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소식 다시 고개 드는 신천지 모략 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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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포교 방법이 변화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주변에서 신천지임을 스스로 밝히는 일이 많은 것 같다며 모략 포교에서 오픈 포교로 전략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린다. 하지만 여전히 모략 포교를 경험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초기 신천지의 모략 포교
▲문화행사를 빙자해 포교를 진행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 |
신천지는 모략 포교에 능했다. 이 방법으로 수많은 성도를 미혹했다. 신천지에서 모략이란 다른 사람을 포교하기 위해 어떤 거짓말과 연기로 미혹할지 작전을 짜는 것을 말한다. 탈퇴자들은 하나 같이 신천지 신도들은 깜빡 속을 수밖에 없도록 연기 수준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취미나 MBTI, 우연한 만남, 기독교 단체 사칭 설문조사, 캠퍼스 위장동아리, CCM 콘서트 초청, 취준생 세미나, 새내기 초청 모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한 후 관계를 맺어 신뢰를 얻는 방법을 택했다.
초기에는 신천지가 드러나는 것을 극히 경계했다. 신천지 교리 교육과정인 신학원의 6개월 과정이 끝날 때까지 신천지임을 밝히지 않았다. 신천지 신학원 과정을 마친 후 수료증에 적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라는 단체명을 보고 나서야 신천지인 줄 아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탈퇴하는 신도에게는 교재와 필기한 공책을 협박과 회유를 통해 다시 받아내 교육 내용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했다. 신천지가 아니냐고 해도 절대 아니라며 끝까지 부인했다.
코로나19 기점으로 신분 밝히며 노골적인 공개 포교
▲온라인 열린 예배를 초청하는 신천지 |
서서히 신천지 신분을 밝히는 것이 빨라지더니 결정적으로 신천지가 자신을 드러낸 것은 코로나 시기였다. 신천지가 모략 포교를 했던 것은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이어가며 신뢰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으로 포교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게다가 당시 이만희는 각 지파 전도부에게 알린다며 특별 지시사항을 내렸다. 이메일과 영상으로 전도하고 매월 총회 본부 전도부장에게 보고하라는 것이었다. 신천지는 이 시기에 신천지 강의가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일이 많아졌고, 신천지를 드러내는 일들이 잦아졌다.
신천지 요한지파는 “온라인 채팅상담고객센터”를 운영했고, “온라인 열린 예배”를 홍보했다. 신도 외에는 신천지 교회에 출입이 어려웠던 당시 파격적인 변화였다. 유튜브에도 신천지 신도들이 신천지를 개인적으로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거나, 신천지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인스타,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서도 신천지 지파, 강사, 신도들이 자신을 노출하며 미혹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았다. 코로나 대구교회 사태로 이미지가 하락한 신천지는 몸을 움츠리지 않고, “정면돌파”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개개인을 미혹할 때도 오픈 포교를 선택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포교대상자가 제한적이었다. 또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내가 아는 사람이 신천지인데, 언론에 나온 것처럼 이단은 아닌 것 같다며 잘 포장해서 만남을 주선해 소개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렇게 미혹된 사람들은 당시 대면으로 신천지 신학원 교육이 어려웠기에 줌(ZOOM)을 이용했다.
다시 시작하는 모략 포교
▲지하철역 주변에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준다며 미혹하는 신천지 |
코로나로부터 회복된 요즘, 신천지는 어떨까? 복음방, 신학원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거리로 나와 신천지가 신분을 숨기고 미혹과 홍보에 열을 올리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부산 벡스코역 출구 앞에는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준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향초만들기, K-탈무드, 인문학 강의, 아로마테라피, 캘리그라피 등을 재료비만 받고 무료로 가르쳐 준다고 미혹하고 있다. 거리에 신천지가 탁자를 비치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문구를 내세워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신현욱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소장)는 “신천지가 온라인의 한계에 부딪히니까 이제는 센터를 모략 전도, 옛날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코로나 기간에 경계심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오픈하고 신학원에 데려갔다. 지금은 오픈에서 다시 또 모략으로 점차 변화하는 추세다. 일시적으로 오픈이었다”고 전했다. 권남궤 목사(이음상담소&이음교회 담임)도 “시작부터 오픈하지 않는다. 친분을 쌓은 후 당신의 문제가 성경 안에 답이 있는데 함께 공부하자. 이게 이단이라고 말하는 곳이라도 진리이면 할 수 있냐고 많이 떠 본 다음에 오픈하고 공부를 유도한다”고 전했다. 김지연 간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본부상담소)는 “심리 상담, 미술 치료, 웃음 치료, 인문학 강의 초청 등의 포교 방법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하다”며 “코로나 이후 오픈 포교와 모략 포교의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고 전했다. 포교 대상자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오픈 또는 모략 포교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5가 버스정류장 앞에서 목사님을 응원하는 문구로 배너를 세우고 홍보하는 신천지 |
결국 지금까지 신천지가 여러 포교 방법을 시도해 봤을 때, 모략 포교가 효과적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처음부터 신천지라고 밝히는 것은 이미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접한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이어지기가 어렵다. 거부감을 없애고 신뢰를 쌓아야 신천지를 오픈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크리스천들은 신천지에 대한 경계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천지에서 비신자를 포교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비신자들은 신천지에 대한 거부감이 크리스천보다는 적기 때문이다.
신천지의 포교 방법은 날로 변화하고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처음 정한 특정 방법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천지가 사람들을 미혹해 교세가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략 포교였다. 거짓말과 연기를 이용해 신천지 성경 공부를 유도했던 그 방법을 코로나 이후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여전히 일대일 맞춤형으로 취미나 MBTI, 심리, 상담 등으로 미혹하는 모략 포교가 지속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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