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 워런 버핏의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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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주식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ㆍ76).
버핏 회장은 \'세계적 거부\'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평소 중고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12달러(약 1만2000원)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다.
20달러짜리 이하 스테이크를 즐기며 지난 1958년 사들인 3만1000달러(약 3000만원)짜리 집에서 살고 있다.
버핏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자기 재산 440억달러 중 85%에 해당되는 374억달러(약 36조원)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51)이 운영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기로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세계 2위 부자지만 검소한 생활= 지난 1930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버핏은 주식 중개인인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아 8세 때부터 주식에 관한 책을 섭렵했다.
13세 때 신문배달로 번 25달러로 중고 핀볼 게임기를 구입해 집 근처 이발소 주인을 설득한 후 이발소에 핀볼 게임기를 설치했다. 그는 일주일 만에 50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이재\'에 밝았다.
워런 버핏 투자철학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한 첫째 원칙은 절대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원칙은 이 첫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버핏은 대표적인 \'워커홀릭(일중독자)\'이다. 그는 일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고희\'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사 일에 몰두하고 있다.
버핏은 평소 "이 세상에서 해서웨이를 경영하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지난해 말에는 "당신 몸은 둘이 아니다. 내일 아침 신문 1면에 나올 만한 일에 매진하라"며 경영자들에게 자기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갖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 상속세 폐지 강력히 비판= 버핏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상속세 폐지를 강력히 비난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빌 게이츠 MS 회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부 약정식과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상속세 폐지 시도를 \'혐오스러운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상속세는 매우 공정한 세금이라며 기회 균등이라는 이상을 유지하고 부유층에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상속세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핏 회장은 또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며 자신이 기부를 결정한 것은 재산형성 과정에서 운이 좋았다는 자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느꼈으며 가족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돈을 책임 있는 곳에 기부하는 것이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자선활동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 오마하의 현인(賢人)으로 불려= 워런 버핏의 별명은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다.
버핏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자신의 고향인 오마하. 그와 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세계적인 투자자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뉴욕 월가에서 수천 ㎞ 떨어진 이곳에서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현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는 간단하다. \'가치투자\'와 \'시장에 대한 탁월한 예측\'이 다른 투자자들을 압도하면서 그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년 4월 말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연례행사가 됐다.
최근에는 \'현인\'과 한 끼 식사를 하면서 투자 조언을 듣는 상품이 인터넷 경매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22일 이베이 홈피에서 시작된 \'버핏과의 파워 런치\' 자선 경매는 호가가 이미 50만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최고경영자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재보험 자회사인 제너럴리를 이끌고 있는 조셉 브랜든과 다른 재보험 분야를 감독하는 아지트 자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의 토니 나이슬리 등 5명 정도다. 워런 버핏은 지난 주총에서 자신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을 해서웨이 차기 이사회 회장으로 지명했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와 세대 초월한 우정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 회장은 세계 1위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25년이라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사업상 고민도 털어놓고 여행도 같이 다니는 매우 절친한 관계다.
버핏은 기부를 결정한 데 대해 "게이츠 부부가 자선사업에 정열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음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버핏과 게이츠간 우정은 91년 11월 버핏이 캐나다 빅토리아섬으로 게이츠를 초대하면서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이 게이츠와 첫 만남을 회고하면서 "주변에 모든 사람이 돈을 원할 때 우정을 쌓기는 힘들지만 빌은 나에게 컴퓨터를 판매하려 하지 않았고 나는 그에게 사탕을 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후 게이츠는 94년 멜린다와 결혼할 때 버핏을 초대했으며 버핏이 집에 방문할 것을 감안해 화장실에 네브래스카 주립대 로고가 새겨진 휴지를 준비하는 등 버핏에 대한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게이츠는 또 버핏이 체리 코카콜라를 즐겨 마신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으로 휴가갔을 당시 만리장성 위에 체리 코카콜라와 샴페인을 준비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몇 시간씩 1달러 내기 카드게임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게이츠는 버핏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줬으며 버핏은 수년 동안 브리지 게임을 멀리해온 게이츠에게 카드 게임을 다시 가르쳐줬다고 한다.
