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지역 아파트 인허가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임관혁 검사)는 10일 오후 3시 20분께부터 이기하(43) 오산시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시장이 아파트 건설사업 인허가를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조사를 마친 뒤 이날 밤 10시30분께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9월 시작한 오산지역 아파트 건설업체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시장에 대한 의혹이 나왔고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가 끝난후 이 시장은 “임찬섭 의원이 왜 그런말을 하는줄 모르겠다. 검찰이 조사를 통해 억울한 부분을 밝혀 줄 것으로 믿는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아파트 건설 시행사 E건설 사주 이모(구속 기소)씨로부터 “분양가 승인을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를 도와주는 대가로 아파트 진입로 공사를 M건설이 맡도록 해주고 M건설 대표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 시장의 매형이자 선거 회계책임자였던 이모(50)씨를 지난달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K건설이 시행하는 아파트에 대한 인허가 청탁을 받고 아파트 건설부지에 포함된 부친 소유 땅을 매각하면서 부지매입 용역업자로부터 매매대금 이외에 2억원을 더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임찬섭 경기도 의원을 구속 기소했다.

엄득호기자/dha@joongboo.com
이주철기자/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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