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경욱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달 24일 대형교회의 세습과 공금횡령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룬 MBC \'뉴스후\'의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1일 자체신문인 순복음가족신문을 통해 \'뉴스후\'의 보도에 유감을 표명하고 보도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뉴스후\'는 지난 24일 \'목사님 우리 목사님\'을 통해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조용기 목사와 금란교회 담임목사인 김홍도 목사의 교회공금횡령 문제와 세습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조용기 목사의 경기도 오산리 소재 대규모 개인소유 땅을 확인하고, 200여 억원을 탈세하고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05년 1월 50억원의 벌금형이 확정된 조 목사의 큰아들 조희준씨(전 국민일보 회장)가 일본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내보냈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뉴스후\'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한국의 주요 대형교회를 폄훼하고 사실을 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미 종결된 사건을 다시 들추어내,시청자들을 현혹함으로 공정한 보도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방송내용중 교회를 비방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나 구성자료는 7년 전의 것"이라며 "국민일보 전 회장 조희준씨에 대한 것도 벌금 미납부분 외에는 이미 사회법에 의해 처벌을 받은 내용이어서 MBC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산리 기도원 부지에 대해 "먼저 기도원 일부의 땅이 조용기 목사로 등기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용기 목사가 교회 대표 자격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이지 절대 개인 소유가 아니며 교회재산"이라며 "이것은 한국 교회 대부분의 부동산도 교회 대표자인 담임목사의 이름으로 등기되어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용기 목사의 명의로 된 땅에 대해서도 "재단법인 크리스천메모리얼파크에 매각된 뒤 그 대금이 교회 경리국으로 입금된 입금증도 증거자료로 (MBC측에) 제시했다"면서 "MBC는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마치 조용기 목사가 교회의 땅을 어마어마하게 착복한 것으로 편파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후\'가 제기한 교회재정 운용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교회재정의 경우 특정인의 독단에 의해 사용될 수 없으며 돈이 집행되려면 아주 복잡한 행정, 결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교회의 모든 예산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그 이유로 "당회 운영위원회는 물론 국회 상임위원회에 해당하는 예산위원회 재정위원회 재산위원회 조달위원회 건축위원회 등 43개의 분과위원회가 있고 여기에 총 554명의 장로들이 소속돼 교회를 치리하고 있다"면서 "집행된 예산은 한 달에 한 번 전체 성도를 대상으로 열리는 제직회를 통해 공개하고 질의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끝으로 "MBC는 대형교회 비판을 통한 선교 방해 음모를 즉각 중단하고 MBC가 앞으로도 기독교를 비방하는 방송을 계속할 경우 시청거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종교의 권한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지 않고 분연히 일어나 맞설 것을 천명한다"고 결의했다.

한편 지난 24일 방송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성역으로 다뤄지던 한국교회의 교회세습문제와 돈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한 MBC측 보도를 지지한다\'는 측의 네티즌과 \'교회의 문제를 일반 사회 문제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네티진이 수천건의 글을 올리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