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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의 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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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대
댓글 0건 조회 1,405회 작성일 08-11-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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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의 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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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살인사건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은평구 갈현동 골목 끝에 있는 빌라 앞에서 50대 남자가 30대 남자에게 여러 차례 칼로 찔린 겁니다. 그날 밤 그 골목을 걸었던 주민들은 골목이 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고 합니다.

일요일 아침, 사건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용의자는 숨진 남자의 제자였습니다.

용의자가 경찰에서 진술한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사건은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7년의 어느 날, 서울의 한 고등학교 시험일이었습니다. 고 1이었던 용의자는 시험 도중 시험 감독이었던 공업 교사에게 앞으로 불려 나갑니다. 컨닝, 부정행위를 했다는 것이죠. 용의자는 자신이 컨닝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보기엔 컨닝을 했던 모양이고, 그 때문에 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뺨 등을 수십차례 맞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 21년이 지났습니다. 올해 1월 용의자는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당시 일을 이야기하면서 21년 전의 일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사과할 게 없다고 했던 모양이고, 학교에서 한바탕 난리를 친 용의자는 학교를 나온 뒤 등산용 칼을 구입합니다.

이후 선생님의 주소를 알아낸 용의자는 종종 칼을 들고 선생님의 집 앞을 배회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지난 토요일 밤 집 앞에서 이 선생님과 마주쳤고, 목과 얼굴 등을 십 여차례 찔렀습니다.

자, 이쯤되면 궁금해집니다. 과연 왜??? 21년이나 지나서??? 그동안은 도대체 뭘 했을까???

처음 사건을 접했을 때부터 \'왜 그랬을까?\'란 부분이 가장 의문이었지만, 대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21년 전 사건을 이야기하며 사과를 받으려했는데 하지 않아 살해했다란 진술을 일관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21년 동안 평상시에 교사에 대한 적개심을 나타내거나 일기나 메모에 저주의 글을 남긴 적도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1월에 학교를 찾아간 이후 협박 전화를 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혼자 집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한 게 다라는 거죠. 일부 유족은 고인이 협박에 시달려 다른 집에 머물기도 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적도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하필 왜 21년이 지난 1월에 학교를 찾았는지, 또 왜 10개월이나 지나 범행을 했는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많습니다만 경찰을 통해 들은 피의자의 진술은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고리가 없었습니다.

이렇게되면 피의자가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추측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경찰도 피의자의 정신 감정을 의뢰한다고 하는데요. 정신과 의사들을 취재해보니 정신분열증이나 편집증, 또는 뇌혈관 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피의자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별다른 직업을 갖지 못했고, 현재도 PC방 등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변변치 못한 현실과 계속 마주하고 있을 때 어느 순간엔가 정신적 임계점을 넘어서게 되면?현실의 모든 분노를 투사할 대상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걸리는 대상은 과거의 아주 사소한 사건일 수도 있는데요. 피의자의 경우엔 21년 전 고등학교 때의 기억일 수 있다는 거죠. 투사 대상을 찾는데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단 겁니다. 일단 분노가 투사되면 점점 현실을 검증하지 못하게 되고, 스스로 분노를 더욱 키우다 이런 식으로 터질 수도 있다는 거죠. 이 사건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생각하게 되고, 현재의 좋지 못한 현실은 모두 그 사람 때문이라며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여러 사건들을 취재하면서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열악한 생활환경, 또 그들의 범행들을 보게 됩니다. 자살이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있을 때 취재 기자가 가장 먼저 확인할 것 중 하나가 우울증이나 정신 병력이니까요.

그들의 범행이 단지 개인적인 문제일까요??? 그럴 수도...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개인이 정신적으로 견뎌내야 하겠지만, 그런 환경을 만든 건 사회의 책임일 수 있으니까요.

특히나 경제적 어려움에 의한 비관이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그들을 경쟁에서 뒤쳐진 패배자요 낙오자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환경을 극복해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들에 대한 격리와 배제가 어쩌면 그들을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몰고 있는 건 아닐까요?


?[편집자주] 유재규 기자는 2005년 SBS 기자로 입사해 국제부를 거쳐 사회2부 사건팀 기자로 취재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취재로 우리 일상의 사건.사고와 숨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종편집 : 2008-11-12 17:59 유재규 기자 gunsjazz@sbs.co.kr ?btn_editor_blog.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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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을 접하게 되면 안타까움과 더불어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사회가 악해졌고 여건이 나빠져서 어떻게 불안해서 살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 교회는 이런 사회를 위하여 얼마나 봉사하고 사랑을 나누어 주었나하는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개인의 구원과 경건한 신앙생활 그리고 조금은 일방적인 전도의 방법외에 사실 한국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영향력을 잃은지는 이미 오래전 일입니다.


풍물선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사랑의 도시락 반찬을 배달하고 추수감사절에 들어온 헌물들을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거두어 불우이웃에 나누어 주는것은 참으로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정도에서 만족한다면 진정하게 오산시를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감히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봉사는 하시는 분들만 일부분들만의 힘겨운 노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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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잃는것은 조금잃는 일이요, 명예를 잃는것은 많이 잃는것이요, 건강을 잃는것은 다 잃는것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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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크리스챤으로서의 명예! 그 사명은 선교와 사랑의 실천에 있을것입니다.


올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좀더 사회에 한발 더 다가가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며 교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어두운 사회를 비추는 등잔의 역할을 감당해 내어가는 교회로 성장하여 갔으면 합니다.


우리교회를 사랑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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