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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이대훈 선교사님의 선교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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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1건 조회 1,015회 작성일 08-12-01 22:52

본문

선교통신 (2008년 12월 1일)



길 하나,

길은 대화입니다.

두 여인이 미니버스(앙콧)에서 쉬지 않고 대화를 나눕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한 부인이 한국인 집에서 일을 하는 듯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김치를 제일 좋아한다는 얘기로부터 자신이 경험한 김치찌게를 만드는 방법을 자랑스럽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가 외국에 전달되고 있음을 그리고 짧게 스쳐지나가는 이 대화 속에서 우리의 정서가 아름답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 인도네시아 자바 반둥에서



길 둘,

길은 행진입니다.

여러 남녀의 한 무리가 줄을 지어 부지런히 어디론가 이동을 합니다.

한 두 사람 고무 샌달을 신었지만 대개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이었고 옷차림으로 보아하니 분명 이들은 산 속 시골에서 나온 사람들 같습니다.

일찍부터 아마 먼 길을 걸어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위의 바라보는 사람들을 개의치 않고 바쁘게 그들의 발걸음들 마을 아래로 재촉합니다.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아직 이른 아침인데. / 인도네시아 서띠모르 소에(SOE)를 지나면서



길 셋,

길은 여행입니다.

2년 하고도 5개월 전에 출발해서 동띠모르 딜리까지 온 한국인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자전거를 타고 러시아, 중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을 거치고, 인도네시아의 섬들을 건너고 건너서 이곳까지 온 것입니다.

서띠모르 꾸빵에서 딜리까지 버스로 장시간 이동하면서 갈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를 부끄럽게 한 만남입니다.

그는 이곳에서 약 20여일을 쉬고 재충전하고 난 후, 호주 북부 다윈으로 떠났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지나 남아메리카로 해서 북쪽으로 그리고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계속 길을 간다고 합니다.

아직 약 7년의 시간을 더 길과 함께 지낼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동띠모르가 끝인 줄 알았는데, 여행을 위한 재충전의 장소가 됨을 보고 기뻤습니다. / 딜리에서 남기화씨와 만나면서



길 위에 대화가 있고, 길에는 행진이 있으며, 여행이 이어지는 길을 보면서 내가 걸어 온길, 걸어갈 길을 생각합니다. 어제 현지교회(호산나교회)에서 목사님이 ‘임마누엘’에 대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온 길 가운데 ‘임마누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마누엘’이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습니다.

길이 좋아 길을 선택한 사람들, 길을 만나 길에 묶인 사람들,

길은 인생이요, 길은 인생의 목적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장 6절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 마태복음 1잘 23절



‘길’과 함께 행복한 인생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복잡한 우리의 인생길이 ‘길’을 통해 대소(大笑)하기를 바랍니다.

2008년 12월은 2009년의 시작입니다.



길 위에서, 동띠모르 선교사 이대훈, 김현옥(진유, 광현) 드림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계획하는 현지 NGO(법인체)의 설립과 이를 통한 활동을 위하여

1)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교육사업

2) 현지교단, 교회와의 협력

3) 지역사회 개발(식량, 식수 개발)

4) 한국문화원 사역

2. 하나님의 선교에 합당한 좋은 현지 협력자를 붙여 주시기를

3. 한국에서 생활하는 큰 아들 진유와 태국에 있는 작은 아들 광현이의 생활과 학업을 위하여, 학비의 근심이 없도록.

조국 대한민국과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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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위하여 외롭고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주님께서 동행하시고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선교사님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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