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 방주 속에 공존 해야만 하는가?
페이지 정보

본문
?
?
???????????????? 카인과 아벨 방주 속에 공존 해야만 하는가?
?????????????????? ?삶을 변화시키는 살아있는 신앙인 돼야
?
?? 연쇄살인범, 신앙으로도 억제 못했다
? “신앙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강호순씨는 살인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며 유영철씨가 더욱이 성가대원이었다는 불확실한 소리까지 불거지면서 기독교가 또 다시 도마 위에 끌려 올라왔다. 신앙이 실제적 삶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무늬만 신앙인 인 듯 보일 뿐이고 립 서비스차원의 신앙고백을 했을 터이다. 한국교회는 여기서 잔혹한 살인마를 비난하기 앞서 처참한 신앙 실패자의 실재를 영적 눈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왜냐면, 요즘 화두로 떠오른 신종어 ‘사이코패스’가 얼마든지 교회 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사이코패스’ 분야의 권위자 로버트 헤어 박사는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이상인격자’들이 정상인과 구별되지 않고 얼마든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을 심각성으로 꼽았다. 재소자가 세례 받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금 재범의 수렁에 빠진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재범율이 75%를 넘는 것을 보면 출감 후 변화된 인생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무디 목사가 설교했던 시카고에서는 술집과 마약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참된 회개의 은혜를 체험한 사건을 예시해보자. 우리는 인간적인 이해와 납득의 잣대를 가지고 이중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저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 잘 하면 신앙생활 잘하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경우다. 정작 사람의 노력과 열심을 앞세우는 만족감 때문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신명나게 사해주신다는 착각에 빠진다고 한다면, 큰 과오의 짐을 지고 갈 수밖에 없다.
?? 열심보다는 회개, 회심의 신앙인 양육
?? 우리는 구원의 가치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거나 편하게 이해시키려고 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축복을 강조하다보니 ‘회개에 합당한 열매’라는 필수 충족요건을 이면에 가린 채 어리석음을 자초했다. 이번 연쇄살인범의 경우에서 신앙인이라는 후문은 우리를 더욱 처참하게 만들었다. 회개보다 열심을, 믿음보다는 사명을 강조했고 말씀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은사위주의 부흥에만 매달리는 균형 잃은 한국교회는 회개의 중요성에 대해 굳이 강조하려 하지 않았다. 편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주단을 깔아주고 보기에도 먹음직한 사탕들을 늘 손닿는 곳에 두었다.
?? 의학적으로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데 강씨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다. 자기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 남의 아픔과 고통에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가 하면 반인륜적 범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도면밀한 침착성을 나타내 살인범의 연상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전문의들은 한마디로 어른이 돼버린 인격장애자의 치유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가지,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적, 윤리적, 생활적인 지침을 12세 이전에 철저히 가르치는 것이 ‘사이코패스’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 의사들이 환자의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사이코는 약물치료를 통해서 환경변화를 통해서 뇌 기능을 호환시킬 수 있으나 사이코패스는 완전범죄를 계획할 정도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는 점이다. 가까이 대화하고 생활을 같이해도 쉽게 이상한 면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고차원적인 범죄자 또는 반복적인 사기, 강간, 절도, 폭력 등의 범죄자의 유형이 대다수 사이코패스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사람의 눈을 속일 수 있는 천연덕스러운 연기자이거나 눈곱만큼 죄의식이 없어도 전혀 서글프지 않는 양심, 외형은 신실해보이거나 혹은 착하게까지 느껴지는 사람들...
?? 첫 범죄 연령 10대… 전형적 사이코패스 증가
?? 강씨가 살인행각을 시작했던 2006년 이전부터 \'사이코패스\'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었다. 사기, 절도, 성적문제, 방화, 동물학대, 반복적인 거짓말 등이다. 전과 9범의 이력을 가진 그는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스포츠마사지사, 양봉, 양계, 트럭 운전기사 등을 전전했고 네 차례의 결혼생활에서 전처들은 ‘폭력을 휘두른 남편’으로 기억하고 있다. 범죄 심리학자들은 반사회적 행동을 보인 이들의 공통점을 ‘비정상적인 자기애’라고 말한다. 자신은 늘 피해자이고 다른 사람들이 잘 못해서 그렇다거나 자신은 얼마든지 지배할 수 있다는 심리로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강 씨처럼 모든 여자들을 내 손안에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 경우다.
?? 경찰대 모 교수는 강 씨의 환경적 요인을 먼저 지적했다. 어린 시절의 애정결핍과 학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지 못했던 보상심리의 발현이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씨가 심한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와 계모 슬하에서 우울한 청소년기를 보냈고, 정남규씨도 소년원에서 윤간을 당했던 상처에서 잠재된 불만이 자라고 있었다.
