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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일 (토) 22:12 MBC뉴스
신용대출, 대부업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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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김주하 앵커 : 대부업체에 돈을 빌릴 수 있는지 문의만 해도 기록이 남아 신용등급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결국 대부업체의 돈을 빌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스 후, 홍상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던 29살 김명수 씨는 얼마 전 할부로 중고자동차를 구입하려다 그만 낭패를 보고 말았습니다.
신용이 나빠서 할부 혜택을 줄 수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 김명수 (가명) : "(차)할부가 신용이 완전히 0원으로 나온 거야. 신용이 0원이래요. 아예 0원."
김 씨는 2005년 한 대부업체에서 450만원을 빌렸는데 그게 문제가 됐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꼬박꼬박 갚아나갔지만 대부업체에서 김씨의 신용을 조회한 기록이 남아 족쇄가 됐던 겁니다.
● 김명수 (가명) : "돈 빌릴 때 신용이 하락된다는 얘기만 했어도 빌리지 않았어요. 멀쩡한 사람 신용 제로 만들어놓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해놓고.."
요가학원을 운영하던 33살 김성임 씨. 김 씨는 대출을 받기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퇴짜를 맞았습니다.
● 김성임 (가명) : "원래 (신용)등급이 3.4등급 이었는데 9등급까지 내려갔다는 거예요."
은행에 오기 전 한 대부업체에 그저 상담만 한 번 해봤을 뿐인데 그게 문제가 됐습니다.
● 김성임 (가명) : "(대부업체) 쓰셨냐고 물어보더니 하나도 안 썼다고 (대부업체가) 조회 했다는 것만으로도 신용도 깎인다는 거예요"
은행에서 박대를 당한 김 씨는 결국 연이율이 66%나 하는 대부업체 돈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대부업체들은 \'무이자\'라는 당근을 내세워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미끼인 셈입니다.
● 김인수(신용소비자협회 대표) : "무이자 무이자 해가지고 \'아, 이거 한달 동안만 빌려 쓰고 갚아야지\' 한 달 동안 빌려 쓰고 갚았습니다. 그러면 내 신용도에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은 이미 1금융권 2금융권에서는 블랙리스트로 올라가지고 3년 동안은 그 블랙리스트가 지워지지 않아요."
결국 한 번 대부업체를 이용한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MBC뉴스 홍상원입니다.
(홍상원 기자 mick69@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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