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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심각한 노숙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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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0건 조회 809회 작성일 07-12-05 02:03

본문

화요일 오전 9시20분경 새벽기도를 못나와 출근하며 잠시 기도를 하기 위해 교회를 들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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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잠시 놀라 멈칫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핏보아서는 비교적 깔끔해보이기는 하지만 노숙자들로 보이는 사람이 무려 10여분이나 교회현관 로비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무슨 빚잔치라도 하러온양 서있길래 우리교회이면서도 괜히 이 낯선 모습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잠시 카페에 들어가서 사태를 주시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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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신동욱 집사님이 들어오시자 이들은 사무실앞에 차례대로 줄을 섰습니다.? 잠시후 신집사님이 동전통을 꺼내더니 1명당 500원씩을 주시니 다들 손을 내밀고 받아가십니다. 그냥 고맙다는 말도 없었고 당연히 마치 지나가다 흐르는 약수물 떠먹고 지나가듯이 그냥 그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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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두 14분이 오셨다고 합니다.


여름철에는 올해에 최고 58명이 온적이 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분들이 오는날이 매주 화요일로 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인당 500원씩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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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원동 성전에서 종종 교회에서 이분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오는 얼굴이 달랐고 1~2분정도만 오셨습니다. 때론 돈을 요구하며 신집사님을 반협박하는 바람에 겁먹은 신집사님과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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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명박 후보측의 선거유세를 위한 방송에서 젊은 30세 정도의 미취업자(백수)가 나와 지난 10년동안 자기가 잃어버린 가장 큰 것은 "자존심"이라고 말할때 나름대로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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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성전에 있을때는 한분당 보통 1000원씩을 드렸는데 조금 얌체(?)로 너무 자주 얼굴을 보이시는 분들에게는 집사님이 자주 오시지 말고 다음에 오시라고 보내기도 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더러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달에 10만원은 안 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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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 갈곳동으로 새성전을 옮기고 나니 오히려 시내에서 멀어졌는데 어느날 갑자기 단체로 교회로 들이닥친 것입니다. 그래서 집사님 나름대로 1000원씩을 드리면 너무 많은 지출이 되므로 500원씩을 드리는 방법을 택했다고 합니다. 어느틈에 매주 화요일로 날자는 딱 정해지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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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화요일로 고정이 되었냐고 여쭈었더니 잘 모르겠는데 "오산제일장로교회"에서 저분들을 위한 무슨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거 끝나고 다시 여기로 몰려오시는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제일교회에서는 이분들을 위하여 무슨 프로그램을 할까 궁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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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교회도 교회에 들려 당연히 돈을 달라는 이분들의 당당한 요구에 많은 곤욕을 치루었던 모양입니다. 대개 이분들은 처음에 교회에 오면 당당하게 목사님을 찾습니다. 그리고 좀 도와달라고요. 한두명도 아니고 이 사람들 대응하다보면 아무것도 못할것입니다.


그래서 제일교회는 아예 전도사님 한분에게 이일을 맡기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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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전도사님은 이분들에게 단호하게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당신들에게 그냥은 돈을 줄수는 없으니 한시간 일한다고 생각하고 한시간 예배를 드리면 2000원을 드리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 10시면 이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예배가 끝나면 일인당 2000원씩의 돈을 드려서 보낸다고 합니다. 매주 마다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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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 분들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귀가 열려져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영접하여 새로운 삶과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금주에도 65명의 분들이 오셔서 예배를 드리고 돌아가셨습니다. 샬롬찬양대 특송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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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제일장로교회의 홈페이지에 최근 실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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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대접은 안해드리냐고 여쭈었더니 식사대접까지는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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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떻게 하는것이 주님의 제자로서 저들을 올바르게 대하는 방법인지 참 고민스럽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예배는 신성한 것으로 "하나님은 영이시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라"라는 구절을 생각하면 과연 저분들이 그 돈이 아니라면 예배를 드리는 저 자리에 앉아있을까 하는 좀 구태의연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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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에게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어떤 방법이던지간에 좋은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해서라도 저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 이러한 방법이 상당히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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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것은 저를 포함하여서 성경공부를 하시려고 조금 일찍 오셨던 일부 분들도 이분들을 보고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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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러한 구제에 포함되는 행위가 사무집사님 혼자 판단하고 실행하는 방법으로 지나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현관의 사무실에서 이렇게 해주시면 교역자들까지는 번거롭지 않게 하므로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갑작스러이 성장하는 우리 교회에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정도로 업무가 과중한 교역자들에게는 오히려 신집사님의 이러한 사려깊은 행동이 상당한 도움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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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내에는 구제부가 있습니다.?담임목사님을 중심으로?당회와 구제부등과 더불어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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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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