?? 여기서 초기 청소년기의 인격형성과 발달의 중요성을 부인할 이는 없을 것이다.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도 외형적인 모습에서 내면적 인격 장애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정상적 인격소유자를 만들기 위해 세계 어머니들이 첫째로 손꼽는 탈무드는 그래서 자녀교육의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 탈무드는 미쉬나와 게마라로 구성된 유대인들의 지혜집이며, 사회생활 문화 관습을 다루고 있다. 예로 탈무드를 이루는 미쉬나는 6개 단원으로 이뤄졌는데, 농사에 관련된 쩨라임, 절기에 관련된 모에드, 여성과 관련된 나쉼, 손해 배상을 다루고 있는 네찌킨, 성전 제사에 관련된 코다쉼, 성결에 관한 테하롯 등이다. 이 6개 단원은 63개의 세부항목으로 나누며 이 미쉬나를 해석한 것이 게마라이다.
??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핵심은 출애굽사건을 통한 하나님의 언약이다. 약속은 율법으로 이어졌고 다른 세대들의 증언들로 전수되어 온 것이 종교교육이다. 유대인들의 가정은 ‘토라’(Torah)를 위주로 하나님 중심의 교육이념을 가르치는 일차적인 교육과정을 거치며 가정에서의 부모는 율법을 가르치는 일로부터 인성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적 책임을 지니면서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의식을 행해야할 의무가 있었다. 겉으로 신앙인의 모양만 갖추며 보이는 행실로 포장한다고 그리스도인의 소금과 빛의 삶을 사는 것은 결코 아니다.
?? 미룰 수 없는 도덕과 윤리회복의 신앙 필요하다
?? 그리스도인의 삶은 회심(conversion)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영혼이 거듭나는 것은 일순간의 기적이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이 형성되는 것은 일평생의 과제인 까닭이다. 때문에 우리의 자녀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가운데 우리 모두가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전 5:17)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음으로써 영원한 존재로 변화되는 것을 뜻한다.
?? 우리는 이제부터 ‘하나님의 생명과 성품에 참여하는 자’(벧후 1:4)가 되도록 자녀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감정적 은혜로 포장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구체적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하나님의 생명을 이어받은 자를 키워야 할 것이다.
?? 최근 형사정책연구원 박형민·강은영 연구위원은 연쇄살인범 14명을 포함, 살인범 34명을 면접조사하고 ‘살인범죄의 실태와 유형별 특성’이란 연구문을 발표했다. 2006년 부녀자 13명을 살해한 정남규씨는 “살인이 제일 짜릿했다”고 말할 정도로 살인에 대한 흥분된 감정을 보였다. 이는 살인 자체가 목적인 쾌락추구형인데 강 씨도 이 부류에 속한다. 실제 강 씨는 조사과정에서 말했듯 살인을 할수록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한다. 붙잡히지만 않는다면 긴장감, 쾌감을 강하게 느껴 다시 범행을 해야겠다는 말은 소름이 끼칠 정도를 넘어 순간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다.
?? 결국 살인범은 사이코 즉 정신이상자가 아님을 여실히 드러냈다. 살인범죄자의 80% 이상은 정신적으로 아무 이상도 없는 정상인이다. 다만 단순한 범죄를 처음 저질렀던 10대 당시 ‘범죄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10대의 호기심과 반항으로 빚어진 범죄의 올무는 결국 한 인생의 패망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그럼 우리는 교회 안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교회가 어떻게 형성 되어져 있는지를 살펴보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도라 칭함을 받고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십자가를 알고 죄인임을 깨달아 교회문턱을 넘었을까 아니면 사귐의 장으로 알고 나오는지 생각해 볼 이유가 있다. 교회는 분명 방주임에는 틀림없다. 누구나 오라 그러나 그 안에서 변화 되어야 하며 바뀐 삶을 행하면서 그것이 본이 되어 앞장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두얼굴을 가지고 마음과 행동이 따로 움직이며 포장된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 도덕과 윤리는 마음속에 없는데 행동은 거룩한 모습의 바리새인 처럼 살고 있다. 돌아가자. 세리의 모습으로 그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통로이다. 기독교인이 변하지 않으면 이 세상은 여전히 ‘사이코패스’가 늘어날 것이며 아이들은 범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함은 자명하다. 주일학교, 중고등부를 누가 지도하고 가르치는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신앙적 본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달아 찾아가야 한다. (2009. 2. 11. 큐프레스닷컴 / 김민선 기자)
?
?
