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돗물에는 수십가지 약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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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1일 (화) 02:04 ? 중앙일보
미국 수돗물에 수십 가지 약물이 …
이 사실은 AP 탐사취재팀이 5개월간 미 전역의 50개 대도시를 조사해 드러났다. AP는 “최소 4100만 명이 식수로 쓰는 수돗물에서 약물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검출된 물질에는 항생제·항경련제를 비롯해 신경안정제·진통제·성호르몬 등 시판 중인 수십 가지 약물이 망라돼 있다. 필라델피아의 수돗물에선 통증치료제 등 56가지 약물이 나왔다. 85만 명이 먹는 뉴저지 북부 수돗물에서도 협심증 치료제와 항경련제 등이 검출됐다.
수돗물에 약물이 녹아 드는 경로는 이렇다. 사람이 약을 복용하면 모두 인체에 흡수되는 게 아니다. 대소변으로 방출되는 양이 더 많은 경우도 적잖다. 자연히 화장실 하수를 통해 약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런 생활 하수 속의 약물을 상하수도 처리장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식수에 섞이게 되는 것이다. 동물도 한몫한다. 요즘엔 가축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등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애완동물의 각종 질병을 고치기 위한 약물 사용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은 미국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AP는 “아시아·호주·유럽·캐나다 등 전 세계 곳곳의 하천·저수지, 심지어 스위스의 호수에서도 수백 가지의 약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수돗물에도 여러 가지 약품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편 AP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소량의 약물이라도 태아의 신장세포·혈액세포 및 유방암 세포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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