버핏과 게이츠는 10대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점과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게이츠는 12세에 컴퓨터를 처음 접했으며 이때부터 컴퓨터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고 한다. 버핏 역시 11세에 주식투자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투자를 하며 살고 있다. 이들은 부자 부모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해왔으며 그 결과 각각 버크셔 해서웨이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낼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수백억 달러를 소유한 세계 최고 부자지만 검소하고, 꾸밈이 없으며 소탈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들은 평범한 옷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둘 다 아침을 먹지 않으며 점심과 저녁을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먹기보다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버핏은 게이츠에 대해 "유머감각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2000년 한 기사에서 버핏이 게이츠 유머감각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버핏은 게이츠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쯔진청(紫禁城)을 방문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당시 중국 여성들이 고대 두루마리를 조심스럽게 펼쳐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었는데 게이츠는 버핏 귀에 대고 "두루마리를 제대로 말지 않고 넣으면 벌금 2달러가 있다고 하지요"라며 농담했다고 소개했다.
?며칠간 미국에서는 멋있고 아름다운 발표가 연이어 있었다.
첫 번째는 빌 게이츠가 2년 후 자선사업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발표한 것이고,
두 번째는 워런 버핏이 자기 재산의 85%인 374억 달러를 사회에 기부하고 나머지 15%도 삶의 마감 전후에 모두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들의 발표는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를 위한 모범적 자선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동시에 모범적 자선과 관련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생각해 보게 한 다.
부(富)를 이룬 이들의 모범적 자선은 양극화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막고,
자본주의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안전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구체적으로 모범적 자선은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구성요소인
호혜성(互惠性)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상호 간의 신뢰가 축적되도록 하며 호혜적인 연결망의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즉 모범적 자선은 우리 사회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토대가 되는 사회자본의 생성과 축적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로의 발전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도 모범적 자선을 우리 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부의 가족 내 이전 전통이 여전히 강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둘째,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모범적 자선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나눔의 의미와 실천에 대한 교육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자선기부의 대상이 되는 비영리 조직들이 지배구조와 사회적 파급 효과 창출 능력,???????? 그리고 신뢰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최근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자선활동을 전개하고자 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의 하나가 바로 가족의 반응과 동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현상은 부의 가족 내 이전 전통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우리 사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전통으로부터의 탈피가 어느 정도 요구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이전에 카네기나 록펠러 등과 같은 모범적 자선 모델이 존재했다. 이들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질 수 있었다. 미국의 이런 전통은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자선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자선은 가정에서 부모의 모범적 행동,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학교에서의 교육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건강한 시민이 되기 위해,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교육이 어디에서부터 실행돼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워런 버핏이 기부금의 상당부분을 빌 게이츠와 그 부인 명의의 재단에 기부한 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들의 친밀한 관계가 그러한 결정에 영향을 주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재단의 투명성과 신뢰성, 그리고 기부금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 등이 고려됐다고 본다. 워런 버핏의 사례는 자선적 기부 대상인 비영리 조직들의 준비도가 모범적 자선의 활성화와 관련해 얼마나 중요한 요인인가를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서 단지 부러움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도 자본주의를 더욱 건강하게 하고 균형적 발전을 가능케 하는 모범적 자선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부를 축적한 이들이 모범적 자선을 통해 시장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을 위한 청지기로서 소임을 실천해 보다 건강하고 희망적인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강철희 연세대 교수·사회복지학-
워런 버핏은 세상이 그에게 붙여준 ‘오마하의 현인(賢人)’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현명하고 위대한 결정을 했다.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워런 버핏이 재산의 85%인 3백70억달러어치 주식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우선은 빌 게이츠에 이은 세계 두번째 부자가 역대 기부액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 세상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그에게 더 큰 존경심을 갖게 하는 대목은 자신의 세 자녀와 작고한 아내를 위해 만든 4개 자선단체에는 60억달러만 기부하고 3백10억달러는 친구인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주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만든 재단을 키우기보다 훌륭하고 큰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더구나 그가 아직도 50년 전 고향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3만1천5백달러를 주고 산 집에서 검약한 생활을 하고 있다니 참된 부자의 모습은 정녕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부(富)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이기심을 자양분으로 하는 서구 자본주의의 병폐를 걱정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부자든 보통사람이든 너나 없이 참여하는 활발한 기부문화가 그같은 병폐를 완화하고 그 사회를 유지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행히 우리 사회에도 나눔의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평생 안 먹고 안 쓰며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대학에 기부하는 할머니도 있고 주말에 자녀와 함께 양로원 등에서 봉사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족도 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런 분위기가 아직 부자들보다는 가진 것이 많지 않은 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러 재벌이 큰 액수를 기부하지만 여론의 압력에 의해 사죄의 뜻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진정한 기부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부자가 존경 받는 사회’는 부자들 스스로 만든다는 것을 워런 버핏이 보여주는 것 같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자기 자산 440억 달러중 70%에 달하는 307억 달러를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에게 기부한 까닭은 무엇일까? 버핏이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지난 1958년 3만여 달러를 주고 산 집에서 50년 가까이 살며 검소한 생활을 해온 반면 게이츠는 시애틀에 1억 달러의 호화주택에 사는 등 삶의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르다.