????????????????? ?“교회 신앙으로도 살인충동 막지 못했다”
???????????????? ? <강호순은 누구> 교회다녔지만 무려 7차례 연쇄살인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받는 강호순(39)은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신앙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경찰에 따르면 강씨와 10여년 동안 친분이 두텁게 지낸 화성 양노2리 주민 강모씨(55·여)는 "강씨가 지난 1995년 당시 20대였던 두번째 부인이었던 A씨를 사귀기 위해 안산 모교회에 들어가 A씨에게 접근해 신앙활동을 했었다"고 말했다.
?? 강씨는 또 "강씨가 교회에서 A씨에게 접근해 둘이 사귀게 됐고, 1995년 A씨를 자신이 살고 있던 화성 양노2리로 데리고 들어와 함께 살았었다"고 주장했다.
??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도 강씨가 이후 최근까지도 교회를 다니는 등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씨는 자신이 가졌었던 신앙심까지도 저버린 채 지난 2006년 12월부터 지난 해 12월까지 무려 7차례에 걸쳐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 이 가운데 강씨는 지난 2007년 1월3일과 1월7일 교회와 성당을 가기 위해 화성 신남동 버스정류장과 수원 금곡동 버스정류장에서 각각 버스를 기다리던 박모씨(52)와 연모양(20) 등을 차에 태운 뒤 무참히 살해했다.
?? 결국 강씨가 가졌던 신앙심도 \'살인충동\'을 제어하지 못한 셈이다.
?? 평범했던 어린시절
?? 강호순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고향 친구는 그를 "여느 시골아이처럼 평범했다"고 기억했다.
?? 경기도에 있는 한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B씨(40)는 강호순이 부여군의 H농고를 진학하기 전까지 충남 서천의 작은 마을에서 중학교 시절까지 함께 보냈다. B씨는 "강씨의 가정은 부유하거나 가난하지도 않은, 소를 한 마리 키우는 평범한 농가였다"고 말했다.
?? 그는 "부유하진 않았지만 특별히 돈에 욕심을 내거나 폭력적인 성격은 절대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조용하고 온순한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아이였다"며 "워낙 자기를 드러내는 편이 아니어서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B씨는 강씨가 태권도를 유독 잘했다고 기억했다. 강씨는 고교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고, 졸업후 군에 부사관(당시 하사관)으로 입대 할 때에도 태권도를 특기로 들어갔다.
?? 그는 강호순의 이름이 언론에 공개되기 전부터 뉴스를 보며 설마했지만 이름이 공개된 뒤부터 지금까지도 충격에 빠져 있다. B씨는 "어린시절 함께 했던 특별한 추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소식은 지금도 솔직히 믿기지가 않는다"고 당혹해 했다. (2009. 2. 2. 국회일보 / 특별취재팀)
?
?
?
??????????????? ?“그도 구원받을 수 있을까?”?
?? 연쇄 살인범 강호순. 그가 정말 인간일까? 그를 미워해야 하나 또는 그를 만든 세상을 미워해야 하나 아니면 무엇을 향해 원망을 해야하나? 그가 행한 끔찍한 일들을 앞에 두고 도대체 그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그는 과거의 사건들까지 줄줄이 기억나게 만든다. 지존파(93년), 막가파(96년), 유영철(2004년), 정남규(2006년) 등 같은 부류의 존재들 말이다.
?? 이번 사건을 다룬 보도들 중 <조선일보>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도 영혼이 있을까?”라는 제목 때문이다(2009년 1월 31일자 1면). ‘그는 영혼이 없다’,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기자의 마음이 그 곳에 듬뿍 담겨 있었다. 그런 사람은 영혼이 없어야 한다는 기자의 간절함이기도 하다. 제목만이 아니다. 그 기자는 기사 내용 중 “그는 인간의 몸을 빌린 사악한 악마였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것도 모자라 보였다. ‘사이코패스’, ‘살인기계’ 등의 단어들을 살인범 이름과 줄줄이 엮었다.
?? 범인 얼굴사진을 파격적으로 공개한 사(社)측의 행보도 파격적이다. 아직 피의자의 신분에 불과하지만 ‘반 인륜적 범죄자들의 얼굴은 공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 동안의 관행을 깬 것이다. 영혼이 없는 자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이다.
?? 교화위원 양순자 씨. 그녀는 사형수들을 다시 ‘사람’으로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수 교화위원으로 자원했다. 33년 동안 쉬지 않고 그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인생 9단’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각양각색의 인생이 그의 손을 거쳐 갔기 때문일 것이다.
