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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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노랗게 물든 은행잎 한잎 한잎 떨어지면
그옛날 지나간 사랑이 생각나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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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듯 아름답게 물든 산마루 숲에 나란히 앉아
멀리 서해의 꼬리길게 감추는 노을을 고즈녁이 바라보며
가을을 노래하던 홍조일색의 사과알 같이 예쁜 얼굴로
행복을 주던 수정 같은 아가씨
정복(공군) 입은 내모습을 유난히 좋아했던가......
맞은편 책상에 앉아 타닥 타닥 빠른 손놀림 으로
타이핑 하던 모습 목마른이의 청량음료 같은 청아한 모습이었던가
울엄마 멀리서 면회오면 옆자리에 앉아 과일껍질 베기며 도란도란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던.............
전출명령으로 헤여진지 36년 세월은 구름흐르듯 멀리흘렀지만
그림자 한번 본적없네............
결혼은 했쓸까? 아이는 몇이나 낳았쓸까? 혹 할머니는 안되였을까?
이제 쉰넘어 예슨이 내일모래............
가을의 끝자락에 스치듯만나 단풍잎 떨어저 구르는소리와
옛이야기 나누며 오는 겨울 훈훈하게 맞을수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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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님의 댓글
작성일수상합니다. 이영순 집사님! 아무래도 지금 함께 사시는 이경자 권사님 만나시기전에 다른 분과 썸씽이 있으셨던것 아니신가요? 가을을 무척 타시나 봅니다. 그나저나 올해 단풍이 유난히 진하고 가슴속까지 물들이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