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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관련 기사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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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0건 조회 1,744회 작성일 06-08-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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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8월 8일 (화) 13:48 ? 데일리서프

아프간 평화축제 사태, ‘정복주의’ 선교관이 문제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

이슬람 포교방식의 ‘호전성’을 나타내는 이 말은 대부분의 이슬람 전문가들이 꼽는 이슬람문화에 대한 최고의 사실왜곡이다.

안방 TV를 점령한 외국영화의 절대 다수가 할리우드 영화이고 그 안에서 대부분의 중동사람들이 테러리스트로 묘사되는 상황에서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이라는 말에 내재된 폭력성은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온 것도 사실이긴하다.

반면 ‘예수의 사랑’을 앞세운 기독교의 선교방식은 과연 말 그대로 ‘사랑’스러울까? 국내 몇몇 대형교회들이 주도해 의료봉사·교육활동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해외선교방식을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불발로 끝난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 기독교계의 선교방식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정복주의적 선교관’에 대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한국교회, 오만한 교조주의에 빠져있다?

20060808134806.704.0.jpg해외선교 부문과 관련해 한국교회가 가장 많이 비판받는 점은 ‘남을 가르치려는 오만한 교조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 편집국장인 김용민씨는 “한국교회의 선교방식에 대해 비판을 하다가는 ‘네가 기독교인 맞냐, 선교를 아느냐’라는 식의 반격을 맞는다”라고 말하며 “선교관이 정복주의로 흐르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민간 기독교단체인 아시아협력기구(IACD)가 정부의 테러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했던 이번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가 정복주의적 선교관이 낳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아직까지 테러의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위험한 현지상황, 이전부터 활동하던 선교사들마저 우려를 내보이고 있고 아프간 거주 한국인들이 테러발생에 대비해 타국으로 피하는 가운데에서도 ‘믿음’을 내세워 13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너무 무모하다는 지적이 많다.

행사를 중지하라는 정부의 권고는 둘째로 치더라도 같은 기독교계인 한기총 선교위와 중동선교회도 전략적 선교·현지 선교사와의 협력 등을 강조하며 행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슬람·중동 문제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는 이번 아프간 행사를 주최한 IACD가 차라리 처음부터 기독교 단체임을 밝히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프간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슬람의 기독교에 대한 큰 반감은 없다. 문제는 아프간 국민 절대다수가 이번 행사의 뒤에 기독교 단체가 있는지 몰랐고 그랬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었다. 배후를 감추고 평화란 이름으로 갔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막판에 속았다는 분위기가 생겼을 수도 있다. 행사단체는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고 나도 믿고 싶다. 하지만 완벽한 기독교 단체의 행사라는 게 아프간에 알려졌을 때 그게 도움 될 것은 없다. 아예 처음부터 종교화시켜서 (아프간에) 들어가는 게 낫다. 그런데 평화축전, 문화행사처럼 간 게 문제다”

아프간 행사 핵심 최한우 선교사 “아프간 장악한 어둠의 권세는 무너져 내릴지어다”

테러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강행하려 했던 IACD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사람은 이 단체의 사무총장인 최한우(최바울) 선교사다.

해외선교 부문에서 ‘불도저같은 선교동원가’라고 불릴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최 선교사는 IACD의 사무총장이자 국내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홈페이지에는 인터콥이 협력단체로 나와있지만 사실상 IACD를 움직인 핵심단체이고 그 중심에는 최 선교사가 있다.

이는 인터콥 홈페이지를 보면 잘 확인할 수 있다. 인터콥 홈페이지 첫화면에는 ‘Back to Jerusalem’(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이라는 글이 나오고 하단에는 최 선교사가 쓴 ‘기뻐하라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있다.

최 선교사는 올해 1월 27일에 쓴 이 칼럼을 통해서 “우리는 무릎 꿇어 하나님 앞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예수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천사들, 그리고 어둠의 신 앞에 큰소리로 외칩니다. 기뻐하라 아프가니스탄. 여리고 성이 무너지듯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어둠의 권세는 무너져 내릴지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선교사가 사실상 아프간 선교의 의지를 밝힌 대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최 선교사는 지난 3월 3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아프간 평화축제는 기독교 행사가 아니라 스포츠문화 행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정부가 우리 얘기는 듣지 않고 무조건 막으려고 한다”고 주장했었다.

최한우 선교사, 온누리교회 장로로 알려져

20060808134806.704.1.jpg한편 최 선교사는 지난 2004년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고(故) 김선일 씨 사건 때 배후의혹이 일었던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장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누리교회는 김 씨가 피살됐을 당시 ‘온누리교회에서 김 씨를 중동선교 루트로 활용하기 위해 파송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적 있다.

사건 직후 온누리교회 청년 교인 4명이 (김 씨가 근무하던) 가나무역 직원 신분으로 이라크에 들어갔으며 김 씨 역시 이라크에 들어가기 전 온누리교회에서 파송예배를 드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뉴스엔조이는, 온누리교회는 이라크 선교를 담당하는 노규석 전도사가 김 씨 유가족 위로차 부산에 내려가 있음을 지적하며 가나무역과 온누리교회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김 씨가 사망한 다음 공개된 김 씨의 가나무역 자기소개서를 보면 “아직 아랍지역은 가본 경험이 없기에 이번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갈 수 있게 된다면 복음을 좀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또한 그 영혼들을 좀 더 온전히 섬기고 사랑하기 위한 좋은 훈련의 시간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이렇게 지원을 하게 됐다”라고 나온다.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라기보단 선교사가 되기 위한 자기소개서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의혹이 퍼지자 당시 온누리교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하용조 담임목사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그런 추측과 루머가 급속도로 많이 퍼져 있더라. 소문은 언제나 제멋대로 가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었다.

최 선교사는 8일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7일 인터콥 측의 언론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봤으나 “자세한 얘기는 그분들(최 선교사 일행)이 들어오면 다시 연락해달라”는 대답을 들은 상태다.

“한국교회, 위험지역 선교통해 신도들에게 비전 제시”

박영대 우리신학연구소장은 이번 아프간 행사 취소사태에 대해 국내 개신교 측의 과도한 내부경쟁,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선교가 아닌 해외선교를 통해 신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소장은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개신교 측의 몇몇 분들과 얘기하다보면 교회가 계속 성장하려면 신도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하고 그 비전이 고난을 딛고 나가는 해외선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험부담이 높을수록 맹목적인 신앙인에게는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간다는 것.

“그런 것 때문에 위험지역에서 일부러 (선교를) 하려는 게 있고 그게 내적으로는 신도들에게 과시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박 소장은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 개신교 단체가 무리한 해외선교활동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1992년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는 국교가 러시아정교인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대규모의 ‘모스크바 부흥집회’를 열다가 개최장소를 변경해달라는 당국의 요구를 받고 급작스럽게 옥외 집회를 가져야만 했다.

당시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외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종교계의 과도한 러시아 선교 경쟁이 현지에서 큰 부작용을 일으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급속도로 악화시켰다.

또한 기독교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중국 내 선교사 활동과 관련해서도 한·중 양국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만석 (wildpioneer@dailyseo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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