??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한 사형수 이야기를 꺼냈다(2008년 12월 24일자). 위의 강호순과 같은 존재다. “누나라고 해!”라는 특유의 친밀감으로 그 사형수와의 만남이 시작됐다. 그 사형수에게는 인생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은데, 막상 건드리니 폭포수 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그것을 다 들어주었다. 공감해 주었다. 그것이 사랑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런 그녀의 사랑이 사형수를 회개케 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 사형수는 죽기 전까지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같은 교도소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과 자서전을 쓰는 일이다. 복음을 전하는 틈틈이 그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그리고 누님이 면회 올 때마다 그것을 전달했다. 때가 되어 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 <내 목에 밧줄이 놓이기 전에>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두루마리 화장지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그 책의 수익금은 심장판막증을 앓는 어린이 3명을 구했다.
?? 다시 강호순을 생각해 보자. 그에게 정말 영혼이 있을까? 기자의 심정도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다. 그에게는 영혼이라는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그에게 저주의 표현이라면 그렇게 말하고 싶다. 영혼이 너무 무가치해 보인다. 더욱이 그런 사람이 구원은 받을 수 있을까? 마찬가지다. 구원받지 못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과 천국에서 같이 지내고 싶지 않다. 천국이 너무 값싸게 보인다. 제발 그에게는 구원의 기회조차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싫다. 정말 끔찍하다.
?? 그러나 마음이 시원하지 않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오히려 무거워진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한 사도 바울도 구원해 주셨는데 그리고 나 자신도 구원해 주셨는데’라는 생각이 계속 뇌리에서 맴돈다. 마음을 차분히 다시 한 번 가라앉혀 본다. 그리고 질문해 본다. 우리 자신에게 임한 은혜의 마음으로 말이다. “그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2009. 2. 3. 교회와신앙 / 장운철)
?
?
?
????????????????????? \'이짝 동네, 저짝 동네\'?
?????????????????????????????????????????????????????????????????? ?김창선 목사(경주중앙교회)
?? 사람이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이 무섭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말은 아니다. 경기 군포시 20대 여성 살해범은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실종된 부녀자 7명을 모두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 한 조간신문에서는 이 군포 살해범이 사진 속에서 선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도 영혼이 있을까?"라는 기사 제목으로 신문 1면에 크게 실었다. 그동안 이웃 사람들은 범인의 매력적이고 준수한 외모와 선량한 미소만을 보았기 때문에 입을 모아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
? 사진으로 공개된 7명의 미소를 앗아간 군포 살해범의 미소를 보면서 나도 거울 앞에 서 보았다. 거울에 나타 난 미소를 보면서 "나의 미소 속에는 아름다운 영혼이 있을까?"하며 미소 속에 감추어진 내 영혼의 상태를 스스로 살펴보았다.
?? 우리들도 교회에서 서로에게 친절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나눈다. 천사와 같은 미소를 나눈다. 우리들의 미소 속에 얼마나 아름다운 영혼이 있을까? 우리들의 미소 속에 날마다 하나님의 은총을 입는 은혜로운 영혼이 있을까? 사람이 무섭고 세상이 무서운 시대에 어떻게 해야 날마다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내 영혼을 아름답게 지킬 수 있을까? 어떤 책에 실린 \'이짝 동네 저짝 동네\'라는 의미 있는 시를 소개한다.
?? 이짝 동네에 있는
?? 산이 강에게 말한다.
?? 언제나 살아 움직이는
?? 강은 생기가 있구나
?? 강이 산에게 말한다
??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 산은 믿음직하구나
?? 저짝 동네에 있는
?? 산이 강에게 말했다.
?? 언제나 촐싹거리는
?? 강은 정신 사나워
?? 강이 산에게 말했다.
?? 언제나 만날 그 자리
?? 세상은 다 변하는데
?? 이 무능한 바보 같은 산아.
?? 강이 아름다운 것은 늘 끊임없이 흐른다는데 있다. 산이 아름다운 것은 늘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는 데 있다. 산과 강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데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산이 변했다, 강이 변덕스럽다고. 정작 변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인데도 자꾸만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 변덕스럽다고 우겨댄다.
?? 오늘도 변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인데도 자꾸만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 변덕스럽다고 우겨댄다. 오늘도 변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인데도 자꾸만 다른 것들이 변했다고 우기면서 자기 자신도 변해간다.
??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연은 그 계절에 따라 순서대로 순환되지만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무질서하게 변한다. 변해야 할 것이 제대로 변하지 않거나 숙성되어야 할 것이 제대로 숙성되지 않으면 모든 것은 섞이게 되고 악취가 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자연처럼 성령님과 함께 성령님 안에서 우리들도 자연스럽게 변할까 하는 기대를 가지며 하나님을 바라본다.
?? 목사가 성도에게 말했다. "성도님이 부럽습니다. 늘 살아 움직이는 것이." 성도가 목사에게 말했다. "나는 목사님이 부럽습니다. 늘 한자리에서 변함없는 것이." (2009. 2. 4. 한국기독공보)
?
?
