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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거부 받은 휠체어 이용자가 만들어낸 변화-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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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진_osanch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23-06-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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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이상진 씨와 동탄IL센터, 화성야학 등은 병점역 앞 저상버스 전수조사를 함께 했다. 
▲  이상진 씨와 동탄IL센터, 화성야학 등은 병점역 앞 저상버스 전수조사를 함께 했다.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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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궐동에 사는 이상진(46)씨는 뇌병변 1급으로 휠체어 이용자다. 지난 3월 21일 화성시 병점역 사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저상버스를 타고 퇴근을 하려던 그는 버스를 타지 못했다. 버스 운전기사가 승차거부를 했기 때문. 결국 경찰에 연락을 취해 버스를 세우고 집에 갈 수 있었다. 해당 차는 202번 오산교통 차량이다. 

이상진씨는 "서울에서 근무해요. 궐동 들어가는 버스가 일반 버스들뿐이고(저상 버스가 아니고) 우리 동네는 지하철 라인과 연동이 되어 있지가 않아 병점역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고 말했다. 

오산 IL(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은 중심으로 오산 교통 측의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장애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병점역 사거리 현장 답사도 했다. 답사 결과 저상버스는 여전히 안 섰으며, 선 것은 정거장에서 도로 진입이 불편하고 참으로 좁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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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IL은 동탄IL에게 "화성에서 직접적인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했다. 이에 4월 28일 화성동탄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화성장애인야학에서는 화성시청 버스혁신과에 공문을 보내 동부출장소 직원과 현장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에 가서 직접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저상버스가 아니더라도 진입이 불가능했던 이상한 구조의 정거장 ▲기다릴 장소를 더 좁게 만들었던 정거장 광고판 ▲버스를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불법주차 차량 들과 병점역 쪽 우회 문제 등 ▲운전기사들의 무의식적인 운전 습관(3차로에서 직진함) 등이다. 

화성장애인야학 류경희 실장은 "화성야학 밑 정거장 상황이 굉장히 좁기도 하지만, 이경희 전 교장이 있을 때 퇴근을 해야 하는데 저상버스(708번)가 서지 않아서 퇴근하면서 몇 번이나 민원을 넣은 경우가 있었다. 병점 사거리 뿐만 아니라 1번 국도 라인 화성시 경기대로 라인의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상진씨도 4월 동탄IL과의 인터뷰에서 "오산 교통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원 화성 모두가 같이 풀어야 할 문제이며, 각 지역의 중증 장애인 활동가들이 직접 나서자"라고 제안했다.

박선우 동탄IL 센터장은 "현재 장애인이 이용하는 이동 수단은 비장애인에 비해 한정되어 있다. 가장 편리한 장애인 콜택시는 법정대수로 묶여 있고, 지하철은 엘리베이터와 승강장 문제가 생기곤 한다, 지하철이 없는 곳에 살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라며 "저상버스는 지하철이 갈 수 없는 곳까지 이동 가능하지만 저상버스가 정차하는 승강장의 문제, 버스기사 인식 부족, 시민의식 결여 등 다양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엉켜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어느 누구도 대중교통을 이용함에 있어, 차별없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에 앞으로도 참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동탄IL은 화성시청 동부출장소 담당 관계자에게 대책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답변을 확인해 보니, 화성시의 수원시 오산시 운수회사에 장애인 이동의 문제가 소통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답변을 받은 화성야학 류경희 실장은 이후 모니터링을 하러 몇 차례 병점 사거리에 나가서 확인했다. 류경희 실장은 "(버스가) 제법 잘 섰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휠체어 이용자가 저상버스를 놓치면 다음 저상버스를 타기까지 40분 이상 지연된다. 시민이나 경찰의 도움 없이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다는 것은 비장애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장애인만이 느껴야 할 참으로 안타까운 불편함이자 제한적인 차별 상황. 딱 인권위 진정 각이었다. 

그래도 현장조사 이후 시정에 협조 요청을 하고 소통하니, 비로소 변화되어가는 현실들이 눈에 보였다.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제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오산IL은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서 문제가 있는 조례를 바꾸려고 노력하며, 동탄IL과 화성야학은 버스정거장을 모니터링을 하고, 사)사람연대는 오산교통 직원들에게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5월 24일 이상진씨는 SNS를 통해 직접 안전벨트까지 매주는 운전 기사님을 온오프라인으로 열심히 알렸다. 이를 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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