에 흔적을 남기지만 나는 영혼 위에 흔적을 남긴다.
5) 나는 회계사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회계사는 금전적인 수지결산을 맞추지만 나는 인생의 수지결산을 맞추기 때문이다.
6) 나는 큰 회사의 사장이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사장은 업무와 숫자와 생명이 없는 금전을 가지고 일하지만 나는 활짝 열려있는 마음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미래와 원칙을 가지고 일하기 때문이다.
7)나는 유명한 음악가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음악가는 바이올린의 줄과 피아노의 건반을 가지고 연주하지만 나는 마음의 줄을 가지고 연주하기 때문이다.
8) 나는 웅변가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웅변가는 성인들을 감동시켜 박수와 찬사를 받지만 나는 아동을 감동시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9)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디자이너는 건물의 안과 밖을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일을 하지만 나는 손으로 만들 수 없는 마음의 성전을 조화롭고 균형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10) 나는 과학자가 아니라 교사가 된 것을 기뻐한다. 과학자는 바윗돌의 신기함과 별의 아름다움과 식물의 신비와 하늘의 장관을 연구하지만 나는 인간의 영혼의 신비로움과 미지의 인생살이와 영생을 얻는 영혼을 연구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발길 이르는 곳에 복음의 빛 드러나고, 선생님들의 기도가 하늘보좌를 움직이고, 선생님의 권면이 낙심 중에 있는 자에게 용기를 주고, 선생님들의 찬송이 천국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화분에 물을 주어 고운 꽃을 피워내듯이 우리도 아이들에게 사랑이란 물을 주어 영혼의 예쁜 꽃을 피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은 밥이 아니라 칭찬과 위로를 먹고 힘을 얻으며, 희망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복음중등부의 선생님들은 누군가에게 정겨운 웃음과 위로와 평안함을 줄 수 있는 속 깊은 우물이 되어, 누구라도 두레박을 던지면, 빈 가슴 가득 샘솟는 사랑을 채워주는 미소와 희망 메이커가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글은 복음교회 윤삼렬 목사의 편지를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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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하나님이 내게 맞겨주신 어린 영혼을 내 신앙이나 지식이나 옳다고 생각되는 생활 방식을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에 올려놓고 절단하는 재단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교회학교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기보다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주님이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 주신것처럼 내게 맞겨진 영혼을 위해 목숨을 걸수있는 교사는이미 성공한 교사입니다.오늘도 주안에 행복하시기를 기도 합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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