???????????????????? 연쇄살인범을 옹호하는 인터넷 세상?
?
??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옹호하는 인터넷 카페가 등장했다. 이 카페는 2일 개설돼 어제까지 1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을 하고 10만 여명이 방문해 찬반 의견을 올렸다. 연쇄살인범의 범죄행각에 몰리는 사회적 관심, 이른바 \'강호순 현상\'이 급기야 이상한 데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 \'강호순을 사랑한다\'는 뜻인 \'ilovehosun\' 카페를 개설한 네티즌은 강호순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나 그가 사용하는 \'Greatkiller\'(위대한 살인자)라는 아이디는 강호순의 살인 행위를 옹호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만약 카페 개설자가 사회에 대해 적의를 품고 있는 것이라면 카페 개설 자체로도 문제라 할 것이다.
?? 카페 회원의 다수가 이 카페에 반대하기 위해 가입해 항의 댓글을 올리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강호순을 지지하는 유사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고, 장난끼가 일부 섞였겠지만 강호순을 옹호하는 댓글에서 뒤틀린 심성을 가진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피해자 유족의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은 터에 인권과 언론자유를 내세워 흉악범을 옹호하니 이들의 상식이 의심스럽다.
?? 우리나라 현실이 아무리 인권 만능, 언론 만능이라 하더라도 이번 일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코미디가 아니면 슬픈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인터넷 카페에 멍석을 깔고 살인 행위와 살인범을 옹호하고 변호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된다. 수사 당국은 즉각 카페개설자를 조사해 카페 개설 의도와 배경을 물어야 한다.
?? 인터넷 포털 네이버측에도 관리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해당 카페가 물의를 빚고 있음에도 "범죄를 조장할 만한 소지가 없어 특별한 제재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참으로 어이없다. 인터넷 포털이 언론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은 작년 촛불시위에서 증명됐다. 그런 포털에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우선하는 개념이 없다면 포털 안에서 사회를 위협하는 괴물이 자라나는 것을 돕는 결과가 된다. 정부도 인터넷 포털에 대한 법률 정비를 더이상 미루지 말고 차제에 서둘러야 한다. (2009. 2. 5. 국민일보 / 사설)
?
?
?
????????????? 한국사회 `사이코패스 이상과열\' 빠졌다?
?????????????? ? 인터넷에 사이코패스 테스트 `둥둥\'..관련 서적도 불티
??????????????????? 전문가 "테스트 내용 황당무계" 지적
?? 회사원 윤모(35) 씨는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이코패스 테스트\' 때문에 아내와 크게 말다툼을 했다.
?? 윤 씨가 "테스트 항목에 `거짓말을 잘한다\', `이기적인 성격\' 등이 있는데 당신도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것 아니냐"며 농담조로 한 말이 화근이었다.
??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이상성격을 지칭하는 `사이코패스(psycho-path)\'로 판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와 관련한 성격 테스트가 큰 인기를 얻고 여기서 파생된 공포물이 인터넷에 쏟아지는 등 사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 6일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경찰이 강호순이 사이코패스인지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코패스 자기진단 테스트\' 항목들이 실제 여부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 테스트는 `거짓말을 잘한다\', \'감동을 못 느낀다\' 등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단답식과 `산타클로스가 아이에게 자전거를 선물했지만 아이가 전혀 기쁘지 않은 이유는\' 등의 10여개 질문에 답하는 서술형 등으로 다양하다.
?? 이들 항목을 직접 풀어보면 자신이 강호순과 같은 사이코패스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면서 직장과 학원 등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테스트를 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 박모(30) 씨는 "직장에서 동료와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해 봤는데 질문에 다소 섬뜩한 내용이 많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인지 나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 사당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40) 씨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아이가 밑도 끝도 없이 `엄마가 도둑인데 집주인이 엄마를 보고 장롱 속에 숨으면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물어 당황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사이코패스 테스트\' 문항이었다"고 말했다.
?? 이 질문에서 "문을 부수겠다" 등의 답을 하면 정상인인데 "주인이 나올 때까지 장롱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답한다면 사이코패스 기질이 다분하다는 것.
?? 이런 테스트가 인기를 끌면서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 공포물의 형식으로 변질된 신종 테스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강호순의 살인 수법을 흉내내며 장난치는 학생들의 모습마저 눈에 띈다는 전언이다.
?? 중학교 2학년인 P양은 "친척들과 인터넷에서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해 봤는데 괴기스러운 음악과 그림이 나와 무서웠다"며 "일부 친구들은 학원에서 강호순 사건 흉내를 내며 목도리로 목을 조르는 놀이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사이코패스 관련 서적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장안의 지가를 올리고 있다.
