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은퇴하고 하실만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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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청 운영 권영대 목사,30년 목회 접고 ‘푸드마켓’ 제2 인생
국민일보|기사입력 2006-11-16 10:00 |최종수정2006-11-16 10:00
사랑을 파는 가계를 관리하는 목회자가 있다. 식품을 기탁받아 저소득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 권영대(57) 목사다.
권 목사는 지난 30년간 목회 활동을 접고 지난해 초 이 가게 관리점장으로 부임했다. 불우 이웃들과 함께하는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한 것이다. 2004년 12월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문을 연 이 가게는 권 목사가 관리하면서부터 모범적으로 탈바꿈해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타 지역 공무원들이 줄을 잇는다.
“평소 목회를 하면서 장애인이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해야겠다고 결심하곤 했지요. 목회자로서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생각하니 목회하는 것만큼이나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가게에는 도움을 주고받으려는 천사들의 아름다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나타났고,구청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겨울 낙엽을 모아 판 돈을 선뜻 기탁했다. 또 재활용 비누를 만들어 기탁하는 주부도 있고 한 번도 입지 않은 옷가지들을 내놓으며 정성을 보태는 시민들도 있다.
얼굴 없는 독지가의 선행도 계속 이어진다. 매월 15일이 되면 “쌀 배달 왔어요”라는 소리와 함께 어김없이 쌀이 배달된다.
가게 한 쪽에선 독거 노인 등에 보낼 빵을 굽는 냄새가 구수하게 나고 매월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물건을 나르고 분류하느라 하루 해가 짧다. 하지만 권 목사는 아직도 우리 사회의 기탁 문화가 바르게 정착돼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아직도 많은 기업과 교회들이 홍보가 제대로 안된다며 기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라는 성경 말씀대로 선한 일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경기가 안 좋은지 지난해보다 30∼40% 가량 기부 물품이 감소했어요.”
권 목사는 물품 지원이 불규칙해 푸드마켓의 사업계획 세우기가 무척 힘들다고 말한다. 기탁 물품이 원활하지 않아 수급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가게를 찾는 어려운 이웃들이 “가져갈 물건이 없다”며 허탈해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권 목사는 특히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이 얼굴 없는 사역에 적극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교회가 이런 일에 앞장서는 것이 성경에도 합당하고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는 자가 없는 자를 도와주며 더불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경기 침체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늘어 기탁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더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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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작성일이 글을 올리신 분은 권'영대' 집사님기사 속 주인공도 권'영대'목사님이 기사를 직접 작성한 분도 유'영대'기자 트리플'영대' ㅋㅋㅋ
님의 댓글
작성일ㅎㅎ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영대가 여기저기 널렸습니다 그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