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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1명 잡는 '술,술,술'[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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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25회 작성일 08-06-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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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1명 잡는 \'술,술,술\'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6.13 09:04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거나 마음을 터놓고 싶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은 바로 술이다.

술을 마시면 자연스레 긴장이 풀어지게 되고 평소 딱딱하게 느껴졌던 내용의 대화도 부드러움이 가미돼 친구 뿐 아니라 직장 동료, 가족들과도 술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도 아직까지는 술에 대해서 유난히 관대한 상황. 그런데 술이 너무 자주 화제에 오르면서 즉 어느 자리나 술이 있어야 마음이 열리고 친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어느 자리에서든 술이 빠지지 않으면서 술로 인한 피해도 상당하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처럼 극단적 경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마치 술은 간에만 영향을 주는 듯 생각하며 간만 확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알코올이 우리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실제로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10% 정도가 알코올이 원인이라는 분석까지 나와 알코올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명 중 1명은 술이 원인
술이 친근한 우리사회의 특성상 알코올에 의한 피해도 적지 않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술 때문에 사망하는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3만1000명이라는 조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손애리, 천성수 교수팀이 지난해 전국 19세 이상 2193명을 대상으로 한 알코올 역학조사를 토대로 \'한국인의 사인별 알코올 기여도 및 알코올로 인한 질환별 잠재수명 손실연수 산출\'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알코올로 인한 국내 사망자수는 2005년 기준으로 3만1313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7년 전체 사망자의 약 12.8%를 차지하는 높은 수치.

또한 음주자가 비음주자에 비해 평생유병을 경험할 교차비를 봤을 때 지방간은 6배, 간경화는 5배, 위궤양은 2.6배, 췌장염은 3배, 간암 1.5배, 위암은 1.6배, 장암은 2배, 기타 암 종류는 2.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이 될 위험이 2배, 폐렴과 기타호흡기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이 1.7배 더 높았으며 기타비뇨생식기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2배 더 높고 백내장이나 녹내장을 앓게 될 가능성이 1.5배 더 컸다.

더불어 질병과 사고별 알코올기여도를 살펴보면, 지방간이 72%, 간경화가 67%, 위궤양이 44%, 장암의 33%, 기타 암질환에 42%, 심혈관질환 중 심근경색에 33%, 비뇨생식기질환에 33%, 모든 진단 사고에 15%, 운수사고에 16%, 폭행, 독극물, 화재, 자해 등 기타사고에 83% 기여하고 있다.

결국 알코올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간에만 국소적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계, 비뇨기계 등 전반적인 신체에 다양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손애리 교수팀은 "모든 알코올 관련 사망이 제거되면 국민 평균수명이 1.61년 증가된다"며 "여전히 우리나라는 음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함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줄이기 위한 보건정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알코올, 왜 신체 전반적인 영향을 주나
알코올은 정신건강과 육체 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정확히 인지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또는 알고 있다 하더라도 알코올이 주는 즐거움에 그런 우려를 잊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소량의 음주는 기분을 즐겁게 하고 몸의 여러 대사기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문제는 일정수준 이상 음주를 하게 될 때의 단점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일정수준 이상 음주를 하게 되면 대뇌기능이 억제되면서 운동기능도 저하되게 된다"며 "뿐만 아니라 의식수준의 저하와 집중력의 감소를 가져오게 되며 판단력과 분별력도 감소하게 되어 정밀한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기간 과음을 지속 시에는 영양장애를 가져오게 되며 일부에서는 기억장애와 신경질환까지 나타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비단 간질환 뿐 아니라 순환기, 호흡기 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음주가 사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체 질환과 상관없이도 자동차나 낙상, 익사 등에 의한 사고사나 자살 등에서도 알코올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주로 인해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거나 혈액순환이나 호흡 등에 심각한 변화를 보이는데도 이를 방치하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신현필 교수는 "음주 뒤 체온의 저하, 맥박의 빨라짐, 코나 입술 등의 청색증, 의식이 저하된 상태에서의 구토, 자극에 반응이 없을 정도의 의식저하 등을 보이게 되면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알코올이 신체에 많은 영향을 주지만 개인에 따라 음주를 할 수 있는 양은 유전적 요소가 있어 개인마다 차이가 크므로 얼마나 몇 년 이상 마시면 나쁘다는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지나치고 지속한

한편 알코올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6년8월 \'파랑새플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파랑새플랜은 알코올 폐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이라며 "이 대책을 통해 시설 인프라 늘리고 있고 알코올 상담센터, 사회복지시설, 책임지면서 음주를 할 수 있게끔 홍보예방사업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술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관대한 성향이 있어서 인식개선이 행동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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