??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의 출판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하루 10부 미만으로 주문이 들어왔지만 사건 이후에는 20~30부 수준으로 늘었고 4일에는 100부 이상 주문이 들어왔다"고 소개했다.
?? `이웃집 살인마\'를 낸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진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살인 충동에 관한 내용으로 사이코패스와 관련성이 크지 않은데도 강호순 사건 이후 하루 10부 이상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 또 한 출판사 관계자는 "문고판 총서 시리즈 중 하나로 사이코패스 관련 책을 기획, 현재 작가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런 현상과 관련, 연세대 김호기(사회학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범죄자에 대해 사회적, 개인적 요인의 분석이 많았지만 심리적 측면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는데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인간 내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그러나 인터넷에 나도는 사이코패스 테스트는 대부분 왜곡됐고 일부는 출처도 찾을 수 없는 황당무계한 내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경기대 이수정(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상 사이코패스 테스트는 전부 엉터리이고 근거도 없다"며 "테스트는 전문가가 당사자의 성장환경과 전과, 생활상 등을 조사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하는 것이지 당사자가 직접 자기 자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9. 2. 6. 연합뉴스 / 사건팀)
?
?
?
???????????? 사이코패스… 신앙인들은 무죄인가??
????????????? ?대부분 가정·사회로부터 소외...다양한 사람과 교감 기회줘야
?? 가정은 마음의 그릇을 구워내는 가마와 같은 곳이다.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라 자녀의 인격과 성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 문제의 원인은 올바른 부모의 사랑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로 귀착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른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사이코패스)는 어떤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일까?
??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반사회적 성격은 어머니와 유아가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고 본다. 기본적 신뢰가 형성되지 못해 폭력적 파괴적인 방법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가 반사회적 성격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 유영권 연세대 교수는 "부모 유형을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공통적으로 자녀들의 정서적 반응을 무시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들은 감정을 밖으로, 특히 부모에게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면 은둔형 관계망상형 피해망상형 등의 세계를 구축한다"고 지적했다. 또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들은 버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대개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주로 양육된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의 학대, 교사의 무시, 부모·형제의 범죄, 부모의 무관심과 엄격함, 부모 간의 갈등이 반사회적 성격 특성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 고병인 한국회복사역연구소장은 "출생 후 1년 동안의 부모 상실은 부정적인 정서 형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그러나 부모 상실보다는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부모 또는 주 양육자가 더욱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고 소장은 "거칠고 거절을 잘하며, 지배적인 부모의 태도가 아동을 공격적 반사회적으로 만든다"며 "방임적 양육 태도도 반사회적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심리학자들은 "출생은 가장 좋은 환경(어머니의 자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분리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아기에게는 죽음으로 인식된다"면서 "가장 좋은 환경을 박탈 당한 경험 때문에 인간이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도 죽음에 대해 선험적으로 알게 된다"고 말했다.
?? 이런 분리 공포가 학대 및 방치 경험과 맞물리면서 아이에게 증폭되면 정신병과 정신병이 아닌 경계선상에 놓이는 경계선인격장애가 될 가능성 높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전성수 부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생후 3년 동안 부모와 자녀 간의 애착이 잘 형성되느냐가 자녀의 안정된 삶을 판가름한다"며 "최소 6개월∼1년 동안 모유를 먹여야 하고, 최소 1∼3년은 부모가 직접 양육하는 것이 좋으며, 그것이 어렵다면 이 기간 동안 주 양육자를 바꾸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그렇다면 기독교 관점에서 이들을 상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부모 사랑을 모르고 성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동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집단치료 방식인 지원 그룹(support group)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지원 그룹을 통해 하나님과 자신, 타인 앞에서 자신의 성품적 결함을 시인하고 연약함을 고백하는 치유 경험을 하면 이상심리도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목회자들이 상처 입은 영혼들을 돌보는 지원 그룹도 필요하다. 유괴 납치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들도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 받고 소외된 피해자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고립감 좌절감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것이 끔찍한 범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09. 2. 9. 국민일보 / 이지현 기자)
?
?
?????????? ??\'강호순 사건\'과 그리스도인?
????????????? ?생명 경시 풍조 직시하고 인간 존중해야?
?
?????????????????????????????????????????????????????? ? 이승구 교수(국제신학대학교대학원)
??
