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뉴스 이단 옹호하는 유튜브 ‘심각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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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세대 구분 없이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놀이터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올해 1월 유튜브 앱에 대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국민 1인당 평균 40시간을 사용했다. 지난 5년 동안 90%나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다양한 연령대가 유튜브 속에서 즐거움과 정보를 얻으며 시간을 보낸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많은 만큼 심각한 문제도 안고 있다. 명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면서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유튜브는 양날의 검이다. 이단문제도 마찬가지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이단이 아닌 듯, 이단 같은 애매한 채널들이 존재한다. 분명 이단이 운영하는 채널로는 보이지 않는데, 콘텐츠를 보다 보면 이단을 옹호하거나, 은근히 그들의 교리를 설명한다. 그리고 입장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유튜브는 기성교회 성도들이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용자들이 자칫 잘못된 교리나 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미혹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상식 따라 들어갔더니 안식교 교리
유튜브 채널 <나음힐링센터 방태환원장>은 구독자가 64만 명이 넘는다. 건강정보부터 원장의 건강 관련 강의까지 유익하고 다양한 건강상식을 다루고 있는 채널이다. 채널은 ‘감동의 말씀’이라는 재생목록을 두고 있다. ‘하나님 속에 맡겨라’, ‘행복하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헛된 소망 대신 진정한 치유’ 등 원장의 강의를 모아놓았다. 언뜻 평범한 설교 혹은 강의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음힐링센터 방태환원장> 채널에 있는 감동의 말씀 재생목록. 안식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제목도 보인다 |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다 보면 이단으로 결의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의 교리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강연 초반에는, 그가 속한 시온의 동산이 안식교의 교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안식교 교리를 가진 곳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라는 말이다.
주 강사로 나오고 있는 방태환 원장은 “제칠일 안식일 교회, 사전에도 나와 있는 이단 아닌 정통, 기독교 정통”이라는 강연을 통해 “많은 사전에서 재림교회는 정통이다. 이단이 아니다라고 나와 있다”고 강의한다. 이어 안식교의 역사를 강연하면서 안식교가 이단이 아닌 이유를 조목조목 밝힌다. 물론 안식교의 입장에서 말이다.
또 다른 강연 “안식일 문제와 양심의 선택”에서는 “성경에 부활하신 날 예배를 드리라는 말이 없다. 성경을 10번 이상 읽었지만 부활하신 날 부활성수해라”라는 말로 기성교회의 주일 성수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채널에는 아직 정통 기독교의 교리 개념이 적은 초신자들은 쉽게 헷갈릴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건강 상식을 보러 갔다가 자칫 이단의 교리에 노출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대놓고 JMS 옹호하는 <서영복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이 작년 12월 22일 1심 공판에서 23년 형을 받았다.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무고 등의 혐의다. 법원이 그가 재림예수로 인지하게 해 항거 불능으로 만들어 여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유튜브 채널 <서영복음>과 <이화 유튜브 #JMS 신앙스타>는 이런 JMS를 옹호한다. 두 채널 다 젊은 여성이 나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자신이 JMS를 경험해 봤는데 ‘정명석은 죄가 없다’, ‘JMS는 그를 신으로 믿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을 펼친다.
▲JMS를 옹호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서영복음> |
자신들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정명석에 대한 옹호, JMS의 교리를 전파하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명석의 문제점을 낱낱이 공개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 대한 반박 콘텐츠도 올려놓고 있다.
특히 <서영복음>은 기독교복음선교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레임을 깨고 혁신으로’를 재생목록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정명석 목사를 선생으로 부르는 이유”, “수많은 사람들이 JMS를 끊지 못하는 이유, 말씀”, “우리가 이단? 자랑스러워요” 등 JMS를 옹호하는 내용이다.
또한 JMS 진실을 말하는 목소리라는 재생목록에는 , <주일앤축구> 등 서영복음과 비슷한 논리를 펼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쏙쏙말씀>
법원은 정명석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럼에도 그와 JMS를 옹호하거나, 그의 무죄를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구독자 수가 몇 만명씩 되는 대형 유튜버들은 아니지만, 채널에 머물다 보면 충분히 그릇된 논리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꼭 기억해야 할 채널이다.
기성교회는 나쁜 이단감별사
<이한규TV>는 구원파의 하나인 기쁜소식선교회를 옹호한다. 자신을 ‘이한규 목사’라고 소개하기 때문에 언뜻 기성교회의 목회자가 말씀을 전하는 채널이 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기쁜소식안양교회 담임이다. 실은 그가 기쁜소식선교회 소속으로서 박옥수씨를 옹호하고 그 교리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 <이한규TV>는 기쁜소식선교회를 옹호하며 기성교회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다. |
채널을 살펴보면 겉으로는 기성교회와 비슷한 제목으로 설교나 강연한 콘텐츠를 올려 놓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야’라는 재생목록을 보면 은근히 기쁜소식선교회가 이단이 아님을 설명하거나,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있는 기성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들어갔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원파의 교리를 듣거나, 그들을 옹호하는 논리에 설득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씨는 “복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짓 종교인들이 복음을 대적하고 핍박하고 무너뜨린다”고 비판한다. 그는 “박옥수 목사님이나 기쁜소식선교회가 거짓된 종교인들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얼마나 공격받았는지 모른다. 이단 감별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비방했다”고 했다.
또한 “구원파의 뿌리는 장로교이기 때문에 권신찬 목사님이 이단이고 박옥수 목사님이 동류라고 이야기한다면 장로교 자체가 이단”이라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교단을 떠나 이단활동을 할 사람을 교육한 장로교회 자체가 문제 있다는 터무니없는 논리다.
<이한규 TV>는 지방교회, 킹제임스성경, 신천지 등 다른 이단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기쁜소식선교회의 교리나 주장을 옹호하거나, 자세히 설명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결국에는 회개, 죄인 문제로 이단으로 결의된 기쁜소식선교회의 교리를 설파하고 있는 위험한 채널이다.
유튜브 속 이단들의 활동은 ‘심각 단계’다. 그것을 방증하듯 「현대종교」로도 유튜브 채널 관련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 차라리 단체명을 드러냈다면 눈길을 안 주면 될 텐데, 뜻밖의 정보와 성경 말씀 등으로 다가온다.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단을 옹호하는 주장에 빠져들게 된다. 이단을 옹호하는 유튜버들의 활동이 ‘심각 단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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