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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소식 직통계시 주장하는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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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경종_osanch
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4-04-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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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언 기도 1회에 10만 원, 연회원 1년 12회 100만 원, 서모세 바람직한가?

■ 영지주의적 신비 사상 등으로 이단 결의된 김용두, 아버지 그대로 답습한 딸 김주은

■ 정통 신학교 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름 뒤에 숨어 직통계시 주장하는 하현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직통계시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단골 멘트다.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건전하지 못한 신학 사상을 설파하는 단체와 인물을 “이단”으로 결의해 성도를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성 단체와 인물들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그러면서도 확장력이 좋은 유튜브를 통해 직통계시를 퍼트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기심이든 우려이든 보는 이가 많아지다 보니 소위 용하다는 사람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후원 계좌를 열고 무분별하게 영상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조회 수와 구독자 수가 곧 공신력이라고 착각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
 

박혁 유사 유튜버 정재한의 JAEHAN MINISTRY

 

직통계시 주장하는 유튜버들
▲전도자라 주장하며 예언을 실시하는 정재한 (유튜브 채널 JAEHAN MINISTRY​) 

  

스스로를 “전도자”라고 주장하며, 치유 및 축사를 이어온 박혁. 이러한 박혁과 유사하게 활동을 이어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채널을 운영하는 정재한이다. 정재한은 유튜브 구독자 1만 920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정재한 역시 스스로를 “전도자”라고 주장하면서, 박혁과 유사한 결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성령의 불”을 외치며 “마귀로부터 파괴된 뇌세포와 다리를 즉시 치유(했다)”고 전한다.
 

이뿐만 아니라 1월 3일에는 “2024년 ‘한국에 이것을 설교하기 시작해라’ 하나님께서 정재한 전도자에게 하신 말씀”이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직통계시를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서 정재한은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2024년 한국에 무엇을 설교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는 예수님의 이름에 대해서 알지 못했으며, 영 안에서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재한은 “치유와 축사가 초대교회 때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님의 이름이 초대교회 때 끝났다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며 “치유와 축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모세, 예언 기도 1회에 10만 원 

 

직통계시 주장하는 유튜버들
▲회당 10만 원에 예언 기도를 해준다고 공지한 서모세 (유튜브 채널 모세TV)

  

교단이 불분명하며, 출신과 신학 배경조차 확인이 어려운 서모세. 그는 유튜브 채널 모세TV를 통해 “성령님이 항상 임재하시는 교회”, “글로벌 강력한 영적 권능자”로 교회와 본인을 소개한다. 서모세는 ‘권능’을 강조하며 ▲즉시예언 ▲치유 ▲하나님의 음성에 일가견이 있다고 홍보한다. 서모세는 지난해 3월 18일 업로드된 “젤렌스키에 대한 하나님의 두 번째 예언 2”라는 영상을 통해 “젤렌스키에 대해 계시받길 원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내가 그를 지금 쓰고 있단다”는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나는 그를 통해서 자신과 그 나라를 회복시키길 원하노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모세는 영상 중간 “질병, 가난, 힘들고 고단한 삶 하나님의 음성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려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인을 홍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1:1 치유·예언 사역 전화”라는 문구와 함께 “1회: 10만 원(결제 후 15일 내 1회)”, “1년: 100만 원(연회원 1년 12회)”라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명시해 두었다. 