?? 2009년 2월 3일 검찰이 송치한 강호순의 연쇄 살인 사건을 바라보면서 한국 사회는 여러 생각을 하고 이야기도 많다.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좋은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부터 사이코패쓰(psychopath·반사회적 인격 장애)와 이에 대한 테스트(PCL-R)에 대한 논의들, 이 사건의 배경인 경기 서남부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그리고 \'사형제\'에 대한 생각과 말들이 많다. 이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 그리스도인들은 사건의 본질, 문제의 본질로 나아가야 한다. 대개 어떤 사건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은 그 사건과 관련한 지엽적이고 주변적인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사건은 단순하지 않아서 관련한 모든 것을 다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모든 사건에 대해서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해 깊이 있게 생각하며,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하고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 물론 그것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연구를 잘 축적해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일에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 사건 전체와 관련해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블랙 코미디에서와 같이 사회 전체가 문제의 본질은 뒤로 하고 사소한 일들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모습을 드러내기 쉽다. 문제의 본질을 떠나 이런 범인들은 어떤 성격의 사람이고 평소에 그가 어떠했으며 그로부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논의만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될 수 있다.
?? 그렇다면 이 사건의 본질적 문제는 과연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 사회에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하다는 것이다. 용산 참사나 수많은 자살 사건에서도 그러하며 우리 사회 일반에 나타나는 생명 경시 풍조는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다 생명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이와 같은 사건에 직면해서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끔직한 일을 여러 차례 저질렀나?"라고 강한 힐난조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 그러므로 우리들은,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사건 앞에서 강호순이라는 한 개인만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 물론 수사팀은 이 일을 수사하고 증거를 제시하여 혐의를 사실대로 확정하고 그에 따른 구형해야 하므로 개인의 구체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일반인들이 그 안에 있는 우리를 보지 못하고 사실 문제의 본질을 보지 않으면, 주변의 사소한 것들만 쑤시면서 소란을 떨지,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해결로 나아가지 못한다.
?? 우리들은 이와 같은 사건에서 뿌리깊은 죄악적 본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강호순 사건이나 용산 참사, 여러 자살 사건에서와 같이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풍조를 직시해야만 한다. 이런 사건 앞에서 우리는 살인자가 아니고 저(강호순)는 흉악한 자라고 생각하고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은 모든 것의 겉만을 바라보고서 판단하려는 바리새주의적 태도의 하나다.
?? 사람의 내면을 깊이 있게 보고서 그 내면의 문제를 드러내지 못한다. 겉으로는 이번에 강호순이 여러 차례에 걸쳐 참으로 흉악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사실이다. 검찰이 그것을 소상하게 밝힐 것이고, 또한 앞으로 법원은 그에 합당한 판결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 강호순만을 죄인이라 치부하고 넘어 간다면, 우리는 또 문제의 본질을 비껴간다. 가장 심각한 증상을 드러낸 한 개인을 우리 문제의 주범으로 몰아 버리고 우리는 그런 문제와는 관련 없는 듯이, 우리는 깨끗한 듯 지나간다.
?? 개인적으로는 우리 안에 있는 심각한 죄악성을 깊이 있게 보아야 한고, 사회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인간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 가는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강호순만이 아니라 우리는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다 하려 한다. 심지어 우리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뱃속의 아기도 인간의 생명이 아닌 것처럼 죽인다. 7명 정도가 아니라 1년에 150만 명 이상을 죽이는 데도 그것에 대해 아무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 현실성이 없음에도 앞으로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인간 배아를 수없이 파괴하면서도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건 인간 생명을 손상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2007년에는 하루 약 33명꼴, 결국 10만 명당 24.8명이 자살했다. 미국의 두 배가 넘는 자살률이다. 우리 사회는 과연 생명을 경시하지 않는 사회라고 할 수 있는가.
?? 우리는 생명을 경시하며, 인간 생명이 무엇인지를 가볍게 생각하는 풍조를 일소(一掃)하는 일에 앞장서 진정한 인간 생명 존중 운동에로 나아가야만 한다. 이 일에 원칙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으며, 하나님은 항상 살리는 생명 운동을 하는 분이며, 사람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때에만 진정한 생명을 회복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생명적 관계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은 결국 생명 문제의 본질을 왜곡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생명 존중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강호순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 사회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적하면서 우리 모두 진정한 생명 존중으로 나아가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2009. 2. 9. 뉴스앤조이)
?
?
?
??????????? 종교계, 강호순 사형집행 반대 성명서 내
??????????????? ?“사형 제도, 민심수습 명분으로 이용해선 안돼”
?? 사이코패스로 판명된 연쇄살인범 강호순 씨를 둘러싸고,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그동안 사형집행 폐지를 외쳐온 종교계가 강씨의 사형집행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 이 성명서에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대표들 그리고 사형제 폐지 운동을 펴 온 국회의원, 법조계 인사 20여명은 “최근 정부와 여당이 강 아무개의 연쇄 살인사건을 빌미로 그 동안 사형이 확정되었으나 미집행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하며 사형 집행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이들은 또 “지금 정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사형집행의 움직임은 사형폐지를 향한 내외의 추세에 역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형 제도를 민심수습이라는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또 하나의 오용 사례라는 수치의 기록을 남기려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 이밖에도 이들은 “세계적 추세에 역류하면서까지, 그리고 실질적인 사형폐지지국가인 이 나라에서 특정한 흉악범사건을 핑계로 삼아 다시금 사형을 부활시키려는 정부 여당의 움직임은 있을 수 없는 만행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또 비극이 되고 나아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될 뿐이다”라고 밝혔다.
