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주영 기자]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 스코어 다음으로 재미있다는 2:1스코어.?FC오산이?대호중에서 양문교회와 수청교회를 각각 2:1로 물리치며 최근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전남은 25일 오후 4시 AC양문교회 Inter수청교회의 홈구장 대호중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3개팀 리그전에서?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2:1로 지난경기의 패배를 설욕했다.

어제 4:1로 크게 패한 제일교회Utd.전을 계기로, 팀내 승리를 위한 강한 의지와 경기 중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김진성이 자중하는 모습으로 골키퍼를 지원하여?팀내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강문수, 임효규, 김영천의 공백이 너무 좋았다는 뒷얘기도 있다.?정주영은 너무 갑작스러운 게릴라성 경기로? 인하여?경기직전까지도 11명의 엔트리가 채워지지 않아?여기저기 전화하고, "츄리닝 빌려준다.", "신발사이즈가 몇이냐? 250mm 255mm 270mm가 있는데 어떻게 안되겠느냐."?선수소집을 위해 노력까지 하였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그럴만도 했다. 정경조가 매제한테 츄리닝 바지를 빌려오는 수고까지 하며 흥쾌히 달려와주었고, 김기백의 친구가 용병으로 투입되어?간신히 11명을 맞추었다. 하지만,?용병은 그리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혼자서 공을 오래끌다 뺏기며 팀워크를 저해하였다.?

양문교회와의 제 1경기. 초반에 쉽게 1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한문희의 센스있는 스루패스를 받은 정주영이 짧은 다리와 부족한 킥력으로 그림같은 중거리슛을?쏘아올려 동점골을 넣으면서 조금씩 되살아났다.
이 후, 전창일과 한진혁 등이 좋은 기회를 여러차례 맞았지만 아쉽게도 골로는 연결되지 못하였다. 후반 중반 즈음 정주영이 중앙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며 한문희에게 단독찬스를 만들어주었지만, 정말 깻잎 한 장 차이로 골포스트를 비껴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얻은 코너킥에서 조금은 긴듯한 정주영의 코너킥이 팀내 최장신 한문희의 머리를 맞으며?역전골을 만들어냈다.?이 경기 한문희와 정주영은?1골씩을 넣고, 서로에게 어시스트를 하며 새로운 공격조합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청교회와의 제 2경기에서는 한진혁의 어시스트를 받은 한문희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킥오프가 된 줄도 모르는 사이 단 한방의 전방 침투패스가 FC오산수비진을 무너뜨렸고, 골키퍼로 나섰던 단신 정주영의 키를 넘기는 센스있는 로빙슛으로 허무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 후 Inter수청의 중거리 슛팅이 FC오산의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몇차례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경기종료와 동시에 터진 한진혁의 동점골로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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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young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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