환상 보는 김용두 딸 김주은 

  

직통계시 주장하는 유튜버들
▲15년 전 영안이 열렸고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김주은 (유튜브 채널 PASTOR JOOEUN​) 

  

신비주의적 체험 신봉, 영지주의적 신비사상, 성령의 역사를 주술적으로 변질, 직통계시, 비성경적인 천국론과 지옥론 등의 문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결의된 김용두. 보고 배운 것일까. 이제는 김용두의 딸 김주은이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버지와 유사한 사상을 설파하고 있다. 구독자 약 1만 8500여 명을 확보한 김주은은, 지난해 10월 15일 “이스라엘 전쟁의 영적 의미와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이라는 제하의 영상을 통해 직통계시를 전했다. 김주은은 “제가 15년 전에 초등학교 때 영안이 열려서 주님께서 강력한 성령의 불 사역을 하라고 지시를 하셨고, 그때부터 천국과 지옥을 주님께서 경험시켜 주(셨다)”며 “수많은 악한 영과의 전쟁을 주님께서 눈으로 보게 하셨(다)”고 주장했다. 김주은은 “영적으로 기도하면서 지금 보여졌는데, 지옥에 올 영혼들의 이미지가 앨범처럼 흐(른다)”며 “악한 영이 끌고 와서 지옥으로 넣고 (있다). 지금 영적인 세계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도, 선지자로 불리는 “시스터 지”  

 

직통계시 주장하는 유튜버들
▲2015년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기름부음을 받고 예언의 능력이 임했다고 주장하는 시스터 지 (유튜브 채널 prophetess Jee​) 

  

prophetess Jee​. 직역하면 “여성 선지자 지”이다. 보통 신사도운동 의혹을 받는 사람들은 비난과 비판을 피하고자 “사도”, “선지자”라는 호칭을 피하는데, 지씨는 유튜브 채널명에서부터 선지자임을 밝힌다. 유튜브 채널에 남긴 프로필에도 “축사와 치유 및 예언의 능력을 행하며 능력이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파워풀한 전도 사명을 가진 예언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2015년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기름 부음 받음으로 깊은 차원의 예언의 능력이 임하여 사역에 영향력이 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4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쇼츠 영상에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는 사람, 하나님 말씀을 여러분에게 컨펌 주는 사람”,“ 육성으로 여러분의 영이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는 사람”, “선지자는 예언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준다!”며 본인의 능력을 과시했다. 1월 26일에 올린 쇼츠 영상에서는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직통계시를 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 속 지씨는 한 여성에게 “우리 신◯◯는 봤는데 은행이 보여요! 은행이”라고 했고, 그러면서 “지금 전공이 뭔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신◯◯이 “저 회계학 전공했습니다”라고 답하자 “prophesy(예언하다)”를 외치며 자축했다. 

 

친숙한 단체 이름으로 미혹하는 하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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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통해 총신대학교에서 공부한 것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관련 교단 소속임을 밝힌 하현일 (하현일 페이스북 캡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은혜선교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하현일. 하현일은 페이스북 SNS를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이 설립한 “총신대학교”에서 공부한 것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인 점을 밝히고 있다. 일반 성도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친숙한 교단명과 정통 신학교가 주는 안정감으로 하현일의 설교를 안심하고 들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하현일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은혜선교교회(하현일목사) 채널은 약 3만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하현일 역시 직통계시를 주장하고 있다. 하현일은 지난해 11월 4일에 올린 “믿음으로 예언의 말씀을 받으면 그대로 이루어집니다”라는 제하의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하현일은 아들이 동성애를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한 어머니를 놓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아들의 건강을 가져가십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회복을 시키십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지금 본인한테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과 권세를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강하게 있으세요. 그래서 그 부분들을 살리셔야 됩니다”라고 요청했다. 한편 하현일은 공개예언 유튜브 영상과 함께 후원계좌를 노출하고 있으며, 한국에 와서 예언 기도도 하고 있다. 

 

직통계시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대부분 팩트체크가 불가능하다. 확인할 수 없는 현상 그리고 느낌과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다는 능력이 의심받지 않도록 피해 갈 탈출구를 만들어 놓는 것으로 보인다. 직통계시를 맹신하는 사람들도 스스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뢰하기로 작정한 그 사람이 뱉은 말이 곧 나의 것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내 삶을 끼워 맞추려고 하진 않았는지다. 상식의 힘이 요구되는 시대다. 유튜브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불건전 신앙에 대한 경계와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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