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소탕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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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2일 (월) 03:04 ? 조선일보
‘제2의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소탕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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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9월 서울시가 잡아들인 붉은귀거북은 모두 360마리. ‘징그러워져 더 못기르겠다’며 시민들이 가져와 수거한 거북이 66마리를 합하면 모두 426마리다. 2004년부터 수거작업에 나선 서울시는 올해부터 구청 공원녹지과에서도 시민들이 가져오는 붉은귀거북을 직접 수거하는 등 본격적인 퇴치작업에 나섰다. 몸길이가 최대 29㎝까지 자라는 붉은귀거북은 토종 물고기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드센 먹성으로 2001년 유해동식물로 지정됐다. 손가락만하던 귀여운 용모가 몸길이 15㎝를 넘어가면 오줌 지린내같은 냄새를 풍기면서 기르던 사람들이 내다버리면서 강과 연못에 급속도로 퍼져갔다.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가 한 눈에 보이는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는 무려 63마리가 잡혔으며, 올림픽공원에서도 25마리가 낚였다.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에서는 45마리가 잡혔고, 서울대 자하연 연못에서도 13마리가 나왔으며, 삼육대(19마리), 경희대(17마리) 등 대학캠퍼스의 연못과 호수도 붉은귀거북이 장악하고 있었다. 경복궁에서도 9마리가 잡혔으며, 어린이대공원(14마리), 난지천(23마리), 양재천(16마리)에서도 잡혔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100m×100m 당 출현빈도에 따라 ‘붉은귀거북 경계지역’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30마리 이상 나타났던 경복궁 경회루 연못, 서울대 자하연 연못 등은 ‘A지역’, 20~30마리인 어린이대공원 환경연못, 한강 밤섬 등은 ‘B지역’, 1~20마리인 ‘C지역’은 예술의 전당 연못, 국립현충원 연못 등이다.
‘거북’이니까 온순하고 느릴 것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면 오산. 발톱으로 먹이를 움켜잡은 뒤 물어뜯는 모습은 웬만한 맹수들을 능가하고, 손으로 잡는 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몸동작이 날래 낚싯대에 돼지비계를 매달아 낚아올리고 있다. 잡힌 붉은귀거북은 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보호하는 맹금류들의 밥으로 제공된다.
[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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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비계를 이용하여 거북이 낚시를 한다는 내용이 압권입니다.
우리 어릴때 보면 부처님오신날 초파일에 절마다 방생행사를 하는데 아마도 그중에 거북이가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대량으로 구매하여 방생하는 형식적인 행사가 결국 이렇게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이 창궐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난번 어느 TV프로그램에 보니 수중카메라로 촬영하여 우리 재래종 물고기나 벌레들을 싹쓸이로 잡아먹는것을 보니 참 황당하더군요.
초파일에 위에서 방생하면 밑에서는 그물쳐놓고 잡아서 다시 애완동물파는 수족관에서 다시 파는것을 여러차례 본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교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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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독교에 대한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인터넷 포함하여 사회전반에 많이 흐르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도 너무 형식적인 면에 치우쳐서 돈주고 대량으로 사서 방생했던 붉은귀 거북들처럼 그런 일을 우리 한국의 교회들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아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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