??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과 탄원서를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 김경한 법무부장관 등에게 전하는 한편,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
?? 성명서에 동참한 이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대철 대표, 유재건 전의원, 유선호 법사위원장, 박선영 의원, 김부겸 의원,(정치) 한기찬 변호사, 이상혁 변호사(법조) 문장식 목사(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상임대표), 김수진 목사, 박영률 목사(전한기총 총무), 정요세 목사(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이영우 신부(가톨릭), 진관스님, 청화 스님, 정상덕 교무, 김희진 AI 사무국장, 김덕진(천주교인권위), 조혜은(불교인권위), 황필규(NCCK 정의평화위) 국장.
?? 성명서 전문
사형집행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우리는 최근 정부와 여당이 강 아무개의 연쇄 살인사건을 빌미로 그 동안 사형이 확정되었으나 미집행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사형을 집행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그 동안 다음과 같은 신념하에 줄기차게 사형제도에 반대하면서 그 폐지를 주장해 왔다.
즉, 사형은 생명존중을 본질로 하는 인도에 반하는 야만적인 형벌이고,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생명권을 근본적으로 말살하는 위헌적인 제도이며, 불완전한 인간이 수행하는 재판과정에서 얼마든지 오판에 의해 선고될 수 있으며, 그것은 아무런 범죄억제의 효과가 없는 무익한 형벌이고, 오용과 남용의 가능성이 가장 큰 제도이므로,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말하기로 한다면, 이미 140여갱의 국가가 사형을 법률상 또는 사실상 폐지하였고, 1년에 2~3개국 정도가 이를 폐지 해 나가고 있어, 사형폐지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2008년 12월 국제사면위원회로부터 과거 10년간 단 한건의 사형집행의 사례가 없어 ‘실질적인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어 있고, 국회는 제15대, 제16대, 제17대에 이어 제 18대에서도 ‘사형폐지특별법안’이 발의되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사형은 무엇보다도 형벌제도의 논리에 따라 운용된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오용 또는 남용되어 온 것은 인류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지금 정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사형집행의 움직임은 사형폐지를 향한 내외의 추세에 역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형 제도를 민심수습이라는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또 하나의 오용사례라는 수치의 기록을 남기려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세계적 추세에 역류하면서까지, 그리고 실질적인 사형폐지지국가인 이 나라에서 특정한 흉악범사건을 핑계로 삼아 다시금 사형을 부활시키려는 정부 여당의 움직임은 있을 수 없는 만행이 될 것이다. 그것은 또 비극이 되고 나아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될 뿐이다.
우리는 이에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사형을 집행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 하라.
1. 오히려 여당은 지금이라도 2008. 9. 12. 자로 발의된 사형폐지특별법의 통과에 혼신의 힘을 다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사형제도 없는 문명국가의 대열에 합류시켜야 한다.
한국사형폐지운동연합회, 4대 종단 사형폐지위원회
?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독교) (2009. 2. 13. 베리타스 / 김진한 기자)
?
?
?
?
- 이전글교인을 위한 칼라프린트(무료) 해드립니다. 09.02.15
- 다음글특새 마지막날 [감동적인 생애] 09.02.13
댓글목록

님의 댓글
작성일얼마전 교회를 다니던 최진실씨의 자살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던 기독교가 이번에는 희대의 살인마라는 유영철과 강호순이 교회를 출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한번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기독교가 축복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회개에 합당한 열매’라는 필수 충족요건을 이면에 가리는 어리석음을 자초했습니다. 이번 연쇄살인범의 경우에서 신앙인이라는 후문은 우리를 더욱 처참하게 만들었습니다. 회개보다 열심을, 믿음보다는 사명을 강조했고 말씀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은사위주의 부흥에만 매달리는 균형 잃은 한국교회는 회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려 하지 않았슴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편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주단을 깔아주고 보기에도 먹음직한 사탕들을 늘 손닿는 곳에 두었다고 보아야 지요.그리스도인의 삶은 회심(conversion)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한 영혼이 거듭나는 것은 일순간의 기적이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이 형성되는 것은 일평생의 과제인 까닭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자녀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가운데 우리 모두가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전 5:17)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음으로써 영원한 존재로 변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모두 각성하고 우리들의 신앙을 뒤 돌아보아야 할 때 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