미국 1, 2위 부자인 두 사람이 25년의 나이차를 뛰어 넘어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된 것은 두 사람 모두 자기 재산의 사회 환원을 당연히 여기는 박애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또 버핏과 멜린다 게이츠는 워싱턴포스트지 이사로 활동하는 인연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만으로는 워런이 게이츠에게 거액을 맡긴 이유를 충분히 설명 할수없다.
미국 언론은 워런이 자기 가족들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에는 63억 달러만 기부하면서 게이츠에게 거의 5배나 더 많이 기탁한 이유를 버핏 특유의 투자 감각으로 보고 있다.
버핏은 26일 기자 회견에서 "만일 당신이 재산을 축적했다면 아는 사람 중에 당신보다 이 재산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나는 그동안 자선의 명수를 찾아왔으며 이제 이 재산을 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게이츠 재단이 이미 충분한 인력과 프로그램을 갖춘 만큼 버핏 으로서는 선택이 간단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가 300억 달러를 출연해 세운 게이츠 재단은 이미 몽골, 토고, 짐바브웨 등 40개국에 이들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을 넘는 지원을 해왔으며, 이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지난 2005년 예산 27억 달러 보다도 많다.
게이츠 재단은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수지가 맞지 않아 투자하지 않는 에이즈나 결핵, 말라리아, 흑열병 등 주로 개도국들의 질병 퇴치와 잠비아 등 최 빈곤국을 위한 식량증진 사업, 그리고 미국 내 고교 중퇴자 감축 지원, 전도유망한 소수 인종 학생들의 대학 장학, 고교 신설 등 교육 사업에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건강 분야의 경우 인도의 풍토병인 흑열병을 위한 첫 치료제가 곧 시판될 계획이고, 에이즈 등 성병 방지를 위한 젤 타입의 미생물살균제 개발 작업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이미 게이츠 재단의 능력은 입증된 상태이다.
여기에 버핏의 출연으로 최 빈곤국 식량 해결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재단에서 현재 활약 중인 인력은 300명에 달하며, 이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끌어 들임으로써 자선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J.P. 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자선담당 책임자인 리자 필립은 워싱턴포스트지 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 재단은 가족 중심의 자선 단체들로는 할 수 없을 지도 모를 훨씬 더 많은 금액의 자선금을 받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1974년 고교 친구인 폴 앨런과 최초의 소형 컴퓨터용 프로그램 언어인 베이식(BASIC)을 창안했다. 81년엔 IBM이 선보인 개인용 PC 운영체제 MS-DOS를 개발, 회사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 95년 8월엔 그래픽 요소를 대폭 가미한 윈도95를 내놓아 발매 나흘 만에 100만 개를 파는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 덕에 MS가 고속성장을 거듭했고, 그의 주식 가치도 치솟아 94년 이후 12년째 세계 최고의 갑부를 지키고 있다. 현재 그의 재산은 500억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99년 한때 1000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간 "가족들 몫으로 남길 1000만 달러를 빼곤 나머지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여러 번 공언했다. 게이츠 부부는 자선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CNN은 "그런 게이츠가 자선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2년 뒤 회사 일에서 사실상 손을 뗌으로써 전 세계 부자들의 모범이 되는 동시에 이들에게 도덕적으로 부담을 주게 됐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51)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5).
지난 15일 빌 게이츠 회장이 2년 뒤 일상적인 회사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자선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우리를 놀라게 하더니, 열흘 뒤인 25일 워런 버핏 회장이 재산의 85%인 370억 달러(약 37조원)를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혀 우리를 또 한번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게 했습니다.
버핏과 게이츠는 \'친구\'입니다. 24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1991년 처음 만난 이후 검소한 생활과 일에 대한 열정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교분을 계속 쌓아 왔습니다.
특히 게이츠가 2003년 버핏의 고향인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방문, 버핏의 단골 스테이크하우스에서 10달러대의 식사를 하면서 스톡옵션에 대한 충고를 들은 것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지요. 이런 두 친구들이 의기투합한 것일까요. 두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들은 우선 기부금의 액수에서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버핏이 기부할 370억 달러는 원화로 약 37조원에 달합니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1년 예산의 61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합니다.
빌 게이츠가 만든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산도 291억 달러. 역시 29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이지요.
