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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소식 해외를 노리는 이단들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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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경종_osanch
댓글 0건 조회 151회 작성일 24-04-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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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이단에 대한 정보 부족한 해외, 이단들에겐 포교 자유 구역

■ 해외 선교 및 구제 명목으로 헌금 걷을 때 거부반응 줄어



■ 이미지 개선과 함께 해외에서 정통 교단으로 인정받는 효과 기대할 수 있어

 

최선일까 차선일까. 최근 이단들의 해외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님의회는 메인홈페이지를 12개 국가의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유관언론 「굿뉴스데일리」 역시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7개의 기사 중 6개가 해외 소식이다. 신천지 역시 해외에서 성경 공부 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 평화 NGO를 자처하는 유관기관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을 통해 정기적으로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진부해진 국내 포교전략, 해외에서는 참신JAEHAN MINISTRY

 

해외를 노리는 이단들의 속내
▲호주 신천지가 내부 교육 자료를 통해 공개한 호주 내 신천지 신도 수와 센터 수강생 수 (2023년 9월 신천지 탈퇴자 제공)

 

수가 읽혔다. 설문조사, SNS를 통한 접근, 위장 동아리 운영. 다양한 포교방법이 있지만 결국 '기승전 성경 공부'라는 패턴이 노출되었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포교방법이 달라진다고 하지만, 플랫폼과 세부 사항만 다를 뿐 골자는 같다. 그러다 보니 포교 빈도는 높아졌지만 소득이 없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접근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각종 방송을 통해 사이비종교의 폐해가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경각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진부해진 이단들의 접근법이 해외에서는 재미를 보고 있다. 한국 이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적기 때문이다. 2023년 7월 기준 LA 신천지 재적 인원 중 한국인 2세 및 외국인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1), 독일 신천지의 경우 위장 포교가 아닌 정체를 밝히고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2) 동시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단들이 해외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헌금 유도 위한 명분으로 활용 

 

해외를 노리는 이단들의 속내
▲선교센터 건축 소식과 함께 적극적인 헌금 참여를 요청한 생명의말씀선교회 (생명의말씀선교회 홈페이지)

 

똑똑해졌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조사한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에 따르면 헌금 강요에 대해 이단 신도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단 신도들 역시 분명한 목적이 없고, 공감이 되지 않는 헌금에 대해선 주머니를 열 지 않을 수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선행이라는 동기를 부여했을 땐 상황이 달랐다. 이단 탈퇴자 A씨는, "가난과 기근을 끊어내야 한다는 이유와 함께 선교적 사명을 제시할 경우 빚을 내어서라도 헌금을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생명의말씀선교회는 멕시코, 에콰도르, 페루, 코스타리카, 캐나다, 미국, 필리핀,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건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헌금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글을 함께 전하고 있다. 이 역시 몸집 부풀리기로 보일 수 있지만, 선교를 위한 수단 중 하나이기에 명분이 좋다. 


품위 유지에 좋아 

 

해외를 노리는 이단들의 속내
▲케냐 나이로비에서 "클린업 캠페인"을 실시한 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생존을 위함이다. 비윤리적,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단들에게 있어서 이미지 개선은 필수적이다. 당장에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부정적 인식을 잠재워야 오래갈 수 있다. 이러한 실정을 돌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에 의료 및 교육 봉사와 같은 구호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실시했던 자원봉사를 바탕으로 언론에 홍보한다. 시한부 종말, 이혼 및 낙태 강요로 언론의 뭇매를 맞아온 하나님의교회가 대표적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했고, 대학생 봉사단을 활용해 캠퍼스 부지를 청소하는 "클린업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후 봉사활동 사례를 시와 정부에 알리며 언론을 통해 소개되게 했다. 


해외에서 '이단 꼬리표' 제거 시도 


공신력이 필요하다. 목적은 다르지만 하나님의교회만큼 해외 봉사에 집중하는 단체 중 하나로 기쁜소식선교회가 있다. 기쁜소식선교회의 경우 '구원파' 이단으로 분류되어 국내 활동에 제약이 많다. 그러나 기쁜소식선교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해외에서는 입장이 달라진다. 이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인 IYF(국제청소년연합)와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을 내세워 접근하기에 선입견 없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기쁜소식선교회 측은 공격적으로 해외 국가와 연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수장 및 고위공직자를 만나며 친분을 쌓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2024년 2월 IYF와 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 기준 73개국과 MOU를 체결했으며, 1200개의 해외 교회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외에서는 기쁜소식선교회가 정통으로 자리 잡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연출될 수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해외선교는 기쁜소식선교회의 복음에 가치를 인정한 여러 기독교 단체의 초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도 결속과 통제가 주목적 

 

해외를 노리는 이단들의 속내
▲나이지리아 연방정부 청소년 체육 개발부와 MOU를 체결한 국제청소년연합 (「굿뉴스데일리」)​

 

신도 결속은 덤이다. 시간과 물질을 쏟은 만큼 해외 신도는 늘어나며, 해외 언론을 통해 단체의 미담이 보도된다. 개발도상국일지언정 단체의 대표가 국가별 수장을 만나는 것이 지속되면서 신도들의 자긍심은 치솟게 된다. 동시에 이단들은 관련 내용을 보도자료와 전면광고를 통해 국내 언론에 배포한다. 신도들은 그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포교에 활용한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의 경우 선한 단체로 착각하기 쉽고, 내용을 전한 신도들은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손해볼 것이 없다.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를 들여 해외의 문을 두드리지만 그만 큼 얻는 것이 많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신도 수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프리카 대륙과 인도, 나이지리아의 경우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를 노리는 이단들의 움직임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교회에는 위기다. 발 빠르게 해외 세력을 확장해 가는 이단 앞에 주객전도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대응해 가야 할 시점이다.


각주

1) 에스라 김, "요한지파 LA 신천지 현황 보고서", 「현대종교」(2023년 9월호), 95. 

2) 에스라 김, "독일 신천지 현황 보고서", 「현대종교」(2023년 12월호),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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