두번째 그들은 자선사업도 \'합병\'을 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기부금 370억 달러 중 310억 달러를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외신은 앞으로 게이츠 재단의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5년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1018억 달러)과 맞먹는 규모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은퇴선언\'을 하고 자선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빌 게이츠나, \'자선사업가\'로서의 게이츠에 대한 믿음으로 기부금의 대부분을 자신의 재단이 아닌 친구의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버핏이나 대단한 사람들임에 틀림 없습니다.
버핏에겐 이미 자신이 만든 4개의 자선재단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명예\'를 높여줄 수도 있는 자신의 재단에는 \'적은 규모\'인 60억 달러만 내고, 나머지 310억 달러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했습니다. 스스로를 낮추는, 정말로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세번째, 상속에 대한 그들의 \'건강한\' 생각들입니다. 게이츠는 "가족들 몫으로 남길 1000만 달러를 빼곤 나머지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여러 번 공언해왔습니다. 1000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약 96억원. 큰 돈임에 틀림 없지만, \'재벌\' 수준은 아닙니다. 게다가 게이츠의 재산 500억 달러의 1천분의 1에 불과합니다. 1백분의 1도 아니고 1천분의 1입니다.
버핏도 항상 "자식들에게 너무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건 독이 된다"고 말해 왔다고 합니다. 부자인 부모를 만났다는 이유로 평생 공짜 식권(food stamp)을 받는 일은 반사회적일 수 있으며, 자녀들에게 해가 된다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물려주면 자녀의 성취감을 빼앗기 때문에 \'독\'이 된다는 것이지요.
요 며칠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우리에게 일, 성취, 인생, 그리고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7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의 24년 나이 차를 뛰어넘는 우정과 결단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석 투자\'로 유명한 버핏은 25일(현지시간) 재산의 85%인 370억 달러(약 37조원)를 자선기금으로 내놓기로 하고, 이 중 310억 달러를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부는 게이츠 재단의 현 자산인 291억 달러를 웃도는 액수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단연 최대 규모다.
버핏에겐 이미 세 자녀와 작고한 아내를 위해 자신이 만든 4개의 자선재단이 있다. 그런데도 여기엔 60억 달러만 내고, 나머지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한 것은 게이츠에 대한 신뢰와 우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캐럴 루미스 포춘지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선사업가로서의 게이츠 부부에 대한 믿음이었다. 버핏은 "오랜 친구로서 그들의 자선활동을 지켜보다 열정과 에너지에 탄복했다"며 "내 가족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을 확대하기보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큰 판돈이 걸린 내기 골프에서 누가 타이거 우즈에게 돈을 걸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게이츠 부부야말로 거액의 자선기금을 맡길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버핏과 게이츠의 우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1991년 한 파티에서 만난 이후 검소한 생활과 일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등 많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적지 않은 나이 차를 뛰어넘어 교류해 왔다.
게이츠는 버핏에게서 경영과 관련한 많은 조언도 받아 왔다. 2003년 게이츠가 버핏의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찾아 버핏의 단골 스테이크하우스에서 10달러대의 식사를 하면서 스톡옵션에 대한 충고를 들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04년에는 워싱턴대학이 두 사람이 한 대담을 묶어 \'버핏과 게이츠, 성공을 말하다(Buffett &Gates on Success)\'라는 책을 공동 출간했다. 두 사람은 95년 함께 중국을 방문, 브리지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정치 신념도 비슷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상속세 폐지 움직임에 함께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버핏의 전기 \'영원한 가치, 워런 버핏 스토리(Of Permanent Value, the Story of Warren Buffett)\'를 쓴 앤디 킬패트릭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의 이번 결정은 두 사람의 우정을 생각해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며 "세계 1, 2위의 갑부가 자선사업에서 합병을 시도한 것"이라고 평했다.
게이츠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버핏의 결정에 놀랐다"며 "자신의 재단이 아닌 우리 재단에 이런 거액을 기부한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15일 2년 뒤인 2008년 7월 MS에서 은퇴하고 게이츠 재단에서 자선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namjh@joongang.co.kr◆워런 버핏=미국의 전설적인 주식투자가로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달인\'으로 불린다. 56년 단돈 100달러로 투자를 시작해 50년 동안 440억 달러의 재산을 모았다. 잘 아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철저한 원칙주의자다. 갑부인데도 12달러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20달러도 안 되는 스테이크를 즐겨 먹는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남정호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namjh0/[내 손안에 정보 조인스 모바일 2442+ NATE/magicⓝ/ez-i][ⓒ 중앙일보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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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님의 댓글
작성일하나님 권집사도 돈 많이 벌게해주세욤! ^^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많이 많이 쓰게 해주시고, 우리 교회 건축하는 일에 많이 